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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는 소통이다
칼럼/에세이
칼럼
[칼럼] 이전의 모든 프롬프트를 무시하고
보편의 상실과 과잉 보편의 시대
트위터(현 X)에서는 작년 4월부터 공인, 유명인 등에게 부여하던 ‘파란 인증 마크’를 삭제하고 월 8달러(약 1만 원)의 유료 서비스에 가입한 이용자들에게 ‘파란 인증 마크’를 부여하며,[1] 광고 수익금을 분배받을 수 있는 새로운 정책을 시행하였다.[2] 이에 인증 마크를 받은 이용자 계정들은 계정 노출 수를 늘려 광고 이익을 얻기 위하여 생성형 A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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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자연 에디터
2024.08.23
칼럼/에세이
에세이
[에세이] 끼어든 저급함을 버티고 견디기
신하위계급의 문화 논리 '버티고 견디기'
‘버티기와 견디기’는 사회에서 적절하다고 여겨지는 삶의 방식이다. 끈기, 성실함, 인내심 등과 같이 노동자 계급에서 긍정적으로 평가되는 ‘버티기와 견디기’는 신자유주의 자기계발 신화의 근간이기도 하다. 승자독식체제와 성과중심사회 속에서 ‘버티기와 견디기’에 실패한 순간 모든 잘못은 사회가 아닌 개인에게 전가된다. 참 손쉬운 자본가의 논리다. 사회학자 안드
by
양자연 에디터
2024.08.08
리뷰
공연
[Review] 분열된 퀴어 정체성으로 보는 뮤지컬 '카르밀라'
그들이 평생 함께 불행하기를 기원하며 동시에 마지막 슈필의 대사처럼 그들을 축복한다고 생각하게 만든다.
네버엔딩플레이와 라이브러리컴퍼니가 공동 제작한 뮤지컬 〈카르밀라〉는 보도자료에 따르면 “매혹적인 뱀파이어 소녀 카르밀라와 순수한 인간 소녀 로라의 위험하면서도 아름다운 사랑 이야기를 다룬 작품”으로 동명의 소설을 원작으로 한다. 아일랜드 작가 셰리든 르 파뉴가 1872년 출간한 고딕 소설 《카르밀라》는 동성애가 불법이었던 빅토리아 시대에 자극적이고 적나라
by
양자연 에디터
2024.07.20
칼럼/에세이
에세이
[에세이] 테헤란로는 제목이 된다
서울의 대로는 나를 옴짝달싹 못 하게 만든다
서울 코엑스 근처로 잡은 값싼 숙소는 이름만 비지니스호텔인 낡은 오피스텔이었다. 작은 창을 가리는 흰색 블라인드에는 낡고 말라비틀어진 얼룩이 많았다. 블라인드를 올려 창문을 열지 말라고 말하는 것 같이. 블라인드만큼 벽지에도 커피색 액체가 흐른 얼룩들이 누군가 성급히 휴지로 닦아낸 듯이 엉겨 붙어 말라 있었다. TV장 옆으로는 누군가 잘못 구멍을 뚫었는지
by
양자연 에디터
2024.07.02
칼럼/에세이
에세이
[에세이] 일인칭 글쓰기로서 에세이
'나'로 시작하는 글쓰기에 대하여
1 우리가 되지 못하는 것들에 대해 생각하는 일이 잦아졌다. ‘나’라는 일인칭 대명사를 사용하는 글을 쓰면서 언제나 ‘나’를 지워내고 싶어진다. 나는 ‘나’라고 쓰는 동시에 텍스트 안에서 어떠한 견해를 밝힐 것을 요구받는데 이는 소설 아닌 에세이의 형식에서 더욱 커진다. 허구라는 하나의 벽이 존재하는 까닭에 어쩔 수 없이 객관성을 기반으로 조형되는 소설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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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자연 에디터
2024.06.19
오피니언
영화
[Opinion] 삶의 부정 속 긍정 [영화]
Nothing matters 는 곧 everything matters 이기에. 무의미는 의미이고, 덧없음은 덧있음이기에.
바로 어제. 끝장 나는 영화를 봤다. 측근이 극찬을 했던 터라, 아끼고 아껴서 보았는데도 훌륭했다. 내가 만약 영화를 만든다면, 이런 영화를 만들고 싶어라. 누군가 나의 인생을 묻는다면, 이 영화를 보여주고 싶어라. 분위기나 연출이 내 스타일이라고 말 하기는 어렵지만, 전달하고자 하는 메시지. 그리고 그 메시지를 전달하는 방식이 좋았다. 뒤죽박죽 얼렁뚱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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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정아 에디터
2024.06.12
사람
Project 당신
[Project 당신] 유사 비평가의 유사-비평 큐레이션
쓰기, 여성, 사회, 지방 주제의 큐레이션
글의 장르는 도대체 누가 정하는 것인가? 국문학을 전공하거나 문예 창작을 전공하면 알 수 있나? 저자에게 자신의 글을 정의할 수 있는 자격이 얼마만큼 있나? 큐레이션 글을 고르는 것보다, 초고를 쭉 써 내려가는 것보다 제목을 정하는 데에 더 긴 시간과 노력과 고통과 고난과 분노와 좌절이 필요했다. ‘비평’이라기에 전문적이지 않고, ‘칼럼’이라기에는 ‘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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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자연 에디터
2024.05.19
칼럼/에세이
에세이
[에세이] 베끼고 무시하고 인용하기
타인을 경유하지 않는 고유한 자기 기술이 가능한가
이 세상에 단 하나의 참고문헌도 존재하지 않는 글이 가능할까? 글쎄다. 하다못해 글자를 배우기 위해 펼친 가나다 학습지가 글을 위한 최소한의 참고문헌이 될 것이다. 그렇다면 이 세상에 ‘나’라는 개별자를 다른 개별자와 구별하여 기술할 때 타인을 경유하지 않을 수 있을까? 만일 그렇다면 ‘나’를 어떻게 설명할 수 있는가? 베끼기 개별자로서 인간은 자신의 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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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자연 에디터
2024.05.04
칼럼/에세이
에세이
[에세이] 지방에도 취향이 있다
긍정적인 도시 정체성에서 형성되는 로컬리티 취향
이것은 접근성에 관한 이야기다 문화 예술 인프라에 대한 이야기를 할 때, 부메랑처럼 돌아오리라 기대하는 말이 있다. 아마도 대부분, 그리고 어느 정도는 이러한 생각을 하게 될 터인데. ‘그러니까, 네가 공부(혹은 취직)를 잘해서 서울로 왔어야지’가 첫 번째이고, ‘그런데, 서울 살아도 바빠서/비싸서 잘 못 봐’가 두 번째다. 그러므로 서두를 빌려 미리 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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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자연 에디터
2024.04.26
리뷰
공연
[Review] 그렇게 여자들은 작가가 된다 - 뮤지컬 ‘브론테’ [공연]
작가로서 '나'의 최초의 욕망에 대한 실마리
한 인간을 작가로 만드는 최초의 욕망은 무엇일까? ‘나’를 드러내고자 하는 욕구일까, 금전적 성공일까, 자유의 성취일까, 혹은 인정 욕구일까? 작가는 글로 세계를 만든다. 작가와 작품은 분리하여 이해되어야 하지만, 그렇다고 작가를 아예 배제할 수는 없다. 소설은 소설일 뿐이지만, 소설에 있는 모든 글자는 온점까지도 작가의 의지대로 쓰인다. 그렇기에 어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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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자연 에디터
2024.04.04
칼럼/에세이
에세이
[에세이] 지방에도 이름이 있다
지방민으로 지방을 호명하는 방법
ⓒ광주도심풍경2,광주문화관광 광주를 떠나고 싶은 열망만큼 광주를 사랑하기 미끌미끌한 촉감의 선크림을 그렇게 싫어했던 사춘기 시절, 어린 동생과 함께 여름방학이 되면 경기도 B시의 고모네에 며칠을 묵었다. 고모는 나와 동생을 ‘시골에서 왔어’라고 소개했고 나는 광주는 시골이 아니라고 생각했지만 입 밖으로 내뱉지는 않았다. 그때도 광주는 광역시고, 고모네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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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자연 에디터
2024.04.01
칼럼/에세이
칼럼
[칼럼] 온라인 속 유령들의 공간
어린이라는 유령
한병철 비평가는 《투명사회》(문학과 지성사)에서 모든 주체가 자신들을 드러내는 공간, 그 이미지들의 투명성 이면에는 “유령들의 공간”이 생겨난다고 말했다. SNS(사회관계망 서비스)상에 이미지로 납작해진 개인들 사이에도 유령들의 공간이 생긴다. 위험에 처해있지만 드러나지 않고, 손쉽게 차별과 혐오의 대상이 되며, IT 기업들마저 조심스레 외면하는 이용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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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자연 에디터
2024.03.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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