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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에세이
에세이
[에세이] 우정에도 유통기한이 있을까?
변해가는 우리를 긍정하기
‘시절인연(時節因緣)’이라는 말을 아는가? 시절인연은 모든 만남과 일에는 정해진 시절이 있으며, 그 때가 되어야 인연이 이루어진다는 불교 용어이다. 다르게 말하면, 인연의 때가 다하였다면 억지로 붙잡지 않고 떠나보내는 것이 세상의 이치라는 의미이기도 하다. 결국 이는 집착을 버리고 마음의 평안을 추구하는 불교 철학을 대변하는 인생의 통찰이라고 볼 수 있다
by
이소영 에디터
2026.03.06
칼럼/에세이
에세이
[에세이] 소화시키지 못한 감정
절망은 마주하기 전까지 그 얼굴을 알 수 없다.
절망은 마주하기 전까지 그 얼굴을 알 수 없다. 저마다 삶을 관통하는 단어라든가 강렬하게 남은 감정이나 기억 같은 게 있기 마련이다. 지금의 나를 형성하는 단어, 감정, 기억이 하나씩 있는데 오늘은 감정을 이야기해 보고 싶다. 어디선가 얘기한 적이 있을 텐데, 그 순간은 마치 어제 아침의 일처럼 선명하면서도 시간이 지나면서 내 안에서 갈무리되고 말로 정리
by
장미 에디터
2026.03.05
칼럼/에세이
에세이
[에세이] 낯선 세상에서 배운 문화의 차이
'오지랖'을 통해 배운 낯선 세상에서 공존하는 법
퇴사 후 무작정 떠나온 대만. 처음에 가장 날 힘들게 했던 것은 역시 언어이다. 대만에 오기 전 취미생활로 조금씩 배웠던 중국어는 현지에서 생활하기에 턱없이 부족했다. 무엇보다 한국에서 접하기 힘든 번체자 중국어를 익히는 것에 상당한 공을 들였다. 언어가 익숙해지고 나니, 그다음으로 나를 힘들게 한 것은 음식이었다. 살면서 어쩌다 한 번 먹었던 우육면과
by
이호준 에디터
2026.03.04
칼럼/에세이
에세이
[에세이] ‘어떻게 선택할 것인가’ 보다 더 어려운 ‘번복’
괜스레 아사코와 나를 빗대어 본다.
약 1년 반 전, 이동진 영화평론가의 한 강연을 들었다. 강연의 주제는 '어떻게 선택할 것인가'로 영화 속 인물들을 보며 삶에서의 선택을 고찰하는 내용이었다. 그 강연에서 마지막에 다룬 영화가 <아사코 Asako I & II>였다. 영화 <아사코>를 아주 간략하게 설명하자면, 수동적인 성격의 주인공 아사코가 결말부에 이르러 주체적인 선택을 내리는 모습으로
by
소인정 에디터
2026.03.03
칼럼/에세이
에세이
[에세이] 즐거움과 슬픔과 다짐의 패치워크
언젠가 나를 기워낸 일기들
1 내가 나를 칭찬해주고 인정해주니 기분이 좀 좋아진다. 살짝 벅찬 기분마저 든다. 삶에 대한 기대감과 설렘이 급격히 들어찬다. 명치 바로 밑과 광대뼈 바로 위쯤에. 블러셔를 바르는 부위의 존재감이 생생히 느껴진다. 한바탕 웃고 난 후처럼 광대뼈가 뻐근하다. 셀프 칭찬이 폭소만큼의 효과를 갖고 있었다니. 그러나 노래의 영향도 있을 테다. 글을 쓰기 전 유
by
윤하원 에디터
2026.03.03
리뷰
도서
[Review] 어느 독자의 일기 - 바람 부는 날이면 그림 속으로 숨는다 [도서]
날씨에 따라 변하던 나의 태도는 지극히 인간적이었다는 걸 누군가의 기록을 통해 알게 됐다.
영화 엔딩크레딧이 올라가기 전에 나온 자막을 본 순간, 참았던 감정이 튀어나왔다. 슬픔, 분노, 참담함이 섞인 감정이었다. 울컥하는 장면들이 숱하게 등장해도 잘 참았는데 역사 기록의 문장을 옮긴 자막을 보고 울고 말았다. 나를 포함하여 많은 관객이 ‘실화를 바탕으로’라는 문구가 들어가면 더 관심을 가진다. 첫 단락에 적은 최근 경험까지 미루어보면, 인간이
by
강득라 에디터
2026.03.02
칼럼/에세이
에세이
[에세이] 무색취(無色臭)
이 말에 대한 고찰, 우리의 삶은 매일이 선택의 연속이었고 선택 속에 살아가고 있다. 마치 판타지 게임의 안에서 플레이어처럼 결국 결말이 있는 세상에서 끊임없이 결과를 예상하지 못한 채 모험을 떠난다. 삶을 같이 살아가는 다양한 NPC들이 건네는 대화와 선택의 창은 우리의 삶에 생각보다 큰 영향을 준다. 그렇게 스스로 생각하고 고른 인생에선 예상치 못한 변수가 생기기도 하는데, 우리는 그로 인해 성장을 얻기도 사랑을 하기도 실패의 쓴맛을 보기도 행운을 받기도 용기를 주기도 혹은 게임을 끝내기도 한다.
오늘은 한 문장에 대한 이야기를 해보고 싶다. "모든 것을 가질 수 있다면, 아무것도 선택하지 않은 것과 다름없다" 이 말에 대한 고찰, 우리의 삶은 매일이 선택의 연속이었고 선택 속에 살아가고 있다. 마치 판타지 게임의 안에서 플레이어처럼 결국 결말이 있는 세상에서 끊임없이 결과를 예상하지 못한 채 모험을 떠난다. 삶을 같이 살아가는 다양한 NPC들이
by
황수빈 에디터
2026.03.02
칼럼/에세이
에세이
[에세이] 나, 모든 간절기 좋아하네
살갗에 느껴지는 따뜻함이 기분 좋게 느껴진다.
계절의 변화가 슬며시 느껴지기 시작했다. 지금 쓰는 시점에서 당연히 느껴지는 계절의 변화란 봄이다. 살갗에 느껴지는 따뜻함이 기분 좋게 느껴진다. 나는 예전부터 특정 계절이 확실하게 느껴지는 때보다는 계절의 변화됨이 느껴지는 소위, 애매한 간절기의 계절을 더 좋아해 왔다. 왜 그럴까? 이유는 단순하다. 너무 계절이 분명한 때엔 살아 내는 것이 힘들기 때문
by
이유빈 에디터
2026.03.02
사람
Project 당신
[Project 당신] 초심을 지난 미지근한 마음에게 [셀프 큐레이션]
미지근한 온도를 견디며, 거세된 목적지 너머의 나를 찾아가는 여정의 기록
아트인사이트 에디터가 되기 위해 다섯 번의 문을 두드렸다. 하지만 막상 기회가 손에 쥐어졌을 때, 뜻밖의 권태와 마주했다. 열정은 서서히 가루가 되어 흩날려 풍화되었다. 그렇게 나는 '쓰고 싶은 글'이 아니라 '써야 할 글'을 써 내려가고 있었다. 마감 기한에 맞춰 생산되는 문장들 사이에서 나라는 존재는 희미해졌다. 실패자나 낙오자라는 자괴감은 아니었다.
by
오금미 에디터
2026.03.01
칼럼/에세이
에세이
[에세이] 내일 따위 알리가 있나
알 수 없는 내일을 사는 법
며칠 전 신점을 보고 왔다. 태어나 처음으로 보는 신점이라 그런가 두 손에는 긴장이 가득 배어 있었다. 동료와 함께 들어선 점집은 미디어나 내 상상 속 모습과는 달리 평범한 가정집 같았다. 생활의 온기가 감도는 그리 낯설지 않은 분위기 덕에 긴장감은 조금 누그러졌지만, 마음 한편의 떨림은 여전했다. 챙겨주신 음료를 홀짝거리다 차례가 되어 방문을 열고 안으
by
백소현 에디터
2026.03.01
칼럼/에세이
에세이
[에세이] 무모함을 무기로!
제목처럼 명쾌하고 시원하다!
어느덧 2월이 끝났다. 분명 2026년은 진작에 시작되어 엊그제 1월의 새해 인사를 주고받았던 것 같은데 시간이 이리도 빠르다. 아쉬움은 남지 않아도 섭섭함은 가득해서 정리하지 못한 말들이 한가득이지만, 생일과 졸업, 설 연휴가 모두 모여있는 이달이 유독 특별하게 느껴진다. 본격적인 26년이 시작되며, 스물여섯 살이 되었고, 동시에 사회인으로서 한 발 내
by
박정빈 에디터
2026.03.01
사람
Project 당신
[Project 당신] 한 페이지가 될 수 있게 [셀프 큐레이션]
그동안의 '아트인사이트' 돌아보기
아래는 지난 11월부터 2월까지 아트인사이트에 기고했던 글들이다. 처음 에디터를 지원할 당시 시범적으로 올렸던 글부터 바로 지난주에 작성했던 글까지, 총 19편이 있더라. 그중 큰 맥락을 따라 소제목 3개를 정하고 14편을 발췌해 한데 담았다. 오늘의 시선 막 개봉한 영화, 개봉할 영화, 기다리고 기다리던 영화. 비교적 따끈따끈한 신작들에 대한 리뷰다.
by
조예은 에디터
2026.02.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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