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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는 소통이다
리뷰
도서
[Review] 당신은 오직 당신 자신에게만 진실해진다 - 의미들 [도서]
읽고 알아차리는 마음
도서 『의미들』은 미국 시카고에서 나고 자란 작가 수잰 스캔런의 진솔한 회고록이다. 어린 시절의 자신과 끝내 자살 시도를 하고 정신 병원에 입원해 지냈던 시기를 이해하기 위한, 말 그대로 자기 자신을 위한 이야기. 누구나 아픔을 가지고 있지만, 그것을 언어화하여 마주하는 것은 누구나 할 수는 없는 일이다. 특히 문자화한다는 것은, 내가 쓴 문장을 곧바로
by
장유정 에디터
2025.11.11
오피니언
드라마/예능
[오피니언] 누군가의 전문성을 응원하며 [예능]
또한 경쟁에 참여하는 각 출연자의 ‘태도’는 서바이벌 프로그램의 또 하나의 재미다. 기계보다 더 정밀한 것 같은 실력과 더불어 팀전에서 의견을 경청하거나 피력하는 모습 등에서 보이는 태도는 출연자가 걸어온 길을 뒷받침하는 가장 큰 증거가 된다. 한 분야에 집중하고 있을 시청자들에게 그러한 모습은 감탄을 부르기도, 반성하며 배움과 다짐으로 이어지기도 한다. 무엇보다, 이미 전문성을 어느정도 지닌 출연자들이 자신이 담그고 있는 그 분야를 정말 사랑하고 존중하며 애정을 지니는 모습들은 와닿지 않을 수 없다. 이렇게 우리는 누군가의 전문성을 인정하고, 응원하며 프로그램에 재미를 붙여가는 것이다.
요즘 틈이 나면 즐겨보는 프로그램이 있다. 바로 쿠팡 오리지널 시리즈 ‘저스트 메이크업’이다. 한참 뷰티 열풍이 든 후, ‘K-뷰티’ 라는 트렌드가 생성되며 우리나라에서 뷰티는 떼어놓을 수 없는 키워드가 되었다. 이런 뷰티를 중심으로 하여 서바이벌을 제작하다니, 흥미를 가지지 않을 수 없었다. 뷰티 서바이벌 ‘저스트 메이크업’은 일전 ‘흑백요리사’로 대성
by
김유정 에디터
2025.11.02
문화는 소통이다
ART insight
[ART insight] 직업이라는 이름의 길 위에서 남기는 글
하나의 길이 닫히면 또 다른 길이 열리는 직업의 길
한 사람의 삶에서 직업이 차지하는 비중은 얼마나 될까. 자본주의 사회에서 한 개인은 생계를 유지하고 삶을 영위하기 위해 돈을 벌어야만 하는데, 무슨 일을 하면서 돈을 버는지 설명하는 것이 바로 '직업'이다. 작가는 글을 쓰고 그것을 팔아 돈을 벌고, 컨설턴트는 클라이언트에게 솔루션이라는 이름의 아이디어를 팔아 돈을 벌고, 빵집 종업원은 사람을 응대하고 계
by
장유정 에디터
2025.10.31
리뷰
공연
[Review] 내가 나일 수 있게, 당신이 당신일 수 있게 - 뮤지컬 '레드북' [공연]
내가 나로 살아가기 위해서 필요한 것은 결국 연대와 이해
재치 있는 대사와 감동적인 메시지, 귓가에 맴도는 음악의 3박자로 많은 사랑을 받았던 뮤지컬 <레드북>이 돌아왔다. 1894년 빅토리아 시대, 보수적인 사회 분위기 속에서 여성에게 주어진 삶의 목표는 '한 남자의 좋은 아내'가 되는 것뿐이었다. <레드북>은 이러한 상황 속에서도 ‘여성’이라는 분류에서 벗어나 한 명의 인간으로서 존재하고자 노력하며, 솔직하
by
장유정 에디터
2025.10.28
오피니언
도서/문학
[Opinion] 삶을 밀도 있게, 가치관은 고유하게 [도서/문학]
라이프스타일 매거진 Standpoint
어느 날, 유튜브 알고리즘이 내게 한 영상을 추천했다. “로스쿨 자퇴, 새로운 시작!”이라는 제목이었다. 꽤나 이목을 끄는 문장이라 홀리듯 클릭하게 되었다. 영상 속 인물은 유정은, 유튜브 활동명은 "댕은"으로, 로스쿨을 관두고 자신이 진정으로 원하는 삶을 찾아가는 이야기였다. 그녀의 행보에 대한 궁금증과 기대, 그리고 무엇보다 응원하는 마음을 담아 구독
by
도경민 에디터
2025.10.24
리뷰
공연
[Review] 당신은 무엇을 보고 있습니까 - 연극 '언더독: The Other Other Brontë' [공연]
우리가 아는 브론테 신화의 뒷 이야기
영국 요크셔 지방의 고립된 도시 하워스에서, 가난에도 포기하지 않고 글을 쓰다 유명 소설을 남기고 요절한 브론테 자매들. 한국인과 영국인 모두가 오래도록 사랑하는 소재다. 지난 2024년 3월, 영국 내셔널씨어터에서 그들을 다룬 새로운 연극이 막을 올렸다. 뜨거운 사랑을 받은 <언더독: The Other Other Brontë>가 영국에 이어 한국에서도
by
장유정 에디터
2025.10.05
오피니언
문화 전반
[Opinion] 우리에게도 보지 않을 권리를 주세요 [문화 전반]
그러나 이미 홍수인 숏폼의 세상이다. 온갖 곳에서 볼 수 있는 숏폼을 어쩌면 가장 많이 활용하는 앱에서조차 노출하게 된다면? 그 피로도도 무시할 수 없다. 카카오톡이 편리한 앱에서 피곤한 앱으로 전락할 수 있다는 소리다. 무엇보다 선택은 사용자의 몫이겠지만.
전 국민 대다수가 사용한다고 해도 무방한 메신저앱 ‘카카오톡’이 최근 업데이트를 실시하며 큰 논란을 일으켰다. 기존 채팅, 기껏해야 쇼핑 탭 위주였던 기존 버전에서 인스타그램을 모티브한 것인지 숏폼이 자동으로 재생되는 탭이 추가되고, 누군가의 프로필이 게시글처럼 보이게 되는 것이 논란의 중심이 되었다. 기본 연락을 비롯하여 업무 등에서도 문자, 전화보다도
by
김유정 에디터
2025.09.30
리뷰
도서
[Review] 외로운 시대, 끊어진 마음들을 다시 잇는 법 - 외로움의 함정 [도서]
이 시대를 살아가는 당신을 위한 사회 보고서
그 어느 때보다 정보가 범람하는 시대다. 누구와도 쉽게 연결될 수 있는 오늘날에도 사람들은 여전히 '외로움'이라는 감정에 시달린다. 이 역설적인 현실에서 출발한 이완정의 <외로움의 함정>은, 외로움이 개인과 사회에 미치는 영향을 체계적으로 분석한 일종의 사회 보고서다. 저자는 단순한 심리적 고립의 문제를 넘어, 현대 사회의 구조적 맥락 속에서 외로움이 어
by
장유정 에디터
2025.09.29
리뷰
도서
[Review] 글자로 올린 무대, 서른 번의 공연 - 30일 밤의 뮤지컬 [도서]
뮤지컬 애호가와 초심자 모두를 위한 뮤지컬 가이드북
매년 작품 라인업을 찾아보며 기대작을 고르고 캐스트 공개를 기다리는 건 내가 뮤지컬을 보기 시작한 2021년 이후로 생긴 작은 설렘이다. 요즘은 현실의 삶이 바쁘다는 이유로 대학로를 방문하는 빈도가 조금 낮아졌지만, 그래도 지금은 무슨 공연을 하고 있나 귀를 쫑긋 세우고 후기를 들여다보고 있다. 그런 나에게 도서 <30일 밤의 뮤지컬>은 소개글을 보자마자
by
장유정 에디터
2025.09.16
오피니언
문화 전반
[Opinion] 어른들의 사치, 4천 원짜리 캡슐 속에 담긴 것 [문화 전반]
우리는 장난감만을 목적으로 하여 결코 작은 돈이 아닌, 4천 원 이상의 돈을 주고 사려는 것이 아니다. 조금은 비싼 돈이라고 느껴져도 가챠를 뽑는다는 행위에서 오는 일탈감과 가챠를 뽑는 잠시의 순간 동안 경험할 수 있는 일상에서는 경험하기 어려운 부담 없는 작은 기대, 설렘 등을 구매하는 것이다.
한참 ‘가챠’를 뽑기 위해 일본 여행을 가는 것이 SNS 속에서 많이 보였다. 지금 또한 가챠가 많은 인기를 얻고 있지만, 이젠 한국에서도 이전보다 쉽게 가챠 기계가 잔뜩 모여진 가챠숍들을 볼 수 있다. 그리고 나 역시 이 유행에 탑승했다. 캡슐 속에 들어있는 작은 장난감이 4천 원을 훌쩍 뛰어넘어 확연히 비싼 가격이지만, 그럼에도 가챠가게들에 어른들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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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유정 에디터
2025.08.31
리뷰
도서
[Review] 60년을 가로지르는 언어로 다시 만난 소설 - 데미안 [도서]
좋은 번역이 주는 시간을 가로지르는 힘
전혜린 타계 60주기를 기념해 복원본 『데미안』이 출간되었다. 전혜린이라는 인물에 대해서 처음 알게 되었던 건 뮤지컬 <명동 로망스>에서였다. 열정을 불태우며 글쓰기를 계속해온 전혜린이, 그 유명한 『데미안』을 우리나라에 처음 번역해온 장본인이라는 걸 알게 되었을 때는 꽤나 놀랐다. 자유를 갈망하며 세계를 탐구한 그가 선택한 책. 그 책을 다시 읽어본다
by
장유정 에디터
2025.08.12
칼럼/에세이
에세이
[에세이] 우리 인생에 자기개발은 꼭 필요할까?
남들이 모두 하고 있는 불명확한 ‘자기개발’은 나의 강점이 될 수 없다. 영상의 말을 빌려보자면, 다른 이들의 전문성을 제대로 사용할 수 있는 성격자산과 혼자도 자립할 수 있는 나의 ‘라이프 스타일’을 구축하고 이러한 자신을 만들기 위하여 나에게 정말로 필요한 ‘자기개발’을 하는 것. 이것이 우리의 생존을 위한 길은 아닐까? (남들이 이미 다 하는 것은 자신의 삶을 구축하고 나아가게 할 수 없기 때문이다.)
여느 날과 같이 침대에 퇴근 후 샤워를 한 개운한 몸으로 침대에 누워 유튜브 알고리즘을 탐색하던 중에 흥미로운 영상을 발견했다. 평소에도 좋아하던 ‘조승연의 탐구생활’에서 ‘퇴근하고 자기개발 해야될까?’의 주제를 다룬 것이다. SNS에 순공시간(순수 공부시간) 혹은 미라클 모닝을 기록하는 계정, 여러 챌린지, 운동, 직장인 갓생일상 들이 몰아치는 가운데,
by
김유정 에디터
2025.0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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