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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
[Review] 천천히 쌓아 올리는 취향의 기록 - 울트라백화점 서울 Vol.2
DDP에서 만나는 취향의 기록
소비의 새로운 장르를 선언하는 캠페인형 전시, <울트라백화점 서울 Vol.2>이 서울 DDP에서 ‘포스트 서브컬쳐’를 주제로 문을 열었다. ‘Who made this?(누가 만들었는가?)’라는 질문에서 시작된 이번 전시는, 단순한 제품 전시를 넘어 브랜드와 크리에이터들이 저마다 쌓아온 취향을 공유한다. 전시는 총 다섯 개의 섹션으로 나뉘어, 여러 취향이
by
백소현 에디터
2026.03.31
리뷰
전시
[Review] 백화점에서 쇼핑하듯, 취향을 담아 가세요 - 울트라백화점 서울 Vol.2 ‘포스트 서브컬쳐’ [전시]
"그렇다면, 나는 무엇을 만들 수 있는가?"
백화점에서 쇼핑을 하듯 즐기는 전시? 보기만 하는 것에서 벗어나, 체험하고 소장까지 할 수 있는 전시회가 있다. 블로그 리뷰에 따르면, 이곳에서는 길게만 느껴지는 3시간도 어느새 훌쩍 지나있다고 했다. DDP에서 열리는 콘텐츠 체험형 전시, 〈울트라백화점 서울 Vol.2〉가 바로 그 주인공이다. 하이퍼 알고리즘을 주제로 한 시즌1에 이어 '시즌2: 포스트
by
최세희 에디터
2026.03.31
리뷰
전시
[Review] 네가 좋아하는 게 뭔지 몰라서 다 담았어 - 울트라백화점 서울 Vol.2
전시 <울트라백화점 서울 Vol.2> 후기
올해 초, 오랜만에 중고등학교 동창을 만났다. 이런저런 시시콜콜한 이야기를 나누다가 "너는 너에 대해 알아?"라는 말과 "중고등학생 때 나는 나의 취향을 잘 몰라서 요즘 찾고 있는 중이야"라는 이야기가 나왔다. 생각해보니 한국 사회에서 중고등학생들은 주어진 학업 때문에 자신의 뚜렷한 취향을 찾을 시간이 없었다. 그렇다고 해서 나를 포함한 내 친구들이 문화
by
윤재현 에디터
2026.03.31
리뷰
도서
[리뷰] 세계사의 심장을 찌르다 - 위험한 그림들 [도서]
<위험한 그림들: 세계사를 바꾼 결정적 순간> 리뷰
이원율의 <위험한 그림들: 세계사를 바꾼 결정적 순간>은 그 평온한 액자의 유리를 깨부수고, 피비린내 나는 역사의 복판으로 우리를 밀어 넣는다. 알타미라의 어두운 동굴 벽화에서 시작해 제2차 세계대전의 폐허에 이르기까지, 저자는 캔버스를 단순한 감상의 대상이 아닌 '사건의 목격자'이자 '시대의 비명'으로 정의한다. <레이디 제인 그레이의 처형> 이 책이
by
여정민 에디터
2026.03.30
리뷰
도서
[Review] 이 그림들이 역사를 바꿨다고? - 위험한 그림들
읽는 역사를 넘어, 보는 역사로. 그때 그 순간으로 빠져들고 싶다면.
기자이자 미술·역사 스토리텔러인 이원율 작가의 책 『위험한 그림들: 세계사를 바꾼 결정적 순간』은 역사적 결정적 순간을 포착한 회화를 통해 우리가 놓친 역사의 이면을 목격하게 한다. 이원율 기자 특유의 생생한 서술을 따라가다 보면, 단순한 연표로만 남아 있던 사건들이 눈앞에서 하나의 장면처럼 펼쳐진다. 출판사가 이 책을 두고 “‘읽고 외우는 역사’를 넘어
by
최은파 에디터
2026.03.29
리뷰
도서
[Review] 타이핑 Typing Vol.1: 봉합되지 않은 문장들 [도서]
매거진 『타이핑』 1호 리뷰
Draft, 쓰는 사람들의 시작 쓰는 사람들에게는 비슷한 구석이 있다. 스치는 생각을 그냥 흘려보내지 못해 기록을 시작하고, 시간이 한참 지난 뒤 그 기록을 다시 들춰보다가 그때는 미처 알아보지 못했던 자기 마음의 결을 뒤늦게 발견한다. 그렇게 남겨둔 문장이 누군가에게 가닿아 공감으로 돌아오는 순간, 사람은 단지 위로받는 데서 그치지 않고 그 위안이 불러
by
정희정 에디터
2026.03.29
리뷰
공연
[Review] 가문의 운명과 개인의 선택 - 뮤지컬 '로미오와 줄리엣' [공연]
뮤지컬 '로미오와 줄리엣' 리뷰
베로나의 두 원수 집안, 몬테규와 캐플릿의 자식들이 나누는 사랑 이야기는 수 세기 동안 비극의 대명사로 전해져 왔다. 프랑스 뮤지컬로 시작하여 2009년 한국 초연 이후 17년 만에 재연되는 뮤지컬 <로미오와 줄리엣>은 세월이 흘러도 변치 않을 이 비극을 다시 비춘다. 나는 시간이 지나도 영원할 비극을 기대하는 모순적인 마음으로 한전아트센터를 찾았다. 점
by
김지연 에디터
2026.03.29
리뷰
도서
[Review] 글을 통한 위로와 공감 - 타이핑 1호 [도서]
매거진 <타이핑 1호>에 대한 감상평
나는 한때 잘 쓴 글을 따라가려고 한 적이 있다. 어쩌면 아직도 그런지도 모른다. 사회에서 원하는 '잘 쓴 글'을 말이다. 대학 입시 때는 나를 잘 꾸며낸 자소서와 학교가 추구하는 논술을 준비하며 글을 써왔다. 대학 시절에는 교수님이 원하는, 그리고 좋은 점수를 받기 위한 에세이와 리포트를 써왔다. 그러다 보니 '나의 글'이라는 것이 점점 사라졌다. 그래
by
윤재현 에디터
2026.03.29
리뷰
전시
[Review] 취향을 수집하는 공간 - 울트라백화점 서울 Vol.2 [전시]
서브컬쳐라는 경계가 흐려진 지금, 이 전시는 취향을 소비하는 것이 아니라 발견하고 확장하는 과정을 경험하게 한다.
우리는 살면서 저마다의 취향을 찾아간다. 그렇게 하나씩 쌓아가다 보면 그 취향이 주류인지 비주류인지 스스로 느끼게 되는 순간이 온다. 흔히 유행되는 대중적인 문화에서 벗어난 문화를 '서브컬쳐', 혹은 하위문화라고 부른다. 하지만 요즘은 이러한 경계가 점점 흐려지고 있는 듯하다. 애니메이션을 좋아하는 일, 인디밴드를 듣는 일, 독립 출판이나 독립 영화를 접
by
임혜인 에디터
2026.03.29
리뷰
공연
[Review] 삶과 죽음의 경계에서 자비를 구하다 – 연극 키리에 [공연]
연극 <키리에>는 각자의 사연을 안고 생을 마감하기 위해 검은 숲으로 모여든 사람들이 집이라는 공간을 통해 서로를 보듬고 구원하는 이야기다.
삶을 끝내려는 사람들이 찾아온다는 독일의 한 검은 숲. 그곳엔 낡은 집이 하나 있다. 천재 건축가로 불린 한국인 여성이 지은 집으로, 그녀가 과로사한 뒤 그의 영혼이 이 집에 깃들었다. 그녀는 집이 된 채 후회스러운 과거를 곱씹으며 수십 년 세월을 흘려보낸다. 그렇게 시간의 흐름에 따라 먼지가 쌓이고 군데군데 깨진 집에 사람의 온기를 불어넣은 건, 근육이
by
서예진 에디터
2026.03.28
리뷰
공연
[Review] 삶의 이유를 묻는다면 - 키리에
내가 여기에 있는 이유는, 너를 구하기 위해서였어
왜 살아야 하냐는 질문은 난감하다. 질문을 받자마자 막힘없이 이유를 늘어놓을 수 있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좀처럼 답을 하지 못하거나 살 이유가 없다고 말하는 사람도 있을 것이다. 삶으로부터 소외되고 밀려나 죽음 쪽으로 돌아앉은 사람을 다시 살도록 설득하기란 매우 어렵다. 무엇이 이들의 '삶의 이유'가 되어줄 수 있을까. 연극 <키리에>는 무엇이 우리를
by
김소원 에디터
2026.03.28
리뷰
공연
[리뷰] 10년 전 그 감성 그대로 - 은밀하게 위대하게: THE LAST
은밀하게 위대하게 뮤지컬 10주년 공연이 진행 중이다.
간만에 보는 공연에 기대감이 앞섰다. 지난해는 한주에 하나씩 공연을 보는게 작은 취미였는데 일이 바빠지면서 한동안 뮤지컬을 본 기억이 없다. 평일이지만 서둘러 일을 마무리하고 혜화로 향하는 버스에 몸을 실었다. 친숙한 대학로 풍경이 시야에 들어왔다. 조금씩 풀리기 시작한 날씨에 거리로 나오는 사람들도 많아진 듯 보였다. 나 역시 혜화역 인근 스타벅스에서
by
김인규 에디터
2026.03.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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