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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연
[Review] 일상으로부터의 작은 일탈 - SOUNDBERRY FESTA' 25
우리 내년 SOUNDBERRY FESTA' 26에서 봐요!
일상생활을 하다 보면 방방 뛰거나 소리 지를 만한 일이 잘 생기지 않는다. 학창 시절에는 굴러가는 낙엽만 보고도 꺄르르 웃었지만, 지금은 환경미화원분들의 노고에 존경을 표할 뿐이다. 요즘 그런 생각도 한다. 이제 내가 환희에 차려면 사랑하는 남자에게서 프로포즈를 받거나, 기적적으로 로또에 당첨되거나, 주택 청약에 당첨되는 정도는 되어야겠구나. 비단 나에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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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연 에디터
2025.07.29
오피니언
영화
[Opinion] 규칙에서 태어난 내부의 괴물, '서브스턴스' [영화]
괴물은 내부에서 태어난 것인가? '서브스턴스' 속 내부의 괴물성을 탐구한다.
<서브스턴스>의 공간은 철저히 이성적 규칙으로 설계되어 있다. 외형으로는 방송국의 복도, 화장실의 타일들은 직선과 대칭으로 이뤄져 있으며, 서사 내부의 규칙들, 서브스턴스의 복용 방식이나 엔터테인먼트 산업의 구조 또한 이성의 규격 내에 존재한다. 이와 같은 질서들은 단순한 배경만이 아니라, 통제와 균질성을 강제하는 은유이다. 감정을 억압하는 규칙이 한계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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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홍일 에디터
2025.07.28
오피니언
영화
[Opinion] 밟지 않은 99년의 첫 눈을 아린 마음으로 바라보다 [영화]
<철도원>이 남긴 붉은 빛에 관하여
다 보고 나면, 마음 한 곳이 깊이 아려오기 시작하는 영화가 있다. 이 영화가 내게 그러했다. 아주 오랜만에 내가 보고싶었던 정서를 너무 아프고 아련하게 담아낸 일본 영화를 발견했다는 생각에 흥분감이 밀려왔다. 영화는 철도원 오토의 어쩌면 일생이라고 할 수 있는 그의 총체적 삶을 영화는 담담하게 담아낸다. 처음에 이 영화를 보기 전에는 이와이 슌지 감독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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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태규 에디터
2025.07.28
오피니언
도서/문학
[Opinion] 함부로 새끼 손가락을 걸며 [도서/문학]
세심한 눈으로 우정을 살피는 세 편의 소설
* 스포일러를 포함하고 있습니다. 최근 『여자의 우정은 첫사랑이다』라는 제목의 책을 발견하면서 나는 평소 지녀왔던 의문을 다시 한번 떠올렸다. 누구나 한 번쯤 마음에 품는 우정은 왜 종종 터부시되는가? 물보다 진한 피로 연결된 가족이나 사랑에 빠지는 마법이 발동되어야 시작되는 연인에 비해 우정은 상대적으로 각박한 평을 받는다. 나는 늘 그게 못마땅했다. 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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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아현 에디터
2025.07.25
오피니언
음악
[Opinion] 중2병 소녀를 지켜준 오래된 록스타들 [음악]
1970~1990년대 해외 올드록을 사춘기 감성을 통해 조명하다.
흑화한 1등 누구는 중2병이 중2에 찾아오는 것도 복이라고 말한다. 그런 의미에서 난 참 복된 여자다. 촌구석의 조그만 초등학교를 졸업한 나는 지역 곳곳의 아이들이 집결하는 비교적 큰 중학교에 진학했다. 나는 첫 시험에서 뜻밖에도 전교 1등을 차지했다. 그 결과 높아진 부모님의 기대는 내 공부량에 그대로 반영되었다. 나는 지칠 때마다 시험이 끝나면 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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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선 에디터
2025.07.24
리뷰
공연
[Review] 클래식이 영원한 데에는 이유가 있다 - 트롯열차 피카디리역 [공연]
효도를 위한 시작이었으나 어느 순간 트로트를 즐기고 있는 나를 발견할 수 있었다.
우리나라 대표 음악 장르 중 하나인 트로트. 우리나라 청년층에게 케이팝 아이돌이 있다면, 중장년층에게는 트로트가 있다. 지금은 어느 정도 안정기에 접어들었지만, 몇 년 전 미스트롯의 탄생으로 우리나라는 트로트 열풍에 휩싸였다. 전국노래자랑에서만 접하는 음악 장르라고 생각했던 트로트는 케이블, 지상파 할 것 없이 TV를 틀면 나오는 단골 소재로 자리 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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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도형 에디터
2025.07.21
오피니언
영화
[Opinion] 날갯짓일까, 몸부림일까 - 너의 새는 노래할 수 있어 [영화]
방황하는 일본의 청춘들에 대한 미야케 쇼의 답장
날갯짓일까 몸부림일까, <너의 새는 노래할 수 있어> 어떠한 비극은 어리기 때문에 청춘으로 포장되기도 한다. 관계, 직업, 거주지. 어느 하나 정착하지 못하고 하루하루를 살아내는 것은 청춘이라는 이름으로 포장되지만 달리 말하면 당장 다음 날의 생과 사를 결정하지 못하고 있다는 뜻이기도 하다. <너의 새는 노래할 수 있어>의 세 청춘은 모든 것에 초연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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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주원 에디터
2025.07.20
리뷰
PRESS
[PRESS] 이상해도 괜찮아, 더 이상해지자! -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
결국 마이너와 소수자성이 우리를 더 풍성하게 만든다는 것을 BIFAN에서는 알 수 있다. 이상한 걸 이상하다고 말하고 더 이상해지자고 외치면서.
소수자와 마이너 장르를 집중 조명하는 제29회 부천 국제 판타스틱 영화제가 개막했다. 박신양 작가의 「당나귀 13」을 AI 기술로 재해석해 메인 포스터를 제작했고, 서브 포스터에는 슬로건 Stay Strange (이상해도 괜찮아)를 넘어 Expand (확장하다) 하자는 탐험의 메시지를 담았다. 매년 새로운 영화의 기점을 관측하는 지표로서 다양성을 보여주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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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현정 에디터
2025.07.19
리뷰
영화
[Review] 세계가 재구축되는 순간의 성장통 - 이사
떠밀리듯 어른이 된 아이의 마음과 무게를 느끼며
* 본 리뷰에는 영화 <이사>의 내용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어렸을 때, 항상 '전학생'이 되고 싶었다. 사람들의 관심, 새로운 환경, 그 정신 없는 순간 넘치는 활기를 동경했다. 지금은 갑자기 무언가 바뀐다고 하면 한숨부터 나올 뿐, 그때 가졌던 맘이 철저히 내가 처해 본 적 없는 환경에 대한 막연한 동경이었다는 걸 안다. 돌이켜 보면 그때는 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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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예은 에디터
2025.07.17
칼럼/에세이
에세이
[에세이] 미안하다, 키보드야!
그럼에도 나는 또다시 엔터키를 누른 채 다음 문단을 쓰러 전진할 것이다.
노트북 키보드 백스페이스키가 부서졌다. 지금도 급하게 테이프로 고정해 사용하는 중이다. 이 글을 쓰는 도중에도 K 키마저 부서지고 말았다. 몇 개월 전에는 L 키와 F 키가 뜯겨나가 수리점에 다녀왔다. D 키는 도색이 벗겨졌고, 키보드 소음 방지 덮개는 군데군데 찢긴 지 오래다. 이제는 이런 누더기 상태의 노트북에 익숙해져, 마치 정든 것 같은 느낌마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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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효주 에디터
2025.07.17
리뷰
영화
[Review] 선잠에 들어 바라본 천국의 풍경 - 영화 '이사'
소마이 신지 감독이 그린 부모와 자식의 관계
<이사>는 소마이 신지의 영화 중 <태풍클럽>, <러브호텔>, <세일러복과 기관총> 이후로 4번째로 보게 된 작품이다. 그의 영화는 다른 감독들이 결코 흉내내기 힘든 그 특유의 느낌이 항상 존재한다. 매우 독창적인 장면들의 연속이라 항상 새로운 쾌감을 선사하는 동시에 그만큼 어렵게도 느껴지는 순간들도 많다. 이러한 이해하기 힘든 정서가 흥미로 다가오는 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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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태규 에디터
2025.07.16
리뷰
영화
[Review] 부모와 자식 사이의 경계선에서 - 영화 '이사'
부모와 자식의 경계선 안에서
* 영화의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20대 초반에 느꼈던 생각 중 기억에 남는 것은 30대에 내가 완벽한 어른일 것이라는 생각이었다. 고민도 별로 없고 하루하루를 살아가는데 20대 때보단 어렵지 않을 것 같다는 막연한 믿음이 있었다. 그렇게 30대 초반으로 살아가고 있는 지금, 그런 믿음은 큰 착각이라는 것을 깨닫기까진 오래 걸리지 않았다. 여전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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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연 에디터
2025.0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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