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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Opinion] 더없이 숭고한 가치 [영화]
다시 만난 명작, 천공의 성 라퓨타(1986)
무려 1986년 영화로, 한국에서는 2004년 개봉. 게다가 최근 2026년 1월 한국에서 재개봉하며 다시 한번 찬사받게 된 작품이 있다. 어렸을 적에 감상했을 때는 나이대에 맞지 않는 어렵고 복잡함만이 머릿속에 맴돌았던지라 나에게 있어 오랫동안 기억에 남아 있는 것은 힘겨웠던 작품이었다. 최근 본격적으로 영화관에서 감상한 것은 아니었지만, 무언가에 이끌
by
정예진 에디터
2026.07.25
오피니언
드라마/예능
[Opinion] 단단한 내면을 가진 평온한 삶 - 빵과 스프, 고양이와 함께하기 좋은 날 [드라마]
단단한 내면과 단정하게 취향을 가꾸는 삶
오래 전부터 어떤 삶을 살고 싶은 지 많은 고민을 해왔다. 내가 생각하는 가장 이상적인 삶은 ‘단단한 내면을 가진 평온한 삶’이다. 건강한 몸과 마음으로 단정하게 살아가는 게 목표다. 그 모습을 눈앞에 그린 작품을 만났다. 일본 드라마 <빵과 스프, 고양이와 함께하기 좋은 날>의 주인공 ‘아키코’는 오래도록 내가 마음속에 품고 있던 삶에 대한 태도를 보여
by
조은정 에디터
2026.07.25
오피니언
여행
[Opinion] 꿈의 영화와 음악이 있는 도시, 홋카이도로 떠납니다. 2탄 [여행]
꿈에 그리던 홋카이도 여행의 마지막 이야기.
아사히카와에서의 첫날, 내가 느낀 아사히카와는 오타루의 아기자기한 소도시 풍경과는 또 다른 매력을 지닌 곳이었다. 조용하면서도 도시만의 분위기를 간직하고 있어, 내가 꿈꾸던 복잡하지 않은 도시의 모습을 떠올리게 했다. 둘째 날 아침, 나는 아사히카와에서 비에이로 향하는 열차에 몸을 실었다. 7월의 비에이는 라벤더와 다양한 여름꽃이 만개하는 계절로, 팜 도
by
윤재현 에디터
2026.07.25
오피니언
영화
[Opinion] 초록빛 세 친구 이야기 [영화]
영화 「연의 편지」 감상
"기적을 만들려면 생각보다 오랜 시간과 정성이 들어가. 그래서 어느샌가 당연한 것으로 착각하기 쉽지. (…) 그게 당연하고 시시하게 여겨지는 순간, 기적이나 마법이 아니게 되는 거래." 누구나 함부로 나섰다는 생각으로 후회해 본 적 있을 것이다. 가만히 있었다면 자신에게는 아무런 일 없이 지나갈 수 있었겠지만, 개입되는 순간 어떤 식으로든 그 영향은 미치
by
최승윤 에디터
2026.07.24
오피니언
영화
[Opinion] 믿을 수 없는 절망, 기약할 수 없는 희망 [영화]
통곡과 호통, 그 차이만큼 두 영화는 다르다.
10년 만에 개봉한 차기작이었으므로 그 긴 공백만큼 부풀었던 기대감은 어쩔 수 없는 일. 찝찝하고 의문스러우며 그만큼 훌륭했던 영화 <곡성> 이후를 기다렸던 관객들이 같은 감독의 신작 <호프>를 보며 느끼는 감정은 여전히 찝찝함과 의문이다. 극장을 나선 후 여운처럼 남아있는 동일한 감정, 그러나 그 뒤에 붙는 관객의 평가는 사뭇 갈리는데, 이는 두 영화를
by
차승환 에디터
2026.07.24
오피니언
영화
[Opinion] 너는 무엇이든 될 수 있어 – 싱 스트리트 [영화]
세상 밖으로 달려 나갈 용기
무언가를 향해 꾸준히 노력해 본 경험이 있는가? 솔직하게 말하면 난 그래본 적이 없다. 요즘 하루하루 고민이 많다. 나는 무얼 하는 걸 좋아하는지, 또 어딜 향해 나아가고 있는지 솔직히 잘 모르겠다. 내가 그리는 미래가 찬란하게 흘러 나갈 것이라는 알 수 없는 희망이 들기도 하지만, 또 나에게 펼쳐질 미래가 어둡게만 느껴질 때도 있다. 내가 하는 선택이
by
김희정 에디터
2026.07.24
오피니언
미술/전시
[Opinion] 우리의 몸에 새겨진 45억 년의 기억 [미술/전시]
과학은 생명과 우주가 서로 연결되어 있음을 보여 주고, 우리의 존재를 더 넓은 시간과 공간 속에서 바라보게 만든다는 사실을 실감하게 만든다. 나의 전 생애는 우주의 시간 속에서는 찰나에 불과하지만, 그 짧은 삶 역시 수십억 년 동안 이어져 온 생명의 역사 위에 존재한다.
국립과천과학관: 지구 생명체의 역사를 되짚다 지난 4일, 국내 최대 규모의 과학관으로 알려진 국립과천과학관을 방문했다. 국립과천과학관은 2008년 11월 개관한 이후 현재까지 운영되고 있으며, 지하 1층부터 지상 3층까지 상설전시관, 기획전시관, 천문우주관, 야외전시장 등으로 구성되어 있다. 특히 상설전시관은 미래상상SF관, 한국과학문명관, 자연사관 등
by
김한비 에디터
2026.07.24
오피니언
도서/문학
[Opinion] 한 조각의 마음 - 파과 [도서/문학]
『파과』, 상실과 변화 그리고 살아 있는 존재들에 대한 이야기
처음 『파과』를 접했을 때 가장 눈길을 끌었던 설정은 60대 여성 킬러라는 점이었다. 노인, 여성, 킬러. 좀 처럼 보기 어려운 조합을 구병모 작가는 하나의 인물 안에 담아냈다. 책장을 넘길수록 이 소설은 킬러의 삶을 이야기하기보다, 평생 지켜야 할 것은 만들지 않으려 했던 사람에게 지키고 싶은 것이 생겨나는 과정을 그려낸다. 처음으로 지키고 싶은 것이
by
이수민 에디터
2026.07.24
오피니언
음악
[Opinion] 내 시간을 저장한 여름의 플레이리스트 [음악]
그 시절의 여름으로 나를 데려다주는 노래들
가끔은 정말 예상치 못한 순간에 오래전 기억과 마주하게 된다. 잊고 지냈던 영화나 애니메이션의 한 장면이 알고리즘을 타고 눈앞에 나타나기도 하고, 한동안 듣지 않았던 노래가 길을 걷다 우연히 마주하는 순간이 온다. 별생각 없이 지나치려던 순간인데도 이상하게 마음은 그 자리에 오래 머문다. 그때 떠오르는 것은 작품이나 노래 자체만이 아니라는 것이다. 처음
by
김주하 에디터
2026.07.24
오피니언
영화
[Opinion] 아무도 나를 필요로 하지 않는다면 - 토이 스토리 [영화]
<토이 스토리>는 사랑받고, 잊히고, 다시 자신의 자리를 찾아가는 장난감들을 통해 필요한 존재로 살아간다는 것의 의미를 묻는다.
* 본 글에는 영화의 주요 전개와 결말에 관한 내용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토이 스토리>의 장난감들은 아이가 방을 비운 사이 살아 움직인다. 각자가 지니고 있는 성격과 생각은 제각기 다르지만, 그들의 삶에는 하나의 공통된 목적이 있다. 자신을 소유하는 아이의 곁에 머물며 함께 놀아주는 것. 누군가에게 선택되고 필요한 존재가 되는 일은 장난감들에게 존재 이
by
오가영 에디터
2026.07.23
리뷰
PRESS
[PRESS] 악보 상점 혜화점은 여덟 시에 그림을 판다 - 더하우스콘서트 줄라이 페스티벌 : Debussy & Ravel Ensemble 3 - Quartet Horizons [공연]
그림 두 점이 도착했습니다. 감상 모드를 종료하지 마세요. - 더하우스콘서트 줄라이 페스티벌 : Debussy, Ravel Ensemble 3 리뷰
그와 나는 7시 30분이 한참 되기도 전에 혜화역에 도착해 수분감 가득한 마로니에 공원 한가운데를 거닐기도, 예술가의집 계단 쪽에 서서 사진을 찍기도 하며 8시의 현악사중주를 기다리고 있었다. 나는 가방 속에서 이제는 익숙해진 까만 디지털 카메라를 들어 그를 이곳저곳에 세워두다가, 다른 관람객들이 일찍이 하콘의 문이 열리기를 기다리기 위해 발걸음을 옮기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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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유진 에디터
2026.07.23
오피니언
영화
[Opinion] SF 영화에서 개연성은 필수적인가? - 호프 [영화]
이 영화의 제목이 왜 HOPE인지 되돌아본다. 희망은 과연 누구의 것일까. 외계인에게 지구를 침략받고 생을 위해 애쓰는 인간의 것일까? 아니면 황후의 자식을 위해 심장까지 내놓고 인간과 싸우는 외계인의 것일까? 이 양면적인 질문 앞에서 나는 답을 찾지 못할 것 같다. 어쩌면 나 또한 외계인과 마주한 적 없는 일반 인간이기 때문일지도 모르겠다.
# 불친절함에서 오는 긴장감 나홍진 감독의 <호프>는 개봉하기 전부터 화제작으로 떠올랐다. 그도 그럴 듯이 <추격자>, <곡성>, <황해> 등 영화 속에서 자신이 생각하고 있는 세계관을 그려내는 것에서 이미 입증된 감독이기 때문일 것이다. 하지만 <호프>는 이전의 영화들과 조금은 다른 결을 드러내는 듯하다. SF 영화의 결을 따랐고, 외계 생명체가 등장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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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수민 에디터
2026.07.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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