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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Opinion] 푸르른 일본의 여름 - 후쿠오카에서의 3박 4일 [여행]
푸르른 일본의 여름을 만끽하며.
하루하루가 치열할 수는 없었지만, 그럼에도 숨 가쁘게 살아왔던 대학 생활 3년. 나름 열정적이었던 그 3년을 위로하고자 결정했던 한 학기 휴학도 어느새 끝나간다. 정해진 시간표대로 살아야 했던 학기 중에는, 휴학만 하면 무엇이든 다 해낼 수 있을 것 같았다. 운동, 공부, 휴식, 여행 등. 학기 중 바쁘다는 핑계로 소홀히 했던 일들과, 도저히 시간을 낼
by
한수민 에디터
2024.06.14
오피니언
영화
[Opinion] 평범하지 않은 가족의 평범한 일상 [영화]
관심있는 영역의 바깥은 보이지 않는다.
* 영화에 대한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The Zone of Interest 검은 화면 위에 영화의 제목이 하얗게 뜨고 서서히 사라진다. 검은 배경만 남은 관객은 섬뜩한 사운드를 체험한다. 이 영화, 포스터부터 심상치 않았는데 아주 기이하고 무서운 영화일 테니 단단히 마음의 준비를 해야겠구나! 그런 다짐을 견고히 할 때쯤 차분한 광경이 펼쳐진다.
by
이유진 에디터
2024.06.08
칼럼/에세이
칼럼
[칼럼] 당신을 꿈꾸게 하는 뮤지컬, '일 테노레(IL TENORE)'
"누군가는 계속 꿈꿔야지"
조선 최초 오페라 테너 이야기 이탈리아어로 '테너'를 뜻하는 뮤지컬 <일 테노레> (IL TENORE)는 지난 5월 19일을 끝으로 초연을 성료했다. 국내 창작 뮤지컬의 위상을 또 한 번 증명한 <일 테노레>는 조선 최초 오페라 테너 이야기로, 한국 오페라의 선구자인 테너 이인선(1907~1960)으로부터 영감을 받아 시작되었다. 이인선은 일제강점기 시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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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수영 에디터
2024.06.04
오피니언
미술/전시
[Opinion] 바늘로 피워낸 황홀경, 국현미 자수전 [미술/전시]
이들의 목소리가 궁금하다면 덕수궁 국립현대미술관을 찾아서 눈을 울여 보자
조그만 바늘이 얼마나 강력한 도구인지 생각해 본 적이 있을까? 한의사들은 손가락보다도 가는 침으로 환자를 치료한다. 실 만한 굵기의 빳빳한 바늘의 사람을 이롭게 만드는 것이다. 하지만 급소에 잘못 꽂았다가는 사망까지 이를 수 있다. 이뿐이 아니다. 실수로 손에 찔렸다가 파상풍에 이를 수도 있는 위험한 도구다. 이처럼 극단적인 성격을 가진 바늘이지만 실생활
by
이지연 에디터
2024.06.02
작품기고
The Artist
[시와 캘리] 나는 잠시 당연해진다
오늘의 시는 '마음의 일'이라는 컬래버 시집에 수록된 오은 시인의 시입니다. 태도와 삶의 속도에 대해 생각해 보게 되었습니다. 바쁘게 사는 것이 다소 올바른 미덕처럼 여겨지는 현재 사회의 분위기 속에 살다 보니 '쉰다'의 개념을 낯설게 느끼기 쉬워진 것 같습니다.
[illust by 나캘리] 오늘의 시는 '마음의 일'이라는 컬래버 시집에 수록된 오은 시인의 시입니다. 그 중 마지막 부분만을 캘리로 쓴 것인데요, 태도와 삶의 속도에 대해 생각해 보게 되었습니다. 바쁘게 사는 것이 다소 올바른 미덕처럼 여겨지는 현재 사회의 분위기 속에 살다 보니 '쉰다'의 개념을 낯설게 느끼기 쉬워진 것 같습니다. 시에서도 화자는 쉬
by
김성연 에디터
2024.05.09
오피니언
미술/전시
[Opinion] 들키고 싶은 비밀 [전시]
양화진홀
아트인사이트 오프라인 모임에서였다. 들키고 싶은 비밀이 있는지에 대한 질문을 받았다. 굳이 답을 해야 할까. 비밀이라면 철저히 비밀로 지키고 들키고 싶다면 애초에 드러내는 것을 선호하는지라 나에겐 해당되지 않는 질문이라 생각했다. 그러나 이 질문이 계속 생각났다. 집으로 돌아가는 길에 몇 차례 생각해 보니 나에게도 있다는 것을 알았다. 소중해서 숨기고
by
김윤 에디터
2024.05.08
오피니언
영화
[Opinion] 사랑이라는 블랙홀 [영화]
무한히 반복되는 삶에서 사랑을 외친다는 것
여기, 2월 2일에 갇힌 한 남자가 있다. 잘나가는 기상 예보관이지만 ‘왕자병’ 수준의 자기애를 뽐내고, 경악할 수준의 사회성을 지닌 필 코너스. 그는 성촉절 취재를 위해 펑서토니에 갔다가 예상치 못한 폭설로 인해 발이 묶인다. 뜨거운 물도 나오지 않는 호텔에서 끔찍한 찬물 샤워를 하고 잠든 다음 날, 그를 깨운 익숙한 알람 소리. 이유 모를 기시감에 의
by
김보현 에디터
2024.05.06
리뷰
공연
[Review] 콜드브루 커피 같은 미니멀리즘 음악 - 쇼팽 그리고 올라프 아르날즈
명작이 사랑받기를 멈추지 않으면
한 번 더 새로워진 음악을 듣는 일은 언제나 흥미롭다. 갓 완성되어 나왔을 당시 새것이었던 창작물은 시간이 지남에 따라 고전의 반열에 들기도 한다. 명작이 사랑받기를 멈추지 않으면, 그것을 사랑하는 사람들의 손에 계속 재생되고 재창작된다. 막스 리히터가 ‘리콤포즈’한 비발디의 사계가 그렇고 내가 좋아하는 밴드 이날치가 만드는 퓨전 국악이 그렇다. 19세기
by
신성은 에디터
2024.05.05
리뷰
도서
[Review] 죽음의 지붕 아래, 이야기 미술관 - 이야기 미술관 [도서]
<이야기 미술관>의 서문에서 저자는 흥미로운 질문을 던진다.
<이야기 미술관>의 서문에서 저자는 흥미로운 질문을 던진다. 음악이 없는 삶은 대부분 사람에게 상상조차 고통스러운 일일 텐데, 미술은 무엇이 달라서 삶과 무관한 것으로들 여길까? 저자는 미술에 대한 취향을 형성하지 못했기 때문이 아닐까, 라는 답을 내놓는다. 예컨대, R&B, 댄스, 얼터너티브, 포크 등을 주로 즐기는 나는 록, 재즈, 트로트 등이 세상에
by
이명화 에디터
2024.04.15
오피니언
공간
[Opinion] 회백색 콘크리트에 담긴 음악 [공간]
오로지 음악의, 음악에 의한, 음악을 위한.
‘울려퍼지다’라는 뜻을 가지고 있는 라틴어 ‘Concino’와 ‘콘크리트’처럼 단단한 공간이라는 두 단어의 합성어인 콩치노 콘크리트는 파주에 위치한 음악 감상 홀이다. 최근에는 새로 오픈하는 가게의 대부분은 ‘카페’이다. 카페는 커피를 파는 공간을 넘어서 컨셉을 판매하는 공간이 되었다. 특히, 서울 근교에는 관광의 목적까지 갖추어 더욱 확실하고 독자적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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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지원 에디터
2024.04.09
오피니언
영화
[Opinion] 상처 받은 영혼은 서로를 알아볼 수 있다 - 바튼 아카데미 [영화]
우리 중 누구도 홀로 태어나지 않는다, <바튼 아카데미(2023)>
어른이라는 단어를 나와 연결하여 이야기하기엔 아직 낯부끄럽게 느껴질 정도로 미성숙한 나이이지만, 그래도 한번은 문득, 내가 어른이 되어가고 있는 것 같다는 생각을 해본 적이 있다. 지금은 이름도 생각 안 나는 영화를 보면서 있었던 일이다. 예전 같았으면 이해하지 못했을 주인공의 답답한 행위를 ‘그럴 수도 있지’ 하며 바라봤을 때, 새삼 내가 참 낯설게 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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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수민 에디터
2024.04.08
리뷰
공연
[Review] 황홀하게 타올랐던 100분 - 쇼팽으로 만나는 지브리 앙상블
부드러운 피아노와 바이올린, 비올라, 첼로가 만났을 때
모처럼 날씨 좋은 일요일이었다. 옷차림이 점점 가벼워지고 나들이 가기에 딱인 봄바람이 고개를 내민다. 마침 단번에 가는 좌석 버스가 있었고, 첫 클래식 공연에 대한 기대감으로 마음은 한껏 부풀었다. 차창에 비친 내 얼굴을 보며 환하게 웃었다. 오늘은 내가 가장 행복할 거야. 오랜만에 들른 잠실은 익숙한 듯 새로웠다. 롯데 콘서트홀이 위치한 곳은 건물 8층
by
김민지 에디터
2024.03.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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