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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연
[리뷰] 우화적 전통을 뒤집어 생명의 본질을 춤으로 그려내다 - 브래키에이션
최근 인류가 오랫동안 구축해온 상징 체계를 근본적으로 재고하게 만드는 작품이 등장했다.
최근 인류가 오랫동안 구축해온 상징 체계를 근본적으로 재고하게 만드는 작품이 등장했다. 성수동 언더스탠드 에비뉴에서 공연된 <브래키에이션>이 바로 그것이다. "브레키에이션"이라는 생경한 용어로 시작해 "이것은 진화의 이야기가 아니다"라는 선언으로 마무리되는 이 공연은 기존의 진화 서사를 정면으로 돌파하며, 인간 중심의 진화론적 시각에서 벗어난 새로운 관점
by
신동하 에디터
2024.12.24
리뷰
도서
[리뷰] 자신의 언어로 사랑을 표현한 사람들 - 사랑을 그린 화가들
2024년 겨울, 사랑을 느끼고 싶은 계절이 왔다.
2024년 겨울, 사랑이 고픈 계절이 왔다. 연말이 다가올수록 날씨는 추워지지만, 오히려 추위 속에서 더 뜨거운 사랑의 이야기가 펼쳐진다. 곳곳마다 꾸며진 크리스마스 장식과 새하얀 눈으로 뒤덮인 로맨틱한 풍경. 따뜻한 라테 한 잔과 감미로운 겨울 음악들. 치명적인 매력을 가진 겨울의 조각들은 모두의 마음속에 사랑이 피어나도록 만든다. 그래서 오늘은 사랑을
by
김규리 에디터
2024.12.24
리뷰
공연
[리뷰] "이것은 진화의 이야기가 아니다" - 브래키에이션 [공연]
이것은 현재에 대한 이야기다.
시간성에 대한 배반 르네 마그리트의 작품 <이미지의 배반>에는 파이프가 그려져 있다. 그리고 그 아래 ‘이것은 파이프가 아니다’라고 쓰여있다. 이것은 파이프를 모사한 그림, 이미지에 불과할 뿐이다. 실제 파이프가 아니다. 그렇기 때문에, 이 말은 참인 동시에 거짓인 문장이 된다. 그 어긋남 속에, 고정관념과 관습화된 사고는 어긋남을 겪는다. 그리하여 당황
by
박하은 에디터
2024.12.23
리뷰
도서
[리뷰] '선'을 지키며 온전한 마음을 전하는 방법 - 착한 대화 콤플렉스
이유도 모르는 사람을 미워하는 사회에서 살고 싶지 않아서
'선'을 지키며 온전한 마음을 전하는 방법 살면서 말과 관련된 갈등을 많이 겪지만, 대다수가 가족에게서 비롯되기도 한다. 가족이니까 더 선을 지켜야 한다는 것. 왜냐하면 가족은 서로의 아픈 지점을, 어떻게 찔러야 더 아픈지 서로를 너무 잘 알고 있으면서, 동시에 내 몸과 같이 생각하는 바람에 타인이라는 것을 잊어버려서 더 선을 넘기가 쉽다. 그 선을 넘어
by
박하은 에디터
2024.12.19
리뷰
공연
[리뷰] 판소리와 전자음악이 빚은 즉흥의 미학 - 넛지 NUDGE
공연 '넛지'를 보고
판소리의 깊은 울림이 디제이의 비트 위에서 생동감 넘치게 변주됐다. 그날 무대 위에서 시간과 장르의 경계는 흐려지고, 관객과 공연자는 즉흥적 탐구의 동반자로 연결되었다. 'Present+ing'은 관객의 참여 속에서 매 순간 새롭게 탄생하며, 전통과 현대의 경계를 허문 독창적 시도를 선보였다. 전통의 경계를 허물고 현대적 감각으로 재탄생한 다섯 개의 창작
by
신동하 에디터
2024.12.11
리뷰
공연
[리뷰] 진짜와 가짜라는 구분 위에서 - 1923년생 조선인 최영우 [연극]
일본군 포로 감시원으로 참전한 스무 살 청년 최영우의 이야기.
‘1923년생 조선인 최영우’가 2023년에 이어 2024년에도 아르코예술극장 대극장에서 재연됐다. 연극 ‘1923년생 조선인 최영우’는 스무 살의 청년 최영우가 일본군 포로 감시원으로 참전하여 겪었던 실화를 적은 육필 원고가 손자에게 발견되면서 출간된 르포르타주가 원작이다. 1923년 조선인 청년, 그리고 포로 감시원 소설가 이경현은 20대 청년을 주인
by
진세민 에디터
2024.12.11
리뷰
도서
[리뷰] 백마 탄 왕자를 기다리는 당신에게 - 백마 탄 왕자들은 왜 그렇게 떠돌아다닐까
현실을 사는 어른은 오히려 이런 게 더 재밌다.
백마 탄 왕자들은 어쩜 그리 공주를 척척 알아보는지, 어떻게 한눈에 반해 그녀의 인생을 구원하는지- 가 궁금했던 나는 이제 과거다. 사랑과 운명이 모든 서사를 가져온다는 굳센 믿음에 금이 갔다. 환상을 부수고, 동화를 역사로 친절히 설명하는 이 책을 읽은 덕분이다. 실망했다는 말이 아니다. 현실을 사는 어른은 오히려 이런 게 더 재밌다. 생각해 보자 왕자
by
박가연 에디터
2024.12.10
리뷰
공연
[리뷰] 역사가 놓치고 있는 사람들 - 1923년생 조선인 최영우
경제 발전에 급급해 놓쳐온 사회적 문제들을 조명하는 연극을 통해 지워진 사람들을 다시 한 번 생각해봤다.
최근 한국의 문화외교를 주제로 한 강의를 수강하고 있다. 한국이 자신을 어떤 나라로 묘사하는지부터 그 이미지를 위해 선택하고 또 등한시하는 것들은 무엇인지 배우는 ‘최애’ 강의다. 내가 바라보는 것의 뒷면을 생각하는 건 언제나 어렵고 또 흥미롭다. 그런 맥락에서 연극 [1923년생 조선인 최영우]가 마음에 들었다. 사실 우리 사회가 이미 생각했어야 할 것
by
박주은 에디터
2024.12.09
리뷰
도서
[리뷰] 왜 '베토벤'이 '베토벤'인지 말해주는 책 - 도서 '일생에 한번은 베토벤을 만나라'
도서 <일생에 한번은 베토벤을 만나라>의 저자 안우성은 처음 클래식을 접하는 사람들을 위해 모두가 알고 있지만, 잘 모르고 있는 '베토벤'이라는 위대한 음악가의 삶과 음악에 대해 쉽게 이야기한다.
최근 연이어 보도되는 한국인 연주자의 국제 콩쿠르 우승 소식, 그리고 걸출한 연주자들이 해외 무대에서 종횡무진 활약을 하고 있는 요즘 클래식에 관한 대중의 관심도는 높아지고 있다. 그러나 대부분 클래식에 관한 첫인상으로 ‘어렵다’라는 인식을 가지고 있는 만큼, 대부분 클래식에 접근하는 것을 쉽게 여기지만은 않는다. 그렇기에 클래식의 높아지는 수요를 보여주
by
김소정 에디터
2024.12.07
리뷰
도서
[리뷰] 동화로 배우는 꿀잼 서양 역사 - 백마 탄 왕자들은 왜 그렇게 떠돌아다닐까
책을 읽다 보면, 마치 암호 해독 전문가가 된 것 같은 느낌을 받는다.
언제부턴가 역사 공부가 선택이 아닌 필수가 되었다. 자연스럽게 역사를 접할 수 있는 콘텐츠들도 많아졌다. 책, 만화, 영화, 드라마, 영상 등 자신이 선호하는, 그리고 즐겨 보는 모든 콘텐츠를 통해 역사를 배울 수 있다. 문제는 그 이후이다. 실컷 즐겁게 감상을 하고 나서, 뒤돌아서면 잊어버리는 나의 두뇌에 오래 기억될 역사 공부 방법을 찾는 것은 생각보
by
김규리 에디터
2024.12.06
리뷰
도서
[리뷰] 치유의 미술관 - 사실 그들은 삶의 찬미자였다
누구보다 뜨거운 삶을 산 이들이, 나에게 도대체 무엇이 그렇게 고되고 불안하냐고 묻는다면 나는 할 말이 없어지는 것이다.
느낌표와 물음표 가득한 일상을 보내고 있다. 2024와 2025의 경계에 선 나는, 올해의 끝자락을 붙잡고 끈질기게 자문한다. 올해 나는 기어코 뭘 해냈고, 무엇을 얻어냈는지. 머리카락이 쭈뼛 설만큼 아차! 싶은 후회도 한다. 이걸 해야 했는데, 저건 하지 말아야 했는데... 대부분의 원인은 침대에 누워 휴대폰을 보다 계획한 것들을 끝내지 못한 데 있다.
by
김민주 에디터
2024.12.06
리뷰
공연
[리뷰] 전쟁과 현대, 그 고통의 공명 - 붉은웃음
연극 '붉은웃음'은 1904년 전쟁과 2024년 고독사를 교차시켜, 시대를 초월한 고독과 고통을 그린 작품이다. 전쟁과 현대 사회의 청년들이 겪는 공통된 상처는 인간 존재의 근본적인 고통과 절망을 드러낸다.
연극을 보아야겠다는 결심은 작품에 대한 궁금증에서 시작되었다. 작품을 알게 되고 '붉은웃음'이라는 제목이 가진 의미가 궁금해졌고 연극의 시놉시스를 보고 나니 더욱 관심이 생기게 되었다. 연극 '붉은 웃음'은 1904년 전쟁의 광기 속에서 고통받는 형제와, 2024년 작은방에서 고독하게 생을 마감한 청년의 이야기이다. 무대는 바닥에 깔린 흙 위로 왼쪽은 쓰
by
김서영 에디터
2024.1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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