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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연
[Review] 기억과 망각이 만든 세상, 연극 너츠
상처받은 내면이 이끈 자멸의 길
블락비 '피오'가 더 익숙하지만, 이제는 어엿한 배우로 거듭난 배우 ‘표지훈’. 그의 연기를 가까이서 감상할 수 있다는 기대감을 안고 대학로를 방문했다. 연극 <너츠>는 극단 소년이 지난 1월 워크숍 공연 이후, 발전된 스토리와 새로운 캐스팅으로 선보이는 미스터리 추리 창작극이다. 배경은 1994년 미국 북부 미네소타주, 한 펍에서 일어난 살인 사건의 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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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은 에디터
2024.08.20
오피니언
문화 전반
[Opinion] 대중예술에 대한 가벼운 고찰 [문화 전반]
우리가 그리는 세계는 어떤 욕망을 투영하는가
시간에 맞게 오는 지하철, 그 안에 들어서면 피곤한 눈빛으로 핸드폰을 쳐다보고 있는 수많은 사람들. 사람들은 하나같이 이 지긋지긋한 하루가 또 시작되었다는 듯한 눈빛을 하고 있다. 그사이에 비집고 들어가 서서 어느 한 곳을 응시하고 있을 때면, 마법같이 이 지하철이 미지의 공간으로 향하면 어떨지 따위의 상상을 하게 된다. 판타지 웹소설 최고 히트작인 <전
by
최선 에디터
2024.08.18
오피니언
문화 전반
[Opinion] 가짜 소유를 욕망하다 [문화 전반]
'쇼핑 하울', '장바구니 털기' 영상을 보는 행동과 관련한, 소유욕의 간접 해소 심리에 대해 이야기합니다.
소유하지 않아도 소유한 기분 인스타그램 계정을 하나만 소유한 사람이 있을까? ‘한 번도 안 해본 사람은 있어도, 한 번만 해본 사람은 없다’는 우스갯소리의 논리를 반영한 듯, 주위 사람들 가운데 인스타그램 계정이 없는 사람은 있을지언정 하나만 가진 사람은 없었다. 그리고 후자에 해당하는 경우, 그중 하나는 내밀한 욕구를 숨기는, 이른바 ‘비계(비공개 계정
by
서지원 에디터
2024.07.29
오피니언
영화
[Opinion] 도망침의 미학 [영화]
신카이 마코토 감독 <언어의 정원>에서 발견한 공간으로의 도주
봄날의 나들이. 사진 직접 촬영. 대학교에 다니던 4년 내내 꾸준한 출석률을 기록했다. 지하철이 연착돼서, 또는 코로나에 걸려서 강의에 늦거나 결석한 적은 있어도 일명 '자체 공강'을 시도해 본 적은 없었다. 그런 내가 막학기에 딱 한 차례 자체 공강을 감행했다. 수업에 빠져 진도에 공백이 생기는 것을 선호하지 않던 스스로에게 큰 도전이었다. 큰맘 먹은
by
김서현 에디터
2024.07.28
칼럼/에세이
에세이
[에세이] 나의 옷 일대기
나를 망치러 온 나의 구원자
옷이 나를 만들었다. 혹자는 옷이 겉멋일 뿐이라고 할지 몰라도, 옷이 나에게 중대한 영향을 끼쳤다는 사실은 명백하다. 옷 덕분에 나는 자아를 형성하고, 관계를 맺고, 미래를 그리며 전보다 선명한 ‘내’가 되어갔다. 어쩌다 보니 옷과 밀접한 삶을 살고 있다. 옷에 관심을 가지기 시작한 2022년부터, 근 2년간 옷을 사는 데 대략 천만 원 가까이 쓴 것 같
by
문충원 에디터
2024.07.04
칼럼/에세이
에세이
[에세이] 여름, 물고기 코이의 세상
아직은 미래에 대한 물음표만 가득한 호기심의 작은 물고기 코이.사실 불완전해서 더 완벽한 코이의 어린 여름. 지나서 다시 끔 이 글을 읽었을 땐, 풀 내음이 날 것 같은 코이의 생각. 코이는 커서 뭐가 되고 싶은 걸까?
4학년, 취업 수업의 마지막 즈음이었다. 딱 일 학점이 모자라 가볍게 들었던, 패논패 수업에서 교수님은 '코이'를 소개해 주셨다. 사실 '코이'라는 물고기를 처음 들어 본 건 아니다. 어항에서 자라면 5cm, 수족관에서 자라면 15cm 강물에선 25cm까지 자라는 신비한 물고기. 교수님은 삶을 앞으로 살아갈 세상을 '코이의 법칙'에 빗대어 말씀해 주셨다.
by
황수빈 에디터
2024.07.02
리뷰
모임
[오프라인 모임] 마음과 시간을 흥청망청
하릴없는 사람들처럼 만날 때마다 하루 종일을 걷고 먹고 이야기하고 마셨다. 정말이지 사치스러운 허송세월이었다.
의도한 건 아니지만, 낯선 이들과 처음 만나는 날엔 무난한 아이템 하나, 조금 튀는 아이템 하나를 섞어 착장을 입게 된다. 나 튀는 사람은 아니지만, 그렇다고 영 지루한 사람은 아니라고 말하고 싶은 것이다. 그날도 정한 적 없는 나만의 원칙에 따라, 무난한 회색 브이넥 맨투맨에 블랙 도트 머메이드 라인의 롱스커트 그리고 캐주얼한 무드의 워커를 매치했다.
by
권기선 에디터
2024.06.30
오피니언
도서/문학
[Opinion] 우리는 망한 적이 없다 [도서/문학]
실패의 순간에 도사리는 성공의 순간들
되고 싶다와 하고 싶다 소설 <작은 빛을 따라서> 속 은동은 배우의 꿈을 꾸는 학생이다. 꿈을 향한 그녀의 마음은 날이 갈수록 커져간다. 은동은 시내에 위치한 배우 아카데미에 등록하기 위해 착실하고 성실하게 수강료를 모은다. 하지만 배우라는 꿈에 다가가기 위해 찾아간 아카데미 오디션에서 은동은 원장으로부터 '가능성이 없다'는 말을 듣는다. 오랫동안 꿈꿔온
by
백소현 에디터
2024.06.28
리뷰
공연
[리뷰] 희망은 보여져야 한다 - 음악극 섬:1933~2019
우리는 어디에서 희망을 보아야 하나
<음악극-섬:1933~2019>는 2019년 초연 이후 재연을 맞이하는 창작극으로 1930년대, 1960년대 그리고 2019년의 이야기를 엮어 노래와 극으로 만든 작품이다. 한센병에 걸렸다는 이유로 섬으로 추방되고 격리되어 착취되었던 이들의 이야기는 2019년 발달장애를 겪는 이들과 그들의 가족 이야기로 연결된다. 시설이라는 섬 <음악극-섬:1933~20
by
진세민 에디터
2024.06.19
리뷰
공연
[리뷰] 섬:1933~2019 - 보여지는 희망, 예술로 재현된 부조리함
이들은 그 날 그곳에 있었던 모든 개인의 마음에 작은 불씨를 넣는데 성공했다. 음표와 빛, 목소리와 표정, 색과 감정으로 해냈다.
더운 기운이 확연한 여름날, 음악극을 보러 정동극장으로 향한다. 음악극 [섬:1933~2019]는 '소록도 천사'로 불리며 1966년부터 2005년까지 40여 년간 한센인들을 위한 희생과 헌신으로 큰 감동을 주었던 실존 인물 '마리안느 스퇴거'와 고(故) '마가렛 피사렉' 간호사의 이야기를 중심으로 장애에 대한 우리 사회의 차별과 편견을 짚어낸다. 또한
by
한승민 에디터
2024.06.16
리뷰
공연
[Review] 끝나지 않을 희망과 사랑을 노래하는 음악극 '섬:1933~2019'
서로 다른 목소리가 섬에서 하나로 모인 이유
세 시대에 걸친 편견과 차별의 역사 지난 2019년, 우란문화재단과 목소리 프로젝트가 초연을 올렸던 음악극 <섬:1933~2019>. 이 작품은 역사 속 인물의 삶을 조명하며, 우리가 간직해야 할 동시대 목소리를 전해 찬사를 받았다. 약 5년 만에 국립정동극장과 라이브러리컴퍼니가 재연하는 음악극 <섬:1933~2019>는 그날의 뜨거운 감동을 다시금 전하
by
최수영 에디터
2024.06.15
리뷰
공연
[Review] 희망과 사랑을 외치는 행위의 의미 – 음악극 ‘섬: 1933~2019’
1933년과 2019년을 관통하는 불멸의 가치
불멸의 희망은 보여져야 한다. 희망은 느껴져야 한다. 희망은 실현 가능해야 한다. 우리 모두는 희망으로 살아야 한다. 음악극 ‘섬: 1933~2019’는 1966년부터 2005년까지의 긴 시간 동안 한센병 환자들을 위해 헌신했던 실존 여성 마리안느와 마가렛의 이야기를 중심으로 한다. 일생을 바치며 선한 영향력을 전파한 두 간호사의 삶을 통해 희망과 순수한
by
박지연 에디터
2024.06.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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