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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세이
[에세이] 좋아하는 일로 불행해지지 말자
물러버린 마음도 잘 뭉쳐주기만 한다면
좋아하는 일로 불행해지지 말자고, 근 몇 달 동안 주문처럼 되뇌었다. 좋아하는 마음의 소중함을 누구보다 예찬해 온 나였지만, 정작 최근의 나는 그 ‘좋아함’ 때문에 불행해지고 있었다. 좋아서 시작한 일이었고 그래서 잘하고 싶었을 뿐인데, 잘하고 싶은 마음이 어느새 기대로 변해버렸다. 기대라는 불순물이 마음속에 들어선 탓일까. 나는 좋아하는 일 때문에 가장
by
백소현 에디터
2025.12.09
칼럼/에세이
에세이
[에세이] 긴 잠의 끝에서 1
밥을 먹고, 곧바로 설거지를 하는 정도의 삶
아주 긴 꿈을 꾼 것 같다. 깨지 않는 가위에 눌린 듯 생시만큼 생생하고 생시만큼 기나긴 꿈. 안개처럼 뿌옇고 졸음처럼 나른한 매일의 끝, 진득한 백일몽에서 깼다. 의사가 기면증이란다. 약을 먹자 안개가 걷히기 시작했다. 쨍하게 부신 세상의 명도와 채도가 너무 낯설었고 그것을 바라보는 내 영혼도 그랬다. 거리 가장자리에 서 잠깐 낯설어진 세상을 바라보다간
by
서상덕 에디터
2025.12.09
작품기고
The Artist
[ME, WORLD] 어떤 숭배
맹목적인 숭배에 대한 경고와 같은 이미지, 강렬한 색감으로 압도적으로 표현되는 거대한 존재 밑 흐릿한 작은 존재들.
illust by MWEM 사람들은 종종 어떤 존재를 숭배하곤 한다. 그것이 꼭 초월적이거나 신적인 존재가 아니더라도 사람들은 누군가를 롤모델 삼아, 리더로 삼아 발자취 쫓는 것을 좋아한다. 맹목적인 숭배는 독이 될 가능성이 높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 * 무언가를 '숭배'한다는 개념에 대해 고찰하다가 즉흥적으로 나온 결과물입니다. 저는 믿고 있는 종교나
by
서민주 에디터
2025.12.08
문화초대
[리뷰 URL 취합] 제인 오스틴을 처방해드립니다
평생 사랑해온 책에서 다시 찾는 삶의 의미
제인 오스틴을 처방해드립니다 * 댓글로 기고한 리뷰 링크를 기입해 주세요! 자신의 글 외에도, 다른 구성원분들이 쓴 글을 이 공간에서 스스럼없이 향유해 보셨으면 합니다. 문화예술은 서로 소통을 하고 함께 향유했을 때에 더욱 다채로워지고 풍요로워집니다. ** 이름 + URL 링크 자신의 글을 보실 분들께 하실 말씀! 을 기입해 주시면 됩니다 ^^
by
박형주 에디터
2025.12.08
작품기고
The Artist
[언어가 머무른 자리] 우리가 지나온 시간들
시시하고 서툰 흔적들
何処にでもあるようなものが ここにしかないことに気づく くだらない静けさの夜また 記憶に住む僕だけ目覚める 어디에나 있을 법한 것이 여기밖에 없다는 것을 깨닫고 시시한 고요의 밤을 다시 기억 속에 살고 있는 나만 눈을 뜨네 ここにしかない 君に触れたい くだらない話でもよくて 赤らめた顔また見せて 여기밖에 없네 너에게 닿고 싶어 시시한 이야기라도 좋고 붉어진 얼굴을 다시
by
손가인 에디터
2025.12.04
작품기고
The Artist
[까막별] 홀씨
꽃이 진 자리에는
[illust by EUNU] 아직도 다 보지 못한 세상이 있다. '한 떨기 꽃이라 하길래, 나도 언젠간 맺게 될 거라 생각했는데.' 끝내 넌 맺지 않았다. 다시 씨로 돌아갈 일은 없다고 여겨왔는데. 한 뼘 남짓했던 곳에서 피워냈던 일들은 이제 먼지 한 톨에 불과하다. 얼마나 더 견뎌야 다음 세상을 만나게 될까. 내일은 참으로 냉정해서 성장통 없이 함부로
by
박가은 에디터
2025.12.03
칼럼/에세이
칼럼
[칼럼] Have a nice day!
only just a call away
셔플 플레이리스트에서 오랜만에 스테레오포닉스의 Have a nice day가 흘러나왔다. 기본적으로는 여름에 어울리는 노래라고 생각하지만, 이 시즌에 굳이 듣는다면 입김 나오는 난롯가에 둘러앉아 시린 손으로 통기타를 치는 모습도 곧잘 떠올리게 하는, 명곡이 다 그렇듯 어디 갖다 붙여도 좋은 노래다. 가사의 절반가량이 Have a nice day(와 랄랄라
by
김지수 에디터
2025.12.03
사람
Project 당신
[Project 당신] 0에서 시작하는 자기소개 [자기소개]
근데, 애초에 자기소개란 무엇인가?
타인과 엮인 자기소개 “자기소개서”가 아닌 자기소개 자체는 오랜만이라 어떻게 시작해야 할지 가늠이 잘 되지 않는다. 나를 소개하기 앞서 “자기소개는 무엇인가?”를 먼저 얘기해보고 싶다. 자기소개라는 행위는 보통 자신을 소개해야 하는 필요가 있을 때 시작된다. 이 필요는 누군가를 처음 알아볼 때 발생한다. 첫 마디는 “제 이름은 강민경입니다.”라는 문장일
by
강민경 에디터
2025.12.03
문화소식
공연
[공연] 뮤지컬 판
조선 최고의 이야기꾼들이 펼치는 유쾌한 이야기 한 '판'
조선 최고의 이야기꾼들이 펼치는 유쾌한 이야기 한 '판' 세상 눈치 보지 않고 이야기를 들을 수 있는 곳 신명나는 음악과 탄탄한 이야기, 그리고 통쾌한 풍자로 관객들에게 큰 사랑을 받았던 창작 뮤지컬 ‘판’(제작 아이엠컬처)이 다시 돌아온다. 창작 뮤지컬 ‘판’은 19세기 조선 후기를 배경으로 양반가 자제이나 학문보다 세상사에 관심이 더 많은 ‘달수’가
by
박형주 에디터
2025.12.02
문화초대
[리뷰 URL 취합] 하나 그리고 둘
극장에서 영화를 보는 이유를 상기시켜주는 마스터피스의 귀환
하나 그리고 둘 * 댓글로 기고한 리뷰 링크를 기입해 주세요! 자신의 글 외에도, 다른 구성원분들이 쓴 글을 이 공간에서 스스럼없이 향유해 보셨으면 합니다. 문화예술은 서로 소통을 하고 함께 향유했을 때에 더욱 다채로워지고 풍요로워집니다. ** 이름 + URL 링크 자신의 글을 보실 분들께 하실 말씀! 을 기입해 주시면 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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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형주 에디터
2025.12.02
문화초대
[리뷰 URL 취합] 파더 마더 시스터 브라더
짐 자무쉬 감독, 케이트 블란쳇, 아담 드라이버가 선사하는 섬세하고 우아한 가족 이야기
파더 마더 시스터 브라더 * 댓글로 기고한 리뷰 링크를 기입해 주세요! 자신의 글 외에도, 다른 구성원분들이 쓴 글을 이 공간에서 스스럼없이 향유해 보셨으면 합니다. 문화예술은 서로 소통을 하고 함께 향유했을 때에 더욱 다채로워지고 풍요로워집니다. ** 이름 + URL 링크 자신의 글을 보실 분들께 하실 말씀! 을 기입해 주시면 됩니다 ^^
by
박형주 에디터
2025.12.02
작품기고
The Artist
[ME, WORLD] 환각의 춤
강렬한 색이 휘감는 것처럼 시선과 함께 얽혀있다.
색에 대한 꿈을 종종 꾸곤 한다. 색으로 가득 찬 곳에서 시선이 왔다갔다 하고, 손과 발이 멋대로 움직이는 이상한 공간에 갇히는 꿈을 종종 꾼다. 그 공간은 때로는 기분이 좋을 때도 있고 때로는 무서워서 도망치고 싶을 때도 있다. 어떤 때 그런 색들을 바라보는 것을 위로가 되기도 하고 어떤 때 그 색을 바라보는 것은 두려움이 되기도 한다. 그것을 그림으로
by
서민주 에디터
2025.1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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