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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문학
[Opinion] 세상 사이의 ‘우주’를 건너- 『우리는 언젠가 만난다』 [도서]
나, 당신, 모든 우리의 ‘관계’, 그리고 세계
몇 해 전의 일이었다. 그 날도 어김없이 이른 아침부터 오후까지 이어지는 몇 개의 수업을 꾸역꾸역, 잘 넘어가지 않는 밥을 삼키듯이 듣고 난 후였다. 계절은 꼭 지금처럼 초여름의 옷을 입고 있었고 해가 지자 선선한 바람이 불어왔다. 늘상 그러하듯이 버스에 올라타 휴대폰에 이어폰을 꾹 꽂아 넣고, 들으면 좋을 만한 노래 몇 곡을 골라 플레이리스트에 넣었다.
by
김현지 에디터
2018.05.31
오피니언
도서/문학
[Opinion] 도망쳐도 괜찮아, 『그래, 잠시만 도망가자』 [도서]
닥터 프로스트를 통해서 알게 된 작가 이종범. 그가 만화를 통해서 생각을 드러내는 방식이 마음에 들었고, 스토리, 연출이 나의 마음을 울렸다. 그가 글로는 어떤 감동을 줄까 기대가 되었다. 평소에 에세이는 별로 읽지 않는 편이지만, 좋아하는 작가가 쓴 에세이니 기대를 하고 읽었다. 앞에서 밝혔던, 생각을 드러내는 방식이 마음에 든다고 했는데, 지겹게 들어
by
오지영 에디터
2018.05.26
오피니언
도서/문학
[Opinion] 한 인간의 몰락 『인간 실격』 [문학]
** “저는 어릴 때부터 정말이지 자주 참 행운아다, 라는 말을 들어왔습니다. 하지만 저 자신은 언제나 지옥 가운데서 사는 느낌이었고, 오히려 저더러 행복하다고 하는 사람들 쪽이 비교도 되지 않을 만큼 훨씬 더 안락해 보였습니다.” 부잣집에서 태어났지만, 부모의 사랑을 받지 못하고, 가정부들에게 겁탈을 당했지만, 아무에게도 말하지 못하는 요조는 그런 아이
by
오지영 에디터
2018.04.28
오피니언
도서/문학
[Opinion] 우울에 관하여, 『아무것도 할 수 있는』 [도서]
우울에 관한 이야기. ‘아무것도’ ‘할 수 있는’ 이라는 제목에서 모순이 느껴진다. 부정적 의미의 ‘아무것도’ 와 긍정적 의미인 ‘할 수 있는’ 이 섞여 마냥 희망찬 것도 아니고, 한없이 좌절하는 의미도 아니게 되었다. 우울이라는 게 이런 느낌일까? 이 세상에 자신이 아무것도 할 수 없는 것처럼 절망적이지만, 가슴 구석에서는 할 수 있다며 희망을 품고 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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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지영 에디터
2018.04.14
오피니언
도서/문학
[Opinion] 가깝고도 먼 존재, 『딸에 대하여』 [문학]
멀고도 가까운 사이인 엄마와 딸. 엄마와 딸의 관계에 대한 소설이다. 시간 강사로 일하고 있는 딸과 요양보호사로 일하고 있는 엄마와 딸의 갈등이 시작된다. 동성애자인 딸을 어머니는 이해하지 못한다. 결혼도 하지 않고, 안정된 직장도 아닌 시간 강사로 일하고 있으니 엄마는 답답해한다. 남들처럼 안정적인 직장에서 일하기를, 결혼해서 단란한 가정을 갖기를 바랐
by
오지영 에디터
2018.03.31
오피니언
도서/문학
[Opinion] 풍선 같은 이야기를 쓰는 법: 『이야기가 노는 법』 [도서]
< 아홉살 인생 >, < 고슴도치 >, < 마법의 학교버스 > 등을 쓴 위기철 작가가 말해주는 동화를 쓰는 방법.
미술을 배울 때 제일 처음 배우는 것은 선을 긋는 일이다. 하얀 도화지에 위로, 아래로 선을 긋고 있노라면 삐뚤게 그려지던 선들이 어느 순간부터 직선이 되어간다. 이처럼 그림의 기본은 언제나 선을 긋는 것에서 시작된다. 균등하게 구역을 나누고 그리고자 하는 것을 나눈 구역에 그리고 나면 비로소 그림이 완성 되는 것이다. 그러나 글은 다르다. 글은 미술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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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나영 에디터
2018.03.24
오피니언
도서/문학
[Opinion] 조선의 명저를 읽다 『조선명저기행』 [비문학]
‘조선 명저’라는 제목에 끌려서 책을 읽게 되었다. 역사 시간에 배우면서 지나쳤던 명저들에 집중한다. 이름은 알지만 정작 내용은 몰랐던 명저에 대한 내용과, 알기 쉬운 해설이 주가 된다. 총 5부로 나누어져 있고, 1부부터 차례대로 정치, 역사, 기행, 실학, 의학으로 구
by
오지영 에디터
2018.02.24
오피니언
도서/문학
아내와 다프네, 달아나는 여자들
아내는, 내 여자는 무언가로부터 자꾸만 달아난다. 상계동 아파트에 전셋집을 얻어 신혼살림을 차리고 충실한 남편과 함께 평범하게 살아가는 이 여자의 삶은 얼핏 보기엔 매우 평화롭고 고요해 보인다. 하지만 아내의 내면은 그렇지 않다. 짧은 소설의 전반부가 남편의 목소리로 서술되는 까닭에 아내의 복잡하고 미묘한 심정은 직접 드러나지 않지만 아내의 몸 상태나 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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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자연 에디터
2018.02.20
리뷰
도서
[Review] 자연으로 보는 인간 세상
자연에세이 『다르면 다를수록』 리뷰
인간 이전에 자연이 있다. 그렇기에 인간의 행동 양식엔 자연과 유사한 부분이 필연적으로 존재한다. 생태학자이자 동물행동학자로 자연에 대해 꾸준히 탐구해온 최재천은 그의 신작 『다르면 다를수록』(『알이 닭을 낳는다』개정판)에서 이에 관한 얘기를 자연스럽게 풀어낸다. 하나의 거대한 이야기가 아닌 가볍게 읽을 수 있는 짤막한 여러 글들로 이뤄져 있는 이 책은 아
by
이형진 에디터
2018.01.20
리뷰
도서
[Preview] 진화생물학자 최재천의 자연 에세이 : 『다르면 다를수록』
진화생물학자 최재천의 자연 에세이 : 『다르면 다를수록』
고등학교 때, 교내 독서퀴즈대회가 열렸다. 주어진 책 5권을 읽은 사람이라면 누구나 참여가 가능해서 뒤늦게 알게 된 나 역시 허겁지겁 책을 구입했다. 하지만 여유롭게 책을 읽을 수 있는 시간은 얼마 없었다. 조급한 마음에 책이 아닌 인터넷 검색을 통해 전체 줄거리와 등장인물을 파악했던 부끄러운 기억이 남아 있다. 진화생물학자인 최재천 교수의 저서 『생명이
by
이형진 에디터
2017.12.25
오피니언
도서/문학
[Opinion] 우리가 문학을 읽는 이유 [문학]
우리는 문학을 읽음으로써 다른 사람이 되기도, 다른 세상에서 살 수도, 새로운 사람을 만나기도 한다. 우리와 문학은 뗄 수 없는 관계이다.
우리는 이야기 속에서 살고 있다. 우리가 살아가는 모든 시간 속에 이야기가 있다. 잠잘 때에도 우리는 꿈을 꾸면서 이야기를 만들어가고, 잠에서 깨어나면서부터 또 다른 이야기가 시작된다. 우리는 이야기에 열광한다. 사람에게도, 사물에도 이야기를 불어넣는다. 이야기는 다양하게 소비된다. 소설을 읽는 것에서부터, 노래 속에도, 게임에서도 우리는 이야기를 읽는다
by
오지영 에디터
2017.12.23
오피니언
도서/문학
[Opinion] 셰익스피어, 『햄릿』 [문학]
‘내가 존재하는 이 세상은 왜 정의롭지 못하는 것인가.’ 라고 생각하게 하는 것이 바로 수치심이다. 내가 존재하는 한 이 세상은 정의로워야하고, 정의롭지 못하는 것이 나의 ‘책임’이라고 생각하는 것이다. 그래서 수치심이 저항으로 이어질 수밖에 없다.
“The time is out of joint. 시간의 관절이 어긋나있다.” 아내가 남편을 배신하고 그의 동생과 결혼하는, 죽마고우였던 친구들이 자신을 배신하고, 그의 연인마저 그를 감시하는 덴마크는 이미 타락해 있었다. 타락한 덴마크 시간의 관절을 맞추기 위해 고뇌하는 햄릿. 그는 불의를 그냥 지나치지 않았다. 불의에 수치심을 느낀 그는 목숨을 걸고 덴마
by
오지영 에디터
2017.1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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