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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
[오피니언] 시나리오를 쓴다는 것 [사람]
내가 영감을 얻는 법
영상학과에서는 끊임없이 시나리오를 쓴다. 교수님들이 몇 주 뒤까지 써 오라고 갑작스럽게 지시하실 때도 있다. 무(無)에서 유(有)를 창조하라는 말처럼 들린다. 처음에는 이 ‘시나리오’라는 과제 때문에 정말 애를 먹었다. 주제도 주지 않고 도대체 뭘 쓰라는 건가 싶었다. 지금 당장은 시나리오 과제가 없어도 언젠가는 주어질 것이다. 그래서 나는 시간이 날 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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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수빈 에디터
2025.09.25
리뷰
도서
[Review] 우리가 여행을 해야 하는 이유 - 오늘도 잘 놀다 갑니다 [도서]
여행의 이유를 알려주는 소풍족 김은영의 여행기
우리는 왜 여행을 하는가. 저자 김은영은 이와 같이 말한다. 낯선 곳을 걸어야만 새롭게 알게 되는 내가 있고, 낯선 맛을 삼켜봐야만 비로소 인정하게 되는 내가 있다. 낯선 햇빛 아래 서야만 새롭게 보이는 내가 있고, 낯선 내가 되어야만 만날 수 있는 내가 있다. (p.285) 나를 알아가는 과정이 곧 인생이라고 여긴 그녀에게 여행이란 자신을 탐구하는 시간
by
조은정 에디터
2025.09.24
오피니언
영화
[Opinion] 너무 가혹한 성장통 [영화]
그렇게 어른이 될 것이다.
인간은 언제 성장하는가. 생물학적으로 대답하자면 수정 직후부터다. 정자와 난자가 결합하여 수정란이 된 후부터(그 자체를 인간으로 여길 수 있다면) 세포덩어리인 인간은 끝없이 분열하며 자라난다. 그렇게 태어나서 성장하던 인간의 육체는 스무 살을 전후로 하여 자라나길 멈추고, 상태를 유지하다가, 점차 죽어간다. 그러니까 보통의 인간은 스무 해 정도를 각자의
by
차승환 에디터
2025.09.24
리뷰
PRESS
[PRESS] 그럼에도 기다려보는 나만의 무대 - 연극 ‘고도를 기다리며를 기다리며’ [공연]
<고도를 기다리며를 기다리며>는 희극이자 비극이며, 비극이자 희극이다. 우리 인생처럼.
사람은 누구나 꿈을 꾼다. 그 꿈은 지루한 일상을 버틸 힘을 주는 소박한 기쁨일 수도 있고, 혹은 고통스러운 삶을 견디게 하는 큰 희망일 수도 있다. 결과와 상관없이 시도하는 것만으로도 가치가 있는, 즉 위험하지 않은 꿈을 꾸는 이들에겐 흔히들 이렇게 말한다. 멋있다, 도전 정신이 있다고. 하지만 위태로운 꿈을 꾸는 사람들, 무언가에 인생을 걸고 자신을
by
이진 에디터
2025.09.23
오피니언
도서/문학
[Opinion] 사춘기 소녀가 겪을 가장 격정적인 감정은 무엇인가 [도서/문학]
귀여운 그림체에 그렇지 못한 내용, 만화 <치이는 조금 모자라> 리뷰
누구에게나 사춘기가 있었다. 그리고 그 사춘기를 지나오는 동안 누구든 자신에게 실망하고, 친구를 부러워하고, 누군가를 질투했을 것이다. <치이는 조금 모자라>는 2013년부터 2014년까지 연재된 8화 분량의 만화이다. 단행본으로는 딱 한 권의 단편으로 발행되었다. 2015년에 '이 만화가 대단하다!' 여성편 1위를 차지했으며 작가인 아베 토모미는 201
by
양혜정 에디터
2025.09.22
오피니언
영화
[오피니언] 하쿠지의 사랑 [영화]
비운의 혈귀, 아카자
염주 렌고쿠 쿄쥬로를 쓰러뜨린 최강의 혈귀 중 한 명, 아카자. 이번 영화는 우리로 하여금 그의 과거를 직접 마주하게 했다. 누구보다 강함을 추구했지만, 누구보다 연약한 마음을 지녔던 비운의 혈귀. 이제 나는 그의 사랑 이야기를 따라가 보려 한다. 아카자가 가장 자주 내뱉는 말은 두 가지다. “혈귀가 되어라” 그리고 “나는 약한 자가 싫다.” 이 말들은
by
조수빈 에디터
2025.09.20
리뷰
도서
[Review] 조금 더 나를 소중히 여기기를 - 도서 '외로움의 함정'
외롭지 않게 세상이 좀 더 좋아졌으면
나는 외로운 것을 싫어하면서, 외로운 것을 자처하는 사람이다. 뜬금없이 이게 무슨 말 같지도 않은 소리냐고 생각할 것이다. SNS을 통해 많은 사람들과 교류하면서 재미있게 놀러다니는 사람들을 보면 큰 부러움을 느낀다. 나도 저렇게 많은 사람을 사귀고 싶은 마음이 있다. 하지만 막상 나가는 것은 싫고 두렵다. 가서 할 말이 없을 것 같다. 사람들 속에 자연
by
배지은 에디터
2025.09.20
리뷰
공연
[Review] 가을의 문을 여는 페스티벌 - 사운드 플래닛 페스티벌 2025
가을 하늘 아래 음악을 사랑하는 사람들의 모임
홍대에 위치한 롤링홀 극장의 30주년을 기념하기 위한 사운드 플래닛 페스티벌 2025가 9월 13과 14일 양일 동안 인천 파라다이스 시티에서 진행되었다. 입장을 하니 왼편에는 F&B와 다양한 체험을 할 수 있는 부스들이 있었고, 오른편에는 메인무대인 사운드 플래닛 스테이지가 자리 잡고 있고 안쪽으로 다양한 스테이지가 자리 잡고 있었다. 가을 하늘 아래서
by
조수인 에디터
2025.09.20
리뷰
PRESS
[PRESS] ‘타조’라는 은유 - 뮤지컬 타조 소년들 [공연]
장례와 여행을 동시에 품은 이 작품의 설정은 시작부터 눈길을 끈다. 친구의 죽음이라는 무거운 소재가 무대 위에서 단순한 비극을 넘어 소년들의 좌충우돌 성장 이야기로 펼쳐지는 순간순간들이 무대를 사로잡았다.
장례식과 여행이라는 서로 어울리지 않을 듯한 두 소재를 동시에 품은 이 작품의 설정은 시작부터 강렬한 대비로 관객의 시선을 끌어당긴다. 죽음을 기점으로 출발한 이야기가 단순한 애도에 머무르지 않고 소년들의 무모하지만 진심 어린 여정을 통해 삶과 우정, 성장이라는 주제로 확장되는 과정은 그 자체로 흥미로운 긴장감을 만들어낸다. 친구의 죽음이라는 무거운 소재
by
김서영 에디터
2025.09.18
리뷰
도서
[리뷰] 다시, 언어의 신비로움을 마주하다 - 영혼 없는 작가
대학 3학년, 나는 학업에 흥미를 잃고 방황하고 있었다. 전공인 국문학은 더 이상 내게 어떤 의미도 가져다주지 못하는 것처럼 느껴졌다. 그러다 구비문학 수업에서 한 이야기를 만났다. 고대 수메르어 단어 'ti'가 '생명'과 '갈비뼈'라는 두 가지 뜻을 동시에 지닌다는 내용이었다. 이 이야기는 성경의 창세기로 이어졌다. 하나님이 아담의 갈비뼈로 생명인 이브를 창조했다는 기록은, 수메르 신화 속 갈비뼈의 여신 닌티가 엔키 신에게 생명을 주었다는 이야기와 놀랍도록 닮아 있었다.
대학 3학년, 나는 학업에 흥미를 잃고 방황하고 있었다. 전공인 국문학은 더 이상 내게 어떤 의미도 가져다주지 못하는 것처럼 느껴졌다. 그러다 구비문학 수업에서 한 이야기를 만났다. 고대 수메르어 단어 'ti'가 '생명'과 '갈비뼈'라는 두 가지 뜻을 동시에 지닌다는 내용이었다. 이 이야기는 성경의 창세기로 이어졌다. 하나님이 아담의 갈비뼈로 생명인 이브
by
신동하 에디터
2025.09.16
작품기고
The Artist
[움움: 나다움, 채움] 가을호박의 회전목마
가을밤, 조용히 빙글빙글 어루만지는 작은 위로
[illust by 움움] 선선한 가을이 다가오는 밤, 호박 회전목마 우산 아래서 포근하게, 빙글빙글 양 세마리가 느리게 돌며 가을 밤의 포근한 꿈이 된다. 그 포근한 꿈이 오늘 밤 너의 잠자리를 어루만진다.
by
김채은 에디터
2025.09.16
리뷰
PRESS
[PRESS] 필리프 헤레베허 & 콜레기움 보칼레 겐트 '바흐 b단조 미사'
시대악기로 되살리는 <바흐 b단조 미사>
"<바흐 b단조 미사>는 단순히 미사곡으로서의 기능을 넘어서 존재론적인 음악적 표현으로 이어집니다. 매번 악보에서 새로운 것을 경험하게 되죠. 제 이해를 뛰어넘는 영적인 힘이 작품 속에 응축되어 있습니다." '고음악의 거장' 필리프 헤레베허(Philippe Herreweghe)와 세계적인 바로크 앙상블 '콜레기움 보칼레 겐트(Collegium Vocale
by
김승아 에디터
2025.0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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