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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도서
[Review] 캔버스라는 거울 속 인류의 역사 - 위험한 그림들 [도서]
어떤 그림은 수천 자의 글보다 더 많은 것을 담고 있다.
어떤 그림은 수천 자의 글보다 더 많은 것을 담고 있다. 말 없는 그림은 글보다 더 많은 이야기를 들려주곤 한다. 세계의 흐름을 바꾼 결정적인 순간을 담은 그림이 현대를 살아가는 우리에게 시사하는 점이 무엇일까? '위험한 그림들(세계사를 바꾼 결정적 순간)'은 시대의 흐름을 충실하게 따라가며 역사적 장면들을 소개한다. 크로마뇽인의 <알타미라 동굴 벽화>부
by
김지연 에디터
2026.04.01
리뷰
도서
[Review] 그림 속 시대상이 말을 걸기 시작했다 - 위험한 그림들 [도서]
미술작품의 손을 잡고 역사의 행간을 걷다
영화 <왕과 사는 남자>의 인기가 대한민국을 흔들었다. 연일 사람들은 배우들의 열연을 칭찬했고, 장항준 감독의 유쾌한 인생사가 뉴스를 장식했으며, 권력 다툼의 희생양이 된 어린 왕 단종의 이야기가 큰 주목을 받았다. 단종의 유배 생활을 다룬 사료는 문장 몇 줄에 불과하다. 이는 단종의 생애를 이해하기에는 턱없이 제한적인 분량이다. <왕과 사는 남자>의 장
by
양혜정 에디터
2026.03.31
리뷰
도서
[리뷰] 세계사의 심장을 찌르다 - 위험한 그림들 [도서]
<위험한 그림들: 세계사를 바꾼 결정적 순간> 리뷰
이원율의 <위험한 그림들: 세계사를 바꾼 결정적 순간>은 그 평온한 액자의 유리를 깨부수고, 피비린내 나는 역사의 복판으로 우리를 밀어 넣는다. 알타미라의 어두운 동굴 벽화에서 시작해 제2차 세계대전의 폐허에 이르기까지, 저자는 캔버스를 단순한 감상의 대상이 아닌 '사건의 목격자'이자 '시대의 비명'으로 정의한다. <레이디 제인 그레이의 처형> 이 책이
by
여정민 에디터
2026.03.30
리뷰
도서
[Review] 이 그림들이 역사를 바꿨다고? - 위험한 그림들
읽는 역사를 넘어, 보는 역사로. 그때 그 순간으로 빠져들고 싶다면.
기자이자 미술·역사 스토리텔러인 이원율 작가의 책 『위험한 그림들: 세계사를 바꾼 결정적 순간』은 역사적 결정적 순간을 포착한 회화를 통해 우리가 놓친 역사의 이면을 목격하게 한다. 이원율 기자 특유의 생생한 서술을 따라가다 보면, 단순한 연표로만 남아 있던 사건들이 눈앞에서 하나의 장면처럼 펼쳐진다. 출판사가 이 책을 두고 “‘읽고 외우는 역사’를 넘어
by
최은파 에디터
2026.03.29
리뷰
공연
[Review] 결국 천국에 울려 퍼진 춤사위 - 안중근, 천국에서의 춤
11년 매진 신화, 한국 창작발레로 만나는 안중근
대한민국 국민이라면 모두가 아는 이름, 안중근. 그는 이미 수많은 예술 장르의 소재가 되어왔다. 가장 대중적인 뮤지컬 〈영웅〉부터 영화, 소설까지. 그런데 이번엔 발레다. 역사의 이야기를 전달하는 데 가장 중요한 수단인 '대사'가 없는, 오직 몸으로만 말하는 발레에서 안중근을 표현한다니. 이 복잡하고 무거운 역사 이야기를, 어떻게 전할 수 있을까. 그 물
by
이소희 에디터
2026.03.19
리뷰
공연
[Review] 한국발레의 정체성 구축 - 안중근, 천국에서의 춤 [공연]
발레에 대한 고전적인 정의(definition)의 외연을 한국적으로 확장한 극
한국 역사의 굵직한 획을 그었던 인물인 도마 '안중근'의 삶을 발레의 언어를 통해 들여다보았다. 나 역시 발레가 표현해낼 수 있는 이야기와 서사의 경계는 <호두까기 인형> 발레 정도이지 않을까 하고 편협하게 생각해온 사람 중 한 명이었음을 부끄럽지만 여기서 고백한다. '한국발레의 정체성 구축'. 이것이 <안중근, 천국에서의 춤>과 같은 발레 레퍼토리를 기
by
이유빈 에디터
2026.03.16
작품기고
The Writer
[소설] 귓불의 역사
너의 귀에 대하여
두 번째 수능을 치러 가는 날에도 언니는 큼지막한 링 귀걸이를 꼈다. 얼룩덜룩 셀프 탈색한 머리카락은 질끈 묶었으나 검은 뿌리는 감춰지지 않았다. 언니는 휘적휘적 시험장을 향했다. 언니가 외쳤다. “그만 가. 하던 대로 보고 올게. 간다.” 언니 말에 엄마도 질세라 당부했다. “정신 잘 잡고. 잘 보고 와. 엄마 기다리고 있을게.” 아빠도 한마디 덧붙였다
by
이다혜 에디터
2026.03.15
리뷰
공연
[Review] 박제된 꽃, 매장된 뿌리 - 연극 '튤립'
<튤립>은 역사적 트라우마라는 독약이 어떻게 개인의 정신을 오염시키고 가능한 미래를 살해하는지를 추적한다.
1. 전쟁 이후의 화단 전쟁의 상처는 총칼이 남긴 상처로만 기억되지 않는다. 그것은 때로 학교 앞의 화단, 정성껏 우려낸 찻잔, 그리고 '사랑'이라는 이름 아래에 묻히기도 한다. 극단 돌파구의 연극 <튤립>은 전쟁의 상흔이 어떻게 개인의 정신을 잠식하고, 더 나은 미래가 가능했던 찰나의 순간을 역사적 트라우마라는 독약으로 오염시키는 과정을 추적한다. 이
by
이승주 에디터
2026.03.10
리뷰
공연
[Review] 온몸으로 그려낸 어느 청년의 소원 - 안중근, 천국에서의 춤 [공연]
음(音)과 무(舞)로 담아낸 안중근 의사의 삶
발레 공연은 처음이었다. 무용과는 큰 인연이 없었다보니. 안중근 의사 순국 116주기. <안중근, 천국에서의 춤> 소개글을 확인하면서, 내가 전공하는 역사와 내게는 낯선 발레가 어떻게 어우러져 예술 작품이 되는지 궁금해졌다. 사료를 토대로 하는 '문헌'사학인 역사와 몸으로 감정과 상황을 표현하는 무용의 만남은 어쩌면 약간 모순적으로 느껴지기기도 했다.
by
손가인 에디터
2026.03.08
오피니언
영화
[Opinion] 왕과 사는 남자 : 단종 [영화]
그가 남긴 마음은 영원히 흐를 것이다, 광천골을 따라 유유히.
우리는 보통 왕을 기억할 때 업적이나 사건으로 떠올린다. 누가 왕위를 차지했고, 어떤 정치가 이루어졌으며, 어떤 전쟁이 있었는가 같은 거대한 역사 속 장면들. 그러나 이 영화는 정반대의 질문에서 출발한다. 왕이었던 사람이 왕이 아니게 되었을 때, 그는 어떤 삶을 살았을까. 권좌에서 내려온 이후의 시간은 기록 속에서 종종 짧게 지나가지만, 한 사람의 삶은
by
손가은 에디터
2026.02.19
오피니언
영화
[Opinion] 그 끝이 비극일지라도 - 왕과 사는 남자 [영화]
세조에 의해 왕위를 빼앗긴 단종. 그 비운의 역사는 누구나 알지만, 정작 단종 본인의 이야기는 제대로 다뤄진 적이 없었다. 영화 <왕과 사는 남자>는 17세의 어린 나이로 청령포에 유배된 단종(박지훈)과 그의 마지막을 함께한 영월 호장 엄흥도(유해진)의 이야기를 그린다.
세조가 어린 조카인 단종의 왕위를 계유정난(癸酉靖難, 1453)을 통해 탈취해 국왕의 자리에 오른 조선의 비운의 역사를 모르는 한국인은 없을 것이다. 많은 영화와 드라마를 통해 이들의 역사와 정치적 반란이 드라마틱하게 연출되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정작 그 비운의 중심인 단종에 대해서 깊게 다룬 이야기는 없었다. 그래서 오랜만에 조조로 영화관을 발걸음 하게
by
김정현 에디터
2026.02.05
리뷰
PRESS
[PRESS] 사이버네틱스가 포섭한 무의식의 역사 - 도서 '프로이트 로봇'
이제 우리는 인정해야 한다. 우리는 설계된 대로 작동하는 회로이며, 우리가 느끼는 실존적 고뇌는 시스템의 최적화 과정에서 발생하는 열에 불과하다는 것을
프로이트와 로봇. 이 형용모순 같은 조합은 이름만으로도 나를 끌어당기기에 충분했다. 우리가 흔히 이해하는 프로이트는 생명력과 충동이 넘실대는 열역학적 시스템의 설계자다. 자아에 고였다가 대상으로 흘러가는 리비도, 억압되면 신경증으로 폭발하는 에너지. 나에게 프로이트는 언제나 다양한 상징적 연기를 뿜어내는, 충동이라는 연료로 움직이는 폭발하는 엔진이었다.
by
이승주 에디터
2026.0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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