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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는 소통이다
작품기고
E08. 4년이 흘렀고, 그렇게 문뜩 나는 그때의 나와 마주했다.
나이가 들어갈수록 선택해야 할 것들과, 생각해야 할 것들, 그리고 인지해야 할 것들이 많아지는 오늘. 20살 나의 첫 선택의 기로에 섰던 나와 마주하다.
파프리카, 계란, 오징어, 그리고 깻잎내가 먹어본 전 중, 가장 맛있는 전이었다. 하루를 꿋꿋하게 보내고 돌아온 나에게 어머니의 사랑이 담은 전이여서 였을까(작게 나눠서 한입씩 먹을 수 있는 간편함, 건강한 재료에 감사함) 전 안에 있는 깻잎은 화룡점정이었다. 전이 맛있어보여 이빨이 뜨거워지고, 수박이 맛있어보여 이빨이 차가워졌다. 다시, 전이 맛있어 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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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권신 에디터
2016.07.08
오피니언
도서/문학
[Opinion] 그저 휩쓸려버리면 안돼요. 소송, 새로운 소송 [문학]
거대한 사회와 그 앞에 개인의 연약함에 대해 날카롭게 그려낸 문학작품을 하나 소개하고자 한다.
그저 휩쓸려버리면 안돼요. 소송, 새로운 소송 요즘 연예계에서 꽤 놀라운 스캔들이 연달아 터지고 있다. 도덕적 관점에서, 법의 잣대를 놓고 보았을 때 문제가 되는 일들이 매스컴을 타고 나온다. 이 스캔들의 주인공이 유명인이라는 사실이 사람들의 시선을 끌어당기고 놓아주지 않는다. 사실 진위 여부를 따지고 죄를 묻는 권한이 없기에 그저 일단 그런 해프닝이 일어
by
이지윤 에디터
2016.06.24
오피니언
공연
[Opinion] 불행하지만 아름다운 삶 '킬미나우' [공연예술]
불행하지만 아름다운 삶 킬미나우
"나한텐 심각한 장애를 가진 아들이 있어. 나한테 나는 없어" 포스터에 실린 이 말이 연극의 모든 걸 말해준다. 연극의 제목인 킬미나우는 조이가 하는 좀비게임에서 자신이 좀비로 변하기 전에 자신을 죽여달라는 남자가 "킬미나우"라고 소리치는 것에서 시작된다. 그리고 이는 나중에 제이크와 조이의 관계에서도 그대로 나타난다. 킬미나우에는 촉망받는 작가였으나 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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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다원 에디터
2016.06.24
오피니언
도서/문학
[Opinion] 당신의 삶은 어떠한가요? - 리어왕 [문학]
'리어왕'은 셰익스피어 4대 비극 중 하나로, 지금까지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작품이다. 브리튼의 왕 리어에게는 고너릴, 리건, 코델리아라는 3명의 딸이 있다. 팔순이 넘은 노왕 리어는 은퇴 후 조용한 삶을 위해 딸들에게 자발적으로 정권을 넘기려 한다. 아버지인 리어 왕으로부터 재물을 얻어내기 위해 고너릴과 리건은 리어에게 과장된 말로 아부하고 리어는 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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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미진 에디터
2016.06.12
오피니언
문화 전반
[Opinion] 다양한 사람들의 삶을 만나고 소통할 수 있는 공간, 플리마켓 [문화 전반]
지난 28일 토요일, 청계천 옆 청계광장은 주말 나들이를 나온 사람들로 북적였다. 이제 정말 여름이 왔다는 것을 알리기라도 하듯 뜨겁고 무더운 땡볕에도 이들이 청계광장을 찾은 이유는 바로 서울시와 네이버가 함께 주관하는 ‘작은 가게 페스티벌’ 때문이다. 행사는 플리마켓과 버스킹 공연 등으로 이루어져 있고 플리마켓 곳곳에서는 판매를 돕기 위해 참여한 연예인
by
홍지연 에디터
2016.06.01
오피니언
도서/문학
[Opinion] 신들과 우리는 닮았다, 사랑도 삶도. [문학]
조셉 캠벨 '신화의 힘'을 읽고 어렸을 적 나는 방학이 되면 거의 매일 집 앞에 있는 도서관에서 아침부터 오후까지 있었다. 이른 아침 먼저 도착해서 어린이 열람실 사서 선생님께서 문을 열러 들어가실 때 함께 들어가곤 했는데, 밤사이 꺼놓았던 모든 스위치들이 다시 켜질 때 그 열람실 안이 여름에는 참 덥고 겨울에는 참 추웠다. 어린이 열람실에 가서 나는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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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선 에디터
2016.05.21
오피니언
문화 전반
[Opinion] 갭이어를 부정적으로 바라보는 이유 - 성공한 삶에 대하여 [문화 전반]
장래 희망 칸을 형형색색으로 물들였던 어린 시절의 우리와 지금의 우리는 다르지 않다. 여전히 우리는 서로 다르고 그렇기 때문에, 각자가 생각하는 성공한 삶도 서로 다를 수밖에 없다. 갭이어를 옹호해야 한다는 것도, 사회가 말하는 성공을 쫓지 말아야 한다는 것도 아니다. 다만 누군가에겐 공무원이 되는 것이 성공한 삶인 것처럼, 누군가에겐 꽃집 사장님이 되는 것이 성공한 삶일 수도 있다는 것을, 성공한 삶은 하나가 아니라는 것을 조금은 이해해주기를 바라는 마음이다.
“갭이어(Gap year)” : 학업을 병행하거나 잠시 중단하고 봉사, 여행, 진로 탐색, 교육, 인턴, 창업 등의 다양한 활동을 직접 체험하고 이를 통해 향후 자신이 나아갈 방향을 설정하는 시간 ▲ -구글 이미지 발췌 우리에게는 낯선 개념이지만, 영국을 포함한 여러 서구 지역에서는 학생들이 고등학교를 졸업한 후 대학에 진학하기 전 1년 정도의 갭이어를 갖
by
반채은 에디터
2016.05.20
오피니언
문화 전반
[Opinion] 최소한의 삶, 미니멀리즘 [문화전반]
오랜 기간 마음속에 담고 있던 불필요한 걱정, 욕심 등을 시원하게 비워낼 필요가 있다고 느껴지는 요즘입니다. '우리는 너무 많이 생각하고 너무 적게 느낀다.' 라는 찰리 채플린의 말이 같이 떠오릅니다. 현대인들은 매일매일 미래를 걱정하며, 해야 할 일이 잔뜩 쌓인 채로 살아갑니다. 유튜브에는 1분에 수백시간 분량의 영상이 올라오고, 트위터에는 1분에 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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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나원 에디터
2016.05.03
오피니언
공연
[Opinion] 우리네 삶의 어제, 오늘, 내일이 다 담겨있는 뮤지컬 '빨래' 그리고 다시 돌아온 홍롱고 [공연예술]
뮤지컬'빨래'가 2016년 3월부터 동양예술극장에서 18차 공연을 이어갑니다. 10년이 넘는 긴 시간동안 꾸준하고 뜨거운 사랑을 받아온 뮤지컬'빨래'는 서울살이를 하는 다양한 사람들의 애환과 고단한 삶을 그려내고 있는 작품입니다. 강원도에서 상경하여 서울살이를 이어가는 나영, 돈을 벌기 위해 고국인 몽골을 떠나 한국으로 온 외국인 노동자 솔롱고 등 나름의 외로움을 갖고 살아가는 다양한 우리 이웃들의 이야기를 아름다운 노래를 통해 들려줍니다. 뮤지컬'빨래', 그리고 관객들이 기다려온 홍광호라는 배우에게는 어떤 특별한 점이 있는 것일까요?
우리네 삶의 어제, 오늘, 내일이 다 담겨있는 뮤지컬 <빨래> 그리고 다시 돌아온 홍롱고 뮤지컬<빨래>가 2016년 3월부터 대학로 동양예술극장에서 18차 공연을 이어갑니다. 2005년 첫 프로무대 공연을 시작으로 지금까지, 10년이 넘는 긴 시간동안 꾸준하고 뜨거운 사랑을 받아 온 뮤지컬<빨래>는 서울살이를 하는 다양한 사람들의 애환과 고단한 삶을 그려내
by
안시원 에디터
2016.04.05
오피니언
문화 전반
[Opinion] 몽상의 대가, 가스통 바슐라르의 미술론 [예술철학]
예술가가 포착하는 색은 어떠할까? 어떤 사진작가가 등대를 주시하다 그것을 찍는다고 가정해보자. 그가 본 것은 무엇이고 왜 그 순간의 등대를 담으려고 했던 것일까? 찍은 것이 단지 등대의 모습일까?
예술가가 포착하는 색은 어떠할까? 어떤 사진작가가 등대를 주시하다 그것을 찍는다고 가정해보자. 그가 본 것은 무엇이고 왜 그 순간의 등대를 담으려고 했던 것일까? 찍은 것이 단지 등대의 모습일까? ▲ 어둠 속의 등대 (이미지 출처: 구글) 어둑한 황혼 속에서 우뚝 서 있는 등대의 불빛을 가만히 보고 있노라면 어쩐지 그 침묵의 안에서 뿌리부터 샘솟는 힘의
by
김해서 에디터
2016.03.28
오피니언
문화 전반
[Opinion] 내 삶의 벚꽃엔딩 [예술철학]
나는 비평을 하고 싶지만, 작품을 규정내리고 정의하는 폭력을 휘두르고 싶지는 않다. 내가 느낀 작품이 작품 전체라는 오만을 부리고 싶지도 않다. 그렇다면 나는 어떤 비평을 써야 하는가. 무엇이 좋은 비평이며, 어떻게 해야 폭력적이지 않은 비평을 쓸 수 있는가.
공기에서 봄 내음이 나는 날이었다. 늦은 오후, 나는 다시 좀비처럼 올라온 벚꽃 엔딩 차트를 들먹이며 애인과 농담을 주워삼기고 있었다. 그러다가 문득 생각났다는 듯이 애인이 입을 열었다. “전에 벚꽃 엔딩 한 줄 리뷰 중에 기억이 남는 문장을 본 적이 있어.” “에? 뭔데?” “언젠가 지구에서 봄이라는 계절이 사라진다면 봄을 느껴보지 못한 후세들에게 이
by
이단아 에디터
2016.03.25
오피니언
미술/전시
나라야마 부시코, 현실은 신화를 만나 삶이 된다
나라야마 부시코는 이마무라 쇼헤이 감독의 작품으로, 산으로 둘러싸인 원시적인 일본 마을을 배경으로 한다. ‘70세가 넘으면 나라야마 산신령에게 가야 한다’는 고려장 전설을 비롯하여 가난 속에 살아남기 위한 마을의 여러 가혹한 규율 안에서 살아가는 일가의 모습을 그려냈다. 칸영화제에서 황금종려상을 수상했다. 예술에는 작가의 의도가 깃들어 있습니다. 그런 점에
by
이단아 에디터
2016.0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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