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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기고
불안을 잠재우는 방법
초등학교 시절 친하게 지내던 친구는 정신 연령이 다섯살에서 멈췄었다. 하지만 나는 그 친구의 많은 점을 좋아했다. 그 친구는 정말 갑자기 뜬금없이 책상으로 가서 내가 알 수 없는, 사실 모두가 알아볼 수 없는 글씨로 공책을 한가득 채워서 나에게 선물로 주곤 했다. 그 선물을 받아든 나는 늘 고맙다고 했던 것 같다. 그 속에 어떤 마음이 담겼을까 까지는 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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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한나 에디터
2018.10.17
작품기고
들꽃을 닮은 우리 엄마
엄마는 들꽃이 좋다고 했다. 화려하지 않아도 수수하게 예뻐서. 연약해 보이지만 거센 비도 맞고 바람도 맞으며 점점 더 강해져서. 지금 생각해보니 우리 엄마는 들꽃을 닮았다.
들꽃을 닮은 우리 엄마 (2018) / 종이에 수채화 물감 어릴 때 나는 '마을'이라고 부를 수 있는 시골 동네에 살았다. 길은 아스팔트 길이 아닌 흙길. 또는 잔디밭. 또는 가끔 아스팔트 길. 엄마와 비가 오는 날 빼고는 매일 산책을 했었다. 주로 저녁을 먹기 전에 했었던 것 같다. 오후 다섯시 반쯤 일거다. 엄마가 퇴근하고 나서. 엄마는 나에게 늘 들꽃
by
이한나 에디터
2018.10.17
작품기고
[월간 사랑] 04 : 제주
10월에 3월 바람을 추억하는 것은, 서울 바람 맞다보니 다시 제주 바람이 그리워졌기 때문이다.
월간 사랑 04 jeju 제주의 특산물은 바람이라 했던가. 바다는 예뻤지만 바닷바람에 눈이 시린 것이다. 발자국 하나에 인공눈물 한 방울 발자국 하나에 짜증 한 더미 거센 바람에 달아나는 3월 향기가 서러웠다. 바람을 상대로 한참을 걸으니 의자 하나 놓여있었다. 쉬어가라기에는 너무 생뚱맞은 곳. 사진찍기에는 바람이 쏟아지는 곳. 파도에 이끌려 앉은 줄 알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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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예린 에디터
2018.10.14
작품기고
[기억의 열쇠] 가을하늘
가을 하늘을 바라보며 걷다.
illust by 은경 (흑백 필름카메라) 구름이 몽실몽실하고 높고 푸른 가을하늘을 흑백 필름카메라로 담아보았습니다. 미세먼지 없고 하늘이 예쁜 요즘 가을하늘을 보며 오늘 하루도 찬찬히 걸어봅니다.
by
안은경 에디터
2018.10.13
작품기고
[사진은 타이밍] 나만의 빛깔
원하는 것을 얻게 된다고 완벽한 내가 되는 게 아니라는 걸 알아간다.
[illust by 보람] 2년 전, 꽤 오랫동안 진지하게 고민하고 알아보며 전문가 모양새가 나는 카메라를 샀다. 사진 찍는 것을 좋아하는 내가 차곡차곡 모아온 푼돈으로 맞이한 두 번째 카메라였다. 설레는 마음에 설명서는 내팽개치고 내 방식대로 카메라 다루는 법을 배워나갔다. 자연스레 새로운 것에 익숙해져 갔지만 완벽하지는 못했다. 분명 카메라는 멀쩡한데
by
손보람 에디터
2018.10.11
사람
ART in Story
[In-演] 연극하는 인간의 이유있는 외침 '연극저항집단 백치들' 안민열 연출가
[In-演] '연극저항집단 백치들' 안민열 연출가 우공이산(愚公移山)이란 말이 있다. 어리석어 보이는 일이라도 우직하게 해나가면 언젠가는 큰 일을 이룰 수 있음을 의미한다. 어리석은 노인의 보잘 것 없는 한걸음도 종래에는 산을 옮기는 큰 기적을 일으켰다. 그 뿐만이겠는가. 우공이 주는 가르침은 우리네 일상 곳곳에서 마주할 수 있다. 연극의 경우에도 마찬가지
by
이다선 에디터
2018.10.10
칼럼/에세이
칼럼
[사각지대] 05. 아이들의 마음 앞에 서 있는 어른들에게
아동학대, 영화 <플로리다 프로젝트>와 <너는 착한 아이>를 통해 만나보다.
티 없이 맑고 순수한 아이들을 물끄러미 바라볼 때면 그들에게서 부정적인 기운을 찾아보기 어렵다. 스크린 속에서도 마찬가지다. 아이들을 위한 애니메이션 영화부터 아이들이 주연으로 출연하는 영화까지, 대부분의 영화는 우리들로 하여금 따뜻한 이야기를 기대하게 한다. 언제까지나 사랑 속에 있고 관심의 대상으로 보이는 아이들이 사각지대에 놓인 경우가 많다는 사실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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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수경 에디터
2018.10.08
작품기고
[손끝에 머무른 생각] 여행의 미학
무작정 어디론가 떠나고 싶을 때가 있다. 지금 하고 있는 일과 공부가 바쁠 때면 더욱 생각나는 것이 바로 여행인 것 같다. 분명히 몸과 마음이 너무 바빠 다른 곳에 관심을 둘 여유가 없다는 것을 머리로는 알면서도 어느 순간 멍하니 창밖을 바라보면서 '아 여행 가고 싶다'라고 되뇌이게 되는 것이다. -김동률 '여행' 中- 여행의 가장 큰 매력은 여유를 가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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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예린 에디터
2018.10.07
작품기고
[사진은 타이밍] 누군가는 꽃을 피우고 있다
잎이 떨어지는 차가운 계절에 누군가는 꽃을 피우고 있다.
[illust by 보람] 주머니에 손을 넣지 않아도 되는 적당한 온도를 느끼며 길을 걷는다. 솜사탕 장수가 있는 것도 아닌데 달달한 향기에 사로잡혀 걸음을 멈춘다. 주위를 둘러보면 가지마다 옹기종기 피어있는 주황색 꽃, 금목서(金木犀)가 보인다. 쉽게 잊히지 않는 이 향기를 맡으면 단풍이 울긋불긋 물들기도 전에 ‘이제 정말 가을이 왔구나.’라는 생각이 든
by
손보람 에디터
2018.10.05
칼럼/에세이
에세이
[청음] '나라면 이 공연 간다' - 10월 공연 추천
페스티벌의 계절, 가을! 청음에서는 10월의 시작을 맞아 아티스트들의 주목할 만한 공연을 선정해보았습니다. 서울 지역뿐만 아니라 지방의 공연까지 포함되어 있으니 확인해주세요:)
[청음] '나라면 이 공연 간다' (나.공.간) - 10월 공연 추천 새로운 시작을 맞는다는 건, 언제든 떨리는 일인 것 같습니다. '우.사.인'에서 '청음'으로 첫 걸음을 떼려니, 개인적으로는 처음 PM으로 활동을 시작했던 날이 떠오르네요. '청음'은 기존 우.사.인에서 가지고 있던 '인디'라는 틀을 넓혀 더욱 다양하고 새로운 음악들을 독자 여러분들께 소
by
나예진 에디터
2018.10.02
작품기고
[마음으로 보는 글씨] 꽃을 선물하다
특별한 꽃을 선물하는 방법 5.29일 탄생화 토끼풀 7.20일 탄생화 가지꽃 10.16일 탄생화 이끼장미 5.30일 탄생화 라일락 8.30일 탄생화 저먼더 꽃이란 단어 만으로도 기분 좋은 선물이 되는 마법 + 정성이 들어간 선물 + 세상에 하나 밖에 없는 선물 = 너에게 줄 수 있는 매우 특별한 선물 꽃을 선물하다. 9.30. 케동생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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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철 에디터
2018.09.30
작품기고
[청춘] 풀밭을 걷는다.
내게 바람이 스치고 햇살이 닿는다.
이제 나에게 사랑이란 보고싶으면 달려가서 끌어안는 것이 아니다. 있는 자리에서 그 사람을 느끼면 되는 것이다. 알 것 같다. 사랑이란 피부에 있는 것이 아니고 공기 중에 있는 것이다. 그를 생각하면 나를 둘러싼 공기가 따뜻해진다. - 정현주, <그래도, 사랑> 중앙북스, 2013 풀밭을 걷는다. 바람에 흩날리는 풀이 내 발을 간지럽힌다. 마치
by
김영임 에디터
2018.09.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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