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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
[Review] 시작이 두려울 땐 나만의 바다로
이 그림책은 포근한 그림과 따스한 글들로 당장이고 바다로 떠나고 싶게 만든다. 사진하나 없는 그림책이 이런 힘을 가지는지 읽기 전에는 몰랐다. 그림책은 오로지 어린이만의 것이 아니라는 걸 알면서도 선뜻 사서 보게 되지는 않았다. 그렇지만 서점에서 ‘나만의 바다’를 슬쩍 봤다면 나는 이 책을 사서 나왔을 것만 같다. 가장 먼저 이 그림책에 빠져들게 만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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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민 에디터
2017.09.18
리뷰
공연
[Review] 여름의 끝자락에서 만난 다양한 브람스
마침 8월의 마지막 날이었다. 더위가 살짝 가신 듯 선선한 바람과 어스름한 어둠이 합쳐져 브람스 음악을 듣기 가장 좋은 저녁이었다. ‘브람스는 진정 한 사람의 철학자이며, 그의 가장 훌륭한 철학은 그의 영혼의 근본을 이루는 구슬픈 감정에서 흘러나오는 것’ 이라는 평가에 대해 연주를 들을 후 조금은 끄덕일 수 있었다. 첫 번째 곡, 피아노 3중주 제3번 C
by
이정민 에디터
2017.09.08
리뷰
도서
[Preview] 그 때 그 감정 다시 느끼고 싶다면
우리는 어떤 행복했던 순간들을 자주 잊는다. 그러나 그 잊고 있던 기억들은 어느 순간 다가와 우리를 행복하게 해준다. 지친 일상에서 때때로 이 기억들은 가장 큰 힘이 되기도 한다. 이 기억들을 떠올리고 싶을 때, 그것을 상기시키기 위해서는 어떤 장치들이 필요하다. 이를테면 행복한 순간의 그 감정들을 보여주는 영화나 책 같은 것들. 쿄 매클리어와 캐티 모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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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민 에디터
2017.08.24
리뷰
공연
[Preview] 쉽게 사랑에 빠지는 음악, 브람스를 기다리며
여름의 끝에서 브람스를 만날 준비를 하다.
음악을 듣는 것과 시를 읽는 것, 그림을 보는 것은 어떤 의미로 비슷하다. 불현듯 도착한 그 곳에서 이정표를 찾는 일 같다. 길은 어디든 있지만 어디에 도착할지는 미지수요, 다 다를 것이다. 음악을 들을 때, 시를 읽을 때, 그림을 볼 때 왠지 모르게 설레는 건 이런 연유에서 일 것이다. 이번 토너스 트리오 브람스 트리오 전곡 연주회Ⅱ를 기다리며 마치 짐
by
이정민 에디터
2017.08.18
오피니언
영화
[Opinion] 거짓말처럼 왔다 가는 것 [영화]
사랑하게 되는 영화, < 프란츠 >의 제목과 인물에 대하여
누구나 영화를 사랑하게 되는 순간이 있다. 나는 대개 사람의 알 수 없는 마음을 느낄 때 동시에 그것이 이해되는 순간, 그 감성과 이성의 괴리를 느끼는 순간 그 영화를 사랑하지 않을 수 없다. 이 영화, <프란츠>가 그러했다. <프란츠>는 1차 세계대전 직후의 독일을 배경으로 시작한다. 전쟁 중 죽은 프란츠의 약혼녀 안나는 프란츠의 부모님과 같이 산다.
by
이정민 에디터
2017.07.30
오피니언
미술/전시
[Opinion] 완벽한 도미요리를 만드시오(5점) [시각예술]
완벽한 도미요리 한 번 먹으려다가 사람 여럿 잡는 이야기
<완벽한 도미 요리>는 제4회 미장센 단편영화제에서 ‘절대악몽’ 부문 최우수작품상을 수상한 작품이다. (이 영화제는 신인감독 등용문으로 불리며 <늑대소년>의 조성희, <비밀은 없다>의 이경미와 같은 감독을 배출해냈다(!)) 작품은 단편 영화답게 10분의 러닝타임을 가져 부담 없이 볼 수 있지만 보고난 후 머릿속은 그리 단순하지 않다. 10분가량의 짧은 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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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민 에디터
2017.07.03
오피니언
미술/전시
[Opinion] < 파수꾼 > 사랑할 줄 몰라서 지키지 못했다 [시각예술]
"언제 친구라고 생각한 적이 있었냐?"
파수꾼, 소중한 것을 지키려 경계하는 사람을 일컫는다. 10대 남학생들의 이야기 속에서 '기태'는 무엇을 그토록 지키려 했을까. '파수꾼'에 대한 이야기는 어디에도 직접적으로 등장하지 않지만 영화 전체에 녹아있다. 소중한 것을 잃고 자신의 목숨을 끊어버린 기태의 아버지가, 친구들로부터 기태의 이야기를 찾는 상황으로부터 영화는 시작된다. 사건을 조각조각내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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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우정 에디터
2017.06.30
오피니언
미술/전시
[Opinion] 그 겨울, 나는 왜 많은 것을 그냥 지나쳤는지. [시각예술]
< 나, 다니엘 블레이크 >는 나에게 어떤 영화였는지.
내가 생각하는 영화의 순기능 중 하나는 (조금 진부할 진 몰라도) 사람들을 교화시키는 것이다. 교화가 조금 거창하다면 사고의 환기를 일으키는 것. 그래서 행동의 변화까지는 못 미쳐도 다시 한 번 생각할 여지를 주는 것. <나, 다니엘 블레이크>는 나에게 그런 영화였다. 그냥 가난한 서민들의 안타까운 이야기로 그칠 수 있었지만 다니엘은 계속해서 희망의 끈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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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민 에디터
2017.06.17
오피니언
미술/전시
[Opinion] 열린 문에서 시작되는 고통과 희망 [시각예술]
영화 <룸>에 대하여
예고편만 봤을 때는 감금을 당한 사건과 그 방으로 부터의 탈출에 초점을 맞춰 영화가 진행될 줄 알았다. 그러나 러닝타임 중 반은 방에서 탈출하는 내용, 반은 그 후의 삶에 대한 것들이었다. 영화는 ‘그들은 그 방을 탈출하고 행복하게 살았답니다.’ 같은 동화적 플롯을 취하지 않는다. 방만 탈출하면 마냥 행복할 것만 같았던 조이는 그 후 정신적 방황을 하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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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민 에디터
2017.05.31
오피니언
미술/전시
[Opinion] 찰나의 욕망도 얼룩이 된다. [시각예술]
영화 < 봄여름가을겨울그리고봄 >을 보고 어설프게 인생 생각하기.
문학에서 봄·여름·가을·겨울의 미토스가 있다. 죽음에서 회복으로 이어지는 봄의 미토스, 젊음과 행복, 나아가 결혼과 짝짓기의 여름 미토스, 행복에서 좌절에 이르는 가을 미토스, 좌절이 끊임없이 반복되는 아이러니의 겨울 미토스까지 이 영화에서 나타나는 인간의 삶이 그러하다. 영화는 봄·여름·가을·겨울로 챕터가 나뉘어있다. ‘봄’에서 동자승이 물고기, 개구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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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민 에디터
2017.05.20
리뷰
전시
[Preview] 누구에게나 가보고 싶은 길이 있다. [전시]
아라비아의 길을 통해 사우디아라비아의 문화와 역사를 여행해보려 한다.
사우디아라비아. 석유국가라는 것, 내전 등으로 인해 조금 위험한 중동 국가라는 인식 이외에는 아는 것이 별로 없다. 모르는 만큼 신비롭고 그래서 더 궁금한 참에 좋은 전시가 생겼다. 상대방에 대한 관심을 높이는 것만큼 좋은 출발은 없다. 이번 전시로 국내 최초로 사우디아라비아의 역사와 문화를 살필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다. 아라비아는 중근동 고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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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민 에디터
2017.05.16
오피니언
미술/전시
[Opinion] 우리들은 무슨 생각을 하고 있었을까 [시각예술]
영화 <우리들>을 보고 그 섬세한 초등학생 감정선에 반하고 향수에 젖다.
우리는 연인들의 복잡한 감정, 가족 간의 풀기 힘든 감정, 혹은 개인의 깊은 내적 갈등들은 영화나 드라마를 통해 숫하게 접해왔다. 그러나 초등학생 여자아이들의 감정을 이토록 섬세하게 묘사한 영화가 있었던가. 보통 다운로드(다운로드는 밝은 경로로, 굿 다운로드^^) 받은 영화들은 크레딧을 다 안보고 창을 끄는 경우가 허다했지만 이 영화는 그럴 수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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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민 에디터
2017.05.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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