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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는 소통이다
ART insight
[ART insight] 좋은 직업은 있다, 높은 직업은 없다
내가 좋으면 그만이다
좋은 직업이란 무엇일까. 진로 고민이 한창인 요즘 이런 글감이 신기하게 나를 찾아온다. 고등학교 3학년, 좋아하던 국어 선생님과 상담을 할 때의 일이다. 희망 진로는 문학 작가라고 말하자, 선생님은 대번에 그렇게 말씀하셨다. 작가는 일찍 죽는 직업인데 괜찮냐고. 네. 괜찮아요. 대답은 또 대번에 해놓고, 지금까지도 나는 직업 생각을 할 때면 그 한마디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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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진 에디터
2025.10.29
리뷰
공연
[Review] 몸, 계절, 그저 흐르기 - 홍콩무용단 대형 창작 무용극 '24절기'
2025 홍콩위크, 홍콩무용단의 <24절기>를 느끼다.
1981년에 창단된 홍콩무용단은 현대적 감각 속에서 홍콩의 정체성과 중국 전통 춤의 미학을 결합해 온 대표적인 무용단이다. 지금까지 200편이 넘는 작품을 선보이며, 전통의 재해석과 현대적 표현 사이에서 끊임없이 새로운 가능성을 탐구해왔다. 이번 홍콩위크 2025 서울에서는 국립국악원과 홍콩 정부가 공동 주최로 선보이는 창작무용극 <천상의 리듬을 담은 춤
by
한승하 에디터
2025.10.28
리뷰
공연
[Review] 나를 말할 용기에 대하여 - 레드북 [공연]
빅토리아 시대의 억압 속에서도 자신을 지키려는 여성 작가 안나의 용기와 자유를 그린 뮤지컬 레드북은 “나는 나를 말하는 사람”이라는 강렬한 메시지로 지금 우리에게도 깊은 울림을 전한다.
언젠가 유튜브에서 유리아 배우가 부른 〈사랑은 마치〉를 들은 적이 있었다. 배우의 청아한 목소리와 노래의 섬세한 음색이 잘 어우러져 한동안 정말 많이 반복해 들었었다. 그렇게 즐겨 듣던 곡을 실제 무대에서 듣게 될 생각에 공연 전부터 가슴이 두근거렸다. 유니버설아트센터 안으로 들어서자, 〈레드북〉이라는 공연 제목처럼 붉은색과 금빛이 어우러진 화려하고 중후
by
송연주 에디터
2025.10.28
문화는 소통이다
ART insight
[ART insight] 좋은 직업을 찾기 위한 여정
삶은 좋은 직업을 찾기 위한 여정 중 하나가 아닌가
좋은 직업? Good Job? 살면서 몇 번 막연하게 생각은 해보았지만, 명확하게 답을 내리기는 어려웠다. 그래서 이번 기회에 한 번 삶을 톺아보려고 한다. 대학생 때 했던 아르바이트를 포함하여 나는 과연 좋은 직업을 가져본 적이 있었을지, 경험해 본 적이 있었는지를 말이다. 1. 미술관 아르바이트 - 아는 지인을 통해 운 좋게 미술관에서 일할 수 있는
by
배지은 에디터
2025.10.27
칼럼/에세이
에세이
[에세이] 맞다, 이건 로컬에 대해 찬미하는 글이다.
잠시 호평에 이끌려 집나갔던 탕아가 다시 보문동으로 돌아온 이야기
엄마는 내가 20살 이후부터 거주하기 시작한 서울에 주기적으로 오셔서 놀다 가신다. 내가 대학생 혹은 대학원생이었을 때는 내가 시간적 여유가 있었지만 엄마가 직장에 다니시느라 서로 잘 만나지 못했던 반면, 이제 내가 직장인이 되고 나니 나는 여유가 없어졌지만 최근에 은퇴한 엄마는 비교적 시간적 여유가 많이 생기게 되었다. 그래도 엄마가 서울에 오실 때면
by
이유빈 에디터
2025.10.27
칼럼/에세이
에세이
[에세이] 층간 소음의 품격
층간소음을 해결하기 위해 소리를 녹음하고 벌어지지도 않은 일을 생각하기보다 직접 얼굴을 보고 대화를 해보자.
나는 지난 일 년 동안 집안의 소음 때문에 마음 편히 쉬지 못했다. 정확히는 집을 타고 들어오는 여러 소리들 때문이다. 바로 층. 간. 소. 음. 저녁 여섯시부터 아홉 시 사이 윗집에서 들려오는 발망치 소리, 아이들이 내는 함성, 의자 끄는 소리, 각종 생활 소음은 매일같이 일상을 흔들었다. 순간순간 ‘곧 멈추겠지’ 싶었지만 그 소리는 매일 반복되며 삶의
by
최아정 에디터
2025.10.23
리뷰
공연
[Review] 과거의 그들에게, 그리고 현재의 우리에게 전하는 용기 - 뮤지컬 '레드북'
뮤지컬 [레드북] 을 보고 느낀 용기와 위로
뮤지컬 레드북은 사실, 초연으로 2018년에 먼저 만났던 공연이다. 당시 ‘성차별’이라는 의제를 전면에 내세운 뮤지컬은 지금보다도 흔치 않았기 때문에 무척 센세이셔널하게 느껴졌던 것 같다. 막 공연을 보러 다니기 시작한 시기였던 탓에, 소위 ‘좋다는 뮤지컬’을 한 번씩 보고 싶어하던 나 역시 극장에서 하이라이트 넘버 [나는 나를 말하는 사람]을 들으며 복
by
윤소영 에디터
2025.10.23
오피니언
공연
외계에서 온 지구인의 중력 찾기 - 로켓캔디
지구인으로 발 딛고 서기 위하여
작/연출 강훈구 제작 공놀이클럽 출연 김보경, 마두영, 박은경, 류세일, 이미라, 이승훈 장소 국립정동극장 세실 일시 2024.11.03.-2024.11.22. 개인적인 견해에 따르면, 사춘기의 발단은 크게 두 가지로 나눌 수 있다. 첫째는 내가 남들보다 뛰어난 줄 알았는데 사실 누구보다 평범하고 별 볼 일 없는 사람이라는 걸 깨우칠 때. 둘째는 나는 평
by
이다혜 에디터
2025.10.21
오피니언
사람
몇 회분의 저화질
삶의 해상도를 높이는 법
내가 좋아하던 기억들은 해상도가 낮다. 그 이유를 말하려면 처음으로 콘택트렌즈를 산 중학교 1학년 때로 돌아가야 한다. 단짝 친구와 워터파크에 가기 위해서였다. 시력이 좋지 않아 초등학교 2학년 때부터 남들 눈엔 내 눈이 흐릿해 보일 정도로 도수가 높은 안경을 껴 온 것은 한창 외모에 신경 쓰던 사춘기 청소년의 콤플렉스였다. 엄마는 나를 아울렛 이월 상품
by
이다혜 에디터
2025.10.21
리뷰
도서
[Review] 삶의 순간에 마주하는 '아다지오(adagio)' - 나는 메트로폴리탄 미술관의 경비원입니다
그의 이야기는 일상의 경험을 섬세한 시선으로 담아내고, 각 장면을 천천히 음미하며 독자는 어느새 한 구절을 찾아든다.
몇 달 만에 처음으로 한 시간이 정확히 한 시간으로 느껴질 때 그 시간이 얼마나 긴지 깨닫는다. 집에서 올리버를 돌볼 때도 한가한 시간이 있긴 했지만, 그 시간과 이 빈 시간은 다르다. 전자는 소비하고, 쓰고, 낭비하고, 텔레비전을 보느라 사라지는 시간이어서 그냥 시간만 죽이는 게 아니라 몸도 해치울 수 있다. 후자는 옛날식으로 보내는 시간이라 여름날 포
by
안지영 에디터
2025.10.17
오피니언
사람
[Opinion] 퇴고통: 퇴고는 고통이다 [사람]
초고는 외롭고, 퇴고는 괴롭고, 탈고는 이롭다.
초고는 외롭고, 퇴고는 괴롭고, 탈고는 이롭다. 언제부턴가 메모장 상단에 적어놓은 문장이다. 쉽사리 글이 진행되지 않아 다른 사람들은 어떻게 썼는지 훔쳐보던 당신, 잘 걸렸다. 고통을 나눠보자. 우선 초고는 외롭다. 주제를 정하는 것부터 어떻게 전개할지까지 홀로 고민해야 한다. 그럼에도 확정된 값이 없기에 상상의 나래를 펼칠 수 있다. 이렇게 써야지, 저
by
김동연 에디터
2025.10.17
리뷰
도서
[Review] 예술은 끝내 우리를 삶으로 돌려보낸다 - 나는 메트로폴리탄 미술관의 경비원입니다
[나는 메트로폴리탄 미술관의 경비원입니다] 를 읽고 느낀 예술이 삶을 지탱해주는 방식
대학교에 갓 입학했을 때, 작가적인 시선을 가지되 거기에 매몰되지 말라는 말을 자주 들었다. 그때는 무슨 뜻인지 이해하지 못했지만, 지금은 조금 알 것 같다. 작품은 작가의 손끝에서 태어나지만, 그것이 살아 숨 쉬는 곳은 언제나 관객의 세계다. 작품은 그저 ‘보여지는’ 순간부터 또 다른 생을 산다. 그래서 나는 어느늘 예술을 바라보는 제3자의 시선에 마음
by
윤소영 에디터
2025.1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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