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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전반
[Opinion] 소마와 빨간약, 무엇을 택하시겠습니까? [문화전반]
여전히 유효한, 어떤 질문에 관한 단상
나는 영화를 즐겨 보는 편은 아니다. 체력과 통장이 허락하는 만큼의 여가생활은 공연으로 충분히 채우기 때문에 스크린은 항상 뒷전이었다. 하지만 공연과는 다르게 개봉 후 몇 년이 흐른 후에도 '집에서' '편안하게' 관람할 수 있는 장르가 영화기에, 언제나 조금 뒷북을 치는 편이다. 그래서 그런지 나는 최근 영화보다 예전 영화를 조금 더 좋아하는 편이다. 시간
by
정지은 에디터
2019.05.15
문화소식
도서
[도서] 멍청한 인간들과 공존하는 몇 가지 방법
고양이가 고양이 언어로 쓴 원고를 번역한 책
멍청한 인간들과 공존하는 몇 가지 방법 - The Silent Miaow - 고양이가 고양이 언어로 쓴 원고를 번역한 책 <책 소개> 한마디로 '묘'한 책이다. 기묘한 시작과 동시에 읽는 내내 고양이 울음소리 'Meow'가 머릿속에 맴도는 책으로, 책을 덮을 때쯤 누구나 애묘가가 되어버린다. 책이 되기 전 원고의 저자는 고양이다. 어릴 적 엄마를
by
박형주 에디터
2019.05.15
리뷰
도서
[Review] 꼬리박각시 MONO-SPHINK [도서]
처절한 상처와 고독을 거니는 어느 한 사람에 관하여
* 책 내용이 노출됨을 알려드립니다. 살 냄새와 파리의 냄새가 나는 관능적인 책을 쓰고 싶었다. 현대의 적막한 고독과 분노의 외침이 들리는 책 말이다. 주변인으로 살아가는 극단적인 여성의 시선을 통해 도시와 슬픔을 말하고 싶었다. - 저자 서문 중 일부 발췌 작가가 독자들에게 원했던 목표는 달성했다. 적어도 나란 독자에겐 통했다. 소설을 읽는 내내 우울감이
by
이선희 에디터
2019.05.15
오피니언
여행
[Opinion] 아무 것도 찾지 않는 방랑자의 여행기 [여행]
뭐 어쨌든 좋다. 난 이 여행의 이름을 '아무 것도 찾지 않는 방랑자의 여행'으로 정했다.
아무 것도 찾지 않는 방랑자의 여행기 #1 D-10 Opinion 민현 2018.12.31 작년의 마지막 날 드디어 결정했다, 조금 뜻밖이지만 원래 계획했던 대로. 이번 해에는 꼭 여행을 가야겠다. 아주 길게 가야지. 2019.1.15 어영부영 보름이 지났다. 뭐부터 해야하지? 고민하다 일단 돈부터 벌어야겠다하고 알바를 시작했다. 얼마 정도가 적당할까싶으면
by
손민현 에디터
2019.05.14
리뷰
도서
[Review] 광란의 고독 속 빈틈을 채우는 방법 - 꼬리박각시
기대하고 사랑했던 것이 무너질 때
이 이야기를 단순히 상처와 결핍을 극복하지 못한 여자의 이야기로 간주하기에는 이르다. * 어쩌면 그보다는 좀 더 포괄적인 태도, 기대하고 열망했던 것이 점차 사그라지고 현실화되어가는 모든 것에 대해 바닥 끝까지 실망하는 인간의 모습을 조망하고 있다고 볼 수있지 않을까. 예를 들면 관계를 시작하는 것이 두려운 이들은, 열렬히 시작해 냉담히 끝나는 관계를 반복
by
고유진 에디터
2019.05.12
리뷰
공연
[Review] 아웃 오브 사이트 - 덜 방관자가 더 방관자에게 외치는 소리 / 2019 세월호
흘러내릴 듯 앉아있는 세 사람의 끝나지 않을 하루
출처 : 연극실험실 혜화동 1번지 페이스북 01. 꿈꾸지 못하는 세 사람의 하루 흔들리는 버스 좌석에 세 사람이 앉아있다. 몹시 지치고 무기력해 보이는 세 사람. 첫 번째 좌석에 앉아있는 사람은 거의 의자에 누워있다는 말이 더 어울릴 정도로 구부정한 자세다. 후드집업을 눌러쓴 여성이다. 과거에 연극 극단에서 일하다가 때려치우고 나와서 알바를 하며 살아가고
by
박지수 에디터
2019.05.12
오피니언
미술/전시
[Opinion] 아방가르드여, 영원하라! [시각예술]
모두의 순간을 담아내는 그의 아방가르드라면 그럴 수밖에
아방가르드의 영광은 영원하지 않았다. 19세기 중반부터 20세기에 걸쳐 지배적인 기성 예술의 권위를 전복하기 위해 매우 사회적인 미술 운동으로 등장한 아방가르드는, 그마저도 고급예술로 분류되면서 예술지상주의로 전락하였고 그것은 키치라는 이름의 대중예술을 탄압하는 권력이 되었다. 사전에 검색하면 번역어로 나오는 ‘전위파’·‘선구자’라는 단어가 무색하게 아방가
by
조현정 에디터
2019.05.11
리뷰
도서
[Review] New Philosopher 6호 - 시간을 철학하는 방법
지금까지 정리되지 않았던 시간의 의미를 되돌아보다.
일상을 철학하다, New Philosopher <뉴필로소퍼>는 ‘일상을 철학하다’라는 그들이 내건 슬로건에 충실하다. 지금이 바쁘다는 이유로 삶의 기본이 되는 것에 대해 고민해보지 않은 우리에게 본질을 마주할 시간을 제공하기 때문이다. 생활철학잡지를 표방하는 <뉴필로소퍼>는 깊지만 무겁지 않고, 매력적이지만 가볍지 않은 내용들은 우리
by
김윤하 에디터
2019.05.10
리뷰
전시
[Review] 안 봐도 사는 데 지장은 없어요, 하지만 본다면… - 안봐도사는데 지장없는전시
일상에서 마주하는 모든 것들이 예술이 될 수 있다는 사실, 그것만으로도 우리의 삶은 풍요로워질 수 있다.
전시의 이름을 보자마자 어디선가 이건 꼭 봐야 한다는 외침이 들렸다. 당신의 인생에 꼭 필요한 것이라고 광고하는 것들 사이에서 한 발짝 물러선 채 안 봐도 사는 데 지장 없다고 말하는 그 태도가 내 마음을 사로잡았다. 1초의 망설임도 없이 전시를 관람하기로 선택했고 그렇게 전시를 관람하게 된 날, 나의 선택이 옳았음을 확신했다. 이 전시를 보기 전날까지
by
진금미 에디터
2019.05.10
리뷰
전시
[Review] 안 봐도 사는 데 지장 없는 전시
이번 전시에서 나는 마르셀 뒤샹을 보았다. 그리고 피카소를 보았고, 폴록을 보았고, 마그리트를 보았다.
석파정 서울 미술관은 여행 패키지처럼 표를 판매하기 때문에 <안 봐도 사는 데 지장 없는 전시>의 표만 구매해도 서울 미술관에서 진행하는 모든 전시를 추가 요금 없이 관람할 수 있다. 석파정 인근은 예부터 경치가 좋기로 유명한데, 특히 미술관 신관의 2층에서 바라보는 풍경이 일품이다. 큼직한 돌덩이는 세월의 풍파에 둥글넓적해졌고 우거진 나무 사이
by
김나경 에디터
2019.05.10
오피니언
음악
[Opinion] 나의 일 년은 언제나 가을 겨울 봄 여름 [음악]
문득 둘러보면 꽃들도 새들도 모두 자기만의 일 년을 사는 것
나는 빠른년생이다. 2월 23일생인 나는 일 년 빨리 어린이집에 들어갔고, 그래서 내 친구들은 대부분 한살이 더 많다. 지금이야 그 빠른년생 문화가 굉장히 흔한 일이라는 걸 알지만 어린 시절의 나에겐 친구들과 태어난 해가 다르다는 것은 정체성의 혼란을 야기할 정도로 심각한 문제였다. 친구들이 모두 7살이었을 때, 엄마가 나의 나이는 6살이라고 말했다. 그
by
진금미 에디터
2019.05.09
리뷰
도서
[Review] 일요일, 손톱, 스핑크스, 꼬리박각시.
나비와 나방은 둘다 나비목이다.
꼬리박각시 꼬리박각시. 제목이며, 표지고 주제다. 주인공 롤라의 행보를 보면 당연히 꼬리박각시는 그녀라고 생각할 수밖에 없다. 어두운 밤, 갈망하는 걸 향해 다가가며, 결국 파멸에 이른다는 게 그렇다. 우리는 나방을, 불을 향해 다가가는 무지하고 미천하다고 조롱한다. 그런 점에서 꼬리박각시는, 불안하고 위태로운 롤라를 가장 잘 표현할 수 있는 존재다. 다
by
오세준 에디터
2019.05.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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