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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술/전시
[Opinion] 찰나의 욕망도 얼룩이 된다. [시각예술]
영화 < 봄여름가을겨울그리고봄 >을 보고 어설프게 인생 생각하기.
문학에서 봄·여름·가을·겨울의 미토스가 있다. 죽음에서 회복으로 이어지는 봄의 미토스, 젊음과 행복, 나아가 결혼과 짝짓기의 여름 미토스, 행복에서 좌절에 이르는 가을 미토스, 좌절이 끊임없이 반복되는 아이러니의 겨울 미토스까지 이 영화에서 나타나는 인간의 삶이 그러하다. 영화는 봄·여름·가을·겨울로 챕터가 나뉘어있다. ‘봄’에서 동자승이 물고기, 개구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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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민 에디터
2017.05.20
리뷰
전시
[Preview] 누구에게나 가보고 싶은 길이 있다. [전시]
아라비아의 길을 통해 사우디아라비아의 문화와 역사를 여행해보려 한다.
사우디아라비아. 석유국가라는 것, 내전 등으로 인해 조금 위험한 중동 국가라는 인식 이외에는 아는 것이 별로 없다. 모르는 만큼 신비롭고 그래서 더 궁금한 참에 좋은 전시가 생겼다. 상대방에 대한 관심을 높이는 것만큼 좋은 출발은 없다. 이번 전시로 국내 최초로 사우디아라비아의 역사와 문화를 살필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다. 아라비아는 중근동 고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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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민 에디터
2017.05.16
오피니언
미술/전시
[Opinion] 우리들은 무슨 생각을 하고 있었을까 [시각예술]
영화 <우리들>을 보고 그 섬세한 초등학생 감정선에 반하고 향수에 젖다.
우리는 연인들의 복잡한 감정, 가족 간의 풀기 힘든 감정, 혹은 개인의 깊은 내적 갈등들은 영화나 드라마를 통해 숫하게 접해왔다. 그러나 초등학생 여자아이들의 감정을 이토록 섬세하게 묘사한 영화가 있었던가. 보통 다운로드(다운로드는 밝은 경로로, 굿 다운로드^^) 받은 영화들은 크레딧을 다 안보고 창을 끄는 경우가 허다했지만 이 영화는 그럴 수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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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민 에디터
2017.05.04
오피니언
도서/문학
[Opinion] 악은 그렇게 합리화 될 수 있는 영역인가 [문학]
정유정의 < 종의 기원 >이 말하고 싶은 바를 생각해보다.
(약간의 스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이야기는 한 청년의 1인칭 서술로 전개된다. 일어나보니 집 안에 어머니가 죽어있는, 이 알 수 없는 상황에서 청년은 마치도 함정에 빠진 것만 같다. 그리고 서서히 밝혀지는 진실들. 작가는 이 이야기를 통해 무엇을 이야기하고 싶었을까. 먼저 제목에 대해 생각해보기로 했다. ‘종의 기원’ 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것이 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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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민 에디터
2017.04.21
오피니언
공연
[Opinion] 어린 나는 어디로 갔을까. [공연예술]
연극 벨기에물고기, 어린 나와의 조우는 아프지만 사랑스럽다.
물고기를 통한 상중의식.상을 당하면 그 슬픔을 억누르지 않고 자신의 눈물을 어항에 받고 물고기를 그 속에 넣는다. 그리고 7일 후 그 물고기를 건져 기절시킨 후 튀겨서 먹는다. 그 물고기가 내 안에서 소화가 되고 나면 비로소 장례의식은 끝난다. 연극에서 나온 어느 의식인데, 나는 이 의식이 참 마음에 들었다. 장례의식에 위트가 어디 있겠느냐 만은 극중 분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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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민 에디터
2017.04.12
리뷰
공연
[Review] 울고 있는 음악, 위로받는 사람
드보르작의 스타바트 마테르를 듣고 위로 받다.
어떤 것을 들어도 음악이, 악기가 울고 있다는 느낌을 받은 적은 별로 없었는데 이번 연주회에선 그런 느낌을 받았다. 특히 연주 초반의 곡들한테서 강하게 받았다. 드보르작의 초기 작품인 스타바트 마테르는 그가 자녀들을 여의고 작곡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음악을 감상하는 데 그러한 상황들을 고려하지 않을 수 없었다. 그러다보니 계속 그런 상황들을 생각하며 듣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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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민 에디터
2017.04.05
오피니언
미술/전시
[Opinion] 부서지기 쉬운, 그래서 부서지기도 했을 것들을 노래하다 [시각예술]
감히 인생영화라고 지칭할만한 영화를 찾았다.
문득 시가 나에게 오는 순간이 있다. 그 순간을 시인 파블로 네루다는 ‘…밤의 가지에서, 갑자기 다른 것들로부터, 격렬한 불 속에서 불렀어, 또는 혼자 들어오는데, 그렇게, 얼굴 없이 그건 나를 건드리더군.…‘ 라고 자신의 시, <시>에서 말한다. 영화에서 마리오에게도 그런 순간이 온다. 비록 처음 의도가 여자를 많이 만나고 싶다는 순수하면서도 원초적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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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민 에디터
2017.03.29
오피니언
미술/전시
[Opinion]구태여 애쓰지 않아도 느껴지는 것 [시각예술]
클림트인사이드에서 구스타프 클림트의 매력을 알고 오다.
사실, 미디어아트전인 줄은 가서 알았다. 왠지 모를 배신감에 휩싸여 팔짱을 끼고 감상을 시작했다. 그 중 나의 시선을 강력하게 잡았던 건 작품 순서 중간 즈음에 나오는 여인들의 초상화였다. 비록 실제 작품은 아니어서 살짝 아쉬웠지만 그 인상만큼은 강렬했다. 실제로 1915년, 프리데리케 마리아 베어가 클림트에게 초상화를 의뢰하며 한 말이 참 인상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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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민 에디터
2017.03.21
리뷰
공연
[Preview] 어둠에서 빛으로, 슬픔을 승화시키는 작업
서울오라토리오, 안토닌 드보르작- 스타바트 마테르가 지닌 어둠과 빛의 이야기를 기대하며
… 그는 어디로 갔을까 너희 흘러가버린 기쁨이여 한때 내 육체를 사용했던 이별들이여 찾지 말라, 나는 곧 무너질 것들만 그리워했다 … 기형도, 길 위에서 중얼거리다 中 무언가의 죽음을 생각하면 떠오르는 시다. 사람들은 모두 다양한 것들로부터 위안을 얻는다. 나 같은 경우에는 (많은 것이 있지만) 요즘 큰 부분을 차지하는 건 문학이다. 사람들과의 대화로 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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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민 에디터
2017.03.20
오피니언
미술/전시
[Opinion] 진심과 거짓 사이 무언가에 대하여 [시각예술]
영화 < 케빈에 대하여 >를 보고, 진심에 대해 생각해봤다
진심에 대하여 ‘케빈에 대하여’를 봤다. 영화 보면서 초반에 많이 든 생각은 ‘쟤(케빈) 왜 저래’였지만 (단순)후반부로 갈수록, 영화를 다 보고 난 후 계속되는 답답하고 아리송한 마음에 다른 사람 의견들을 찾아봤다. 내가 생각하지 못한 부분들을 역시 다들 잘 집어주어서 다시 생각해보기에 좋았다. 그 중 많은 부분은 ‘아들을 진심으로 사랑하지 않는 엄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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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민 에디터
2017.03.14
오피니언
미술/전시
[Opinion] 상처는 가족을 입고 [시각예술]
<단지 세상의 끝>을 보고 가족을 떠올리며 한숨쉬는 이야기
좋은 건지 나쁜 건지, 영화를 본 날이 딱 가족문제 때문에 마음이 힘들었던 날이었다.그 날, 그 감정으로 이 영화를 보면 어쩐지 위로가 되거나 아니면 더 요동쳐서 아예 터져버리거나 둘 중 하나는 하겠지 하는 마음으로 봤다. 결과는 나름 성공이었다. 공감을 통한 위로도 됐고 (영화 보면서 우는 게 손에 꼽는 내가) 울면서 감정의 해소도 나름 이루었으니 말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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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민 에디터
2017.03.07
오피니언
미술/전시
지금 본 사진을 그 때도 봤더라면
주춤거리는 나에게 훅 들어온 사진전
디뮤지엄 youth - 청춘의 열병, 그 못다 한 이야기 사진전을 다녀왔다.사실 이전에는 전시회 중에서도 사진전은 잘 가지 않았었다. 이유는 단순했다. 문학이나 공연, 그림 같은 것들은 뭔가 가공을 하고 만든 거니까 그 안에서 의도한 것들과 내가 해석하는 바가 있을텐데, 사진은 그냥 실제의 것을 찍은 거니까 내가 해석하는 게 무의미하다고 여겨졌다. 그리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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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민 에디터
2017.0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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