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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에세이
에세이
[보암보암] 물고기로 살 것인가, 가시로 살 것인가
수많은 생채기를 안고 바닷속을 느긋하게 헤매는 물고기들의 피를 넌지시 닦아주는 시, 남건우의 <가시>
가시 남건우 물고기는 제 몸속의 자디잔 가시를 다소곳이 숨기고 오늘도 물 속을 우아하게 유영한다 제 살 속에서 한 도 쉬지 않고 저를 찌르는 날카로운 가시를 짐짓 무시하고 물고기는 오늘도 물 속에서 평안하다 이윽고 그물에 걸린 물고기가 사납게 퍼덕이며 곤곤한 물과 바람의 길을 거쳐 식탁 위에 버려질 때 가시는 비로소 물고기의 온몸을 산산이 찢어 헤치고 눈
by
반채은 에디터
2017.02.28
오피니언
미술/전시
[Opinion] 외로움에 관한 이야기 "파수꾼 : 2010" [시각예술]
파수꾼 : Bleak Night 2010 영화는 담배를 문 무리의 아이들이 한 아이를 무참히 구타하는 장면으로 시작된다. 생각보다 자극적인 장면에 이어, 한 아이의 아버지가 창밖을 바라보며 전화를 거는 모습이 비춰진다. 채도가 낮은 탓일까, 창밖을 바라보는 아버지의 모습이 어딘가 시리다. 아버지가 전화를 건 곳은 아들의 친구들이었다. 아버지는 말했다. “
by
김경빈 에디터
2017.02.22
오피니언
문화 전반
[Opinion] 나와 '나' [문화 전반]
내가 살아온 시간들때문에, 그 가운데 있는 나라는 사람때문에 힘들었던 시기에 친구가 책을 선물했다. 임경선 작가의 에세이, '태도에 관하여'.묵묵히 들어주는 친구가 권해주는 책이라면 나에게 어떤 의미가 되지 않을까라고 생각했다. 그리고 무엇보다 나는 그 시기에 손에 잡을 무언가가 필요했다. 아무것도 잡히지 않는 시간들이었기 때문에. 나를 살아가게 하는 가치
by
이해민 에디터
2017.02.22
오피니언
문화 전반
[Opinion] 세상을 살아가는 것-나의 방법 [일기]
세상은 이유없는 우연으로 가득차 있다. 그 이유없는 우연에 우리는 끌리기도 멀어지기도 하다. 우리는 단지 흘러가는 세상이라는 선 속에 위치하고 있다.
수 많은 우연들이 우리의 인생에는 함께 한다 내게 일어나는 모든 일들은 이유 없는 우연일 뿐이다그리고 그 이유없는 우연들이 때로는 우리에게 극적으로 다가와 예기치 못한 일들이 일어나기도 한다세상은 이해할 수 없는 일로 가득하다 미래는 예측 불가 하며 알아서도, 확정지어서도 안되는 것이기도 하다 우리는 그저 과거를 등지고, 또는 과거에 빗대어 현재를 살아갈
by
정보영 에디터
2017.02.12
오피니언
문화 전반
[Opinion] 영화 '아무도 모른다' - 아무리 힘들더라도, 그럼에도 살아간다. [문화전반]
- 아키라 : “엄마는 정말 제멋대로야” - 엄마 : “제멋대로라니, 제멋대로인 건 혼자 떠나버린 네 아빠야. 난 행복해지면 안 돼?” - 아키라 : “···.”
실화를 소재로 한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의 영화 '아무도 모른다'가 2017년 2월 8일 재개봉 했다. 약 13년만에 재개봉된 이 영화는 2004년 개봉영화로 본래 다큐멘터리 감독이었던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이 이 영화로 인해 세상에 좀 더 알려지는 계기가 되기도 했다. 140분의 긴 러닝타임 속에서도 가족과 사람들의 관계, 그리고 세상을 다각적으로 바라
by
정보영 에디터
2017.02.12
작품기고
[꽃처럼 글씨] 행복은 하루 벌어 하루 사는 것
행복은 하루 벌어 하루 사는 것
[행복은 하루 벌어 하루 사는 것] 살아보니 행복은 하루 벌어 하루 사는 것이었다. . . 냉정하고 불공평한 세상 탓만은 아니었다. 스스로 행복의 기준이 늘 바뀌기에 오래 행복을 붙잡아 둘 수 없었던 것. . . 행복의 정규직이 되지 못한 건 누가 방해해서가 아니라 스스로 원한 결과였다. 행복에 대해 겸허해지기로 했다. 드릴 기도라곤 오직 '감사합니다'
by
이화정 에디터
2017.02.10
리뷰
공연
[Preview] 이야기로 살아가는 사람들 - 연극 '소나기마차'
" 괴롭고 두렵고죽음이 눈 앞에 닥치더라도누군가는 이야기를 해야 한다 " 2016년 창작산실 우수작품 지원 선정작 '소나기마차' 모든 것을 녹여버리는 소나기를 피해 안전한 마을로 떠도는 유랑극단 '소나기마차'. 그들은 마을 사람들에게 공연을 보여주고 먹을 것을 얻어 생활을 이어가는 극단이다. < 시놉시스 > 정체도 목적도 알 수 없는, 살아있는 모든 것을녹
by
이정숙 에디터
2017.02.10
오피니언
문화 전반
[Opinion] 존 F 케네디의 암살과 재키, 영화 재키 [문화 전반]
스무살 즈음 “Wanna Be 재키”라는 책을 통해 처음 재클린 케네디를 알게 되었다. 존 F 케네디의 암살 사건은 알고 있었지만 케네디의 부인 재키가 유명한 사람인지는 처음 알았다. 아직까지도 회자되는 영부인이라는 타이틀 속에 같은 여성으로써 배울 점을 찾기 위해 집어 들었던 책이었다. 재미있는 책은 아니었지만 재키는 젊은 영부인으로 유명하고 당시 패
by
장세미 에디터
2017.02.05
작품기고
[꽃처럼 글씨] 정직한 절망이 희망의 시작이다.
정직한 절망이 희망의 시작이다
[정직한 절망이 희망의 시작이다] 우리는 인생을 살면서 불행과 행복을 수도없이 경험합니다.특히 불행이 닥쳐오면 한없이 절망하고좌절하기 마련이지요.살아있는 뜨거움의 저자 김미경은박노해 시인의 말을 빌려 이야기합니다.불행과 상처는 극복하는 것이 아니다.그저 지나가도록 놓아두는 것이다.내 절망을 지켜보는 것만큼 힘들고 아픈 일이 또 있을까.그러나 애써 긍정으로
by
이화정 에디터
2017.01.19
오피니언
문화 전반
[Opinion] '상투적' 인간 [문화전반]
상투적 문구들이 지닌 위험한 비밀
#나는 상투적 인간일까 학부생 4년간 철학과 국문학을 전공했다보니 정신없이 써낸 글이 수십편이다. 이제껏 써낸 글들은 나의 '흑역사'이긴 하지만 모두 컴퓨터에 저장해놓고 있다. 옛 앨범을 들춰보고 싶어지는 때가 오듯, 이전에 썼던 글들을 다시 훑어보고 싶을 때가 있기 때문이다. 꽤 잘 썼다 싶은 글도 몇 편있지만 손에 꼽을 정도고, 제출일 전날밤 얼마나 조
by
이서윤 에디터
2017.01.17
리뷰
도서
[Review] 일러스트레이터로 살아가기 위해
보통의 일러스트레이터로 살아가기
<보통의 일러스트레이터로 살아가기> 유명하진 않아도 활발하게 바쁘지는 않지만 꾸준하게 일하는 일러스트레이터 되기 저자 ㅣ 민효인 페이지 ㅣ 254 #01 일러스트레이터? 아직까지도 주변에 '일러스트레이터' 라고 소개하면 의아해 하는 사람들이 많다. 정확히 그게 무슨 일을 하는 건데? 작가야? 그걸로 밥은 벌어 먹을 수 있어? 그걸 왜 해? 그리고 또한 일
by
白(HAYANG) 에디터
2017.01.07
작품기고
새벽 정거장10_스무살
간직되도록,
스무살 이라는, 울타리를 한발짝 벗어난 시선을 가지기 시작했을 때 우면일까, 이제 스무살이라는 첫발도장을 찍게된 인연이 있는 동생들을 만나게 되었다 내 시선에는 여전이 고작 한 살 차이인데도 어리고 귀여운 동생들이었다 다드 설렘 한가득 품고 스무살에 온 것이 눈에 선했다 흠. 내 스무살의 시작을 어땠었나, 어른, 그거 별거 아냐 이것만은 실감하면서 스무살을
by
오예찬 에디터
2017.0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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