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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문학
[Opinion] 허영심이 부른 파국, 모파상의 목걸이 [도서]
진정한 미는 자신을 사랑하는 것에서부터 출발하는게 아닐까.
대부분의 단편소설을 정복했다고 하는 사람들 중에 아마도 이 작가를 모르는 사람은 없을 것이라고 장담한다. 바로 단편소설 계의 거장, ‘모파상’이다. 그는 노르망디의 미로메닐 출생으로, 원래는 파리에서 법률 공부를 시작했으나 보불전쟁이 일어나자 군에 자원입대했다. 전쟁이 끝난 후 해군성 및 문부성에서 근무하며 플로베르에게서 문학 지도를 받았고, 플로베르의 소
by
이소희 에디터
2019.06.03
오피니언
도서/문학
[Opinion] 바닥이 없는 물 속을 살아가는 힘, 아가미 [도서]
구병모 '아가미'를 읽고
어렸을 적, 아가미는 물고기들의 상처라고 생각했다. 칼로 벤 것처럼 갈라져 벌렁거리는 피부 사이의 붉은 속살이 너무 아파 보였기 때문이다. 아가미가 물고기의 호흡 기관이라는 것을 알게 된 이후에도, 연약한 속살을 훤히 드러내 보이며 숨을 쉬는 행위는 여전히 내게 아찔하고 위험해 보였다. 상처 사이로 물과 산소가 드나든다고 생각하니 숨을 쉴 때마다 상처 부
by
황혜림 에디터
2019.06.01
오피니언
문화 전반
[Opinion] 언제나 탈덕을 준비하는 나, 정상인가요? [문화 전반]
상처받는 것이 싫어 덕질을 회피하는 나
학교 축제에 `리트머스 시험지`라는 별명이 붙었다. 연예인들이 축제에 다녀가기만 하면 얼마 지나지 않아 논란에 휩싸이게 되기 때문이다. 올해의 주인공은 잔나비였다. 축제의 열기가 채 가시지도 않은 상황에서 학교 폭력 논란에 휩싸였다는 말을 듣고 허탈감에 한참을 멍하니 있었다. 자신을 괴롭혔던 이의 음악을 듣고 위로받았다는 사실에 자신이 한심하게 느껴졌다는
by
김채윤 에디터
2019.05.26
오피니언
도서/문학
[Opinion] 금시조를 품은 예술적 자아와 방황 [도서]
이문열 '금시조'를 읽고
예술적 자아. 이 두 단어는 소설 ‘금시조’에서 상당히 중요한 키워드이다. 소설의 주인공인 ‘고죽’은 작품의 처음부터 끝까지 바로 이것을 탐색하기 위한 치열한 사투를 벌인다. 그의 평생에 걸쳐 일어난 예술적 자아 확립하기. 이것은 스승 ‘석담’과의 갈등에서 기인한 것이다. 그 갈등은 간단히 말하면 스승과의 예(藝)와 도(道)에 대한 갈등인데, 고죽은 예에
by
이정문 에디터
2019.05.23
리뷰
공연
[Review] 세상에 너의 자리를 알리는 행위 - 단편소설집
너무 많은 사랑을 주는 사이에 뒤틀려버린 스승과 제자, 두 사람의 관계
공연 관람 후 프로그램 북과 희곡집 사이에서 고민을 할 정도로 괜찮은 작품을 만났을 때, 그 작품이 주는 영향력에 취해있는 한편으로는 일상으로 돌아가서 어떻게 나의 것으로 만들어 타인에게 전달할 건지 큰 어려움을 느끼게 된다. 어둠 속에서 무대가 빛을 내면서 시작되는 작품의 오묘한 분위기라던가, 그 자리에서만 느낄 수 있는 집단 무의식이라던가 그런, 나의
by
박지수 에디터
2019.05.19
오피니언
사람
[Opinion] 우리가 주목해야 할 신인 밴드, 설 [사람]
밴드신, 인디신의 슈퍼 루키로 떠오르고 있는 밴드, 설(SURL)
밴드 설(SURL)은 브리티시 록, 블루스를 기반으로 다양한 장르의 음악을 그들만의 스타일로 녹여내는 4인조 밴드이다. 리더 설호승(보컬/기타)을 중심으로, 고등학생 때부터 알고 지내온 이한빈(베이스), 오명석(드럼), 김도연(기타)의 98년생 동갑내기들로 구성되어있다. 말씀 설(說)을 써서 ‘이야기를 들려주는 밴드’라는 의미를 가지고 있는 밴드 설(SU
by
윤혜미 에디터
2019.05.18
리뷰
공연
[Review] 답이 없기에 완성될 수 있었던 연극, "단편소설집"
오랜만에 만난 수작
살아 움직이는 연극이었다. 시작할 때와 끝날 때의 공기가 너무나 달랐지만, 톤이 일정치 않아서 어색하다는 느낌은 전혀 없었다. 가볍고 유머러스하게 시작한 연극은 무겁고 날카로운 딜레마로 끝나는데, 그러한 변화는 극 중 인물 간의 관계 변화를 그대로 반영하고 있었다. 그래서 인물들 역시 더욱 살아 숨 쉬는 작품이었다. 연극 전체가 하나의 역동적인 생명처럼 움
by
김해랑 에디터
2019.05.18
리뷰
공연
[Review] 내 인생을 훔치러 온 나의 친구, 그리고 작가, 연극 "단편소설집"
Collected Stories
* 스포일러가 많습니다. 연극 <단편소설집>. 극 중 문제는 세 줄 요약이 가능하다. 스승인 루스 스타이너와 제자인 리사 모리슨. 둘은 소설 작가이고, 루스의 비밀스러운 청춘과 사랑이야기를 리사가 우연찮게 들었다. 그녀는 허락도 구하지 않고 자신의 첫 장편소설로 출간하겠다 한다. 이야기가 해결될 수 있을까. 싸우는 모습보다는 싸우고 나서를 많이
by
장지원 에디터
2019.05.17
리뷰
공연
[Review] 서로를 겨냥한 욕망 - 연극 단편소설집
루스의 전화벨은 여전히 울린다.
고등학교 때 한 선생님이 생각난다. 난 그 선생님의 모든 것을 존경했고, 좋아했다. 다른 과목은 몇 점이 나오든 상관하지 않았는데, 유독 그 선생님 과목은 높은 점수를 받고 싶어 정말 열심히 공부했다. 이전부터 좋아하는 과목이기도 했지만 그 선생님을 쫓아다닌 후로 그 과목은 나의 ‘최애 과목’이 되어버렸다. 그리고 그 과목을 대학에서까지 배우고 있다. 선생
by
정지은 에디터
2019.05.17
오피니언
영화
[Opinion] 스스로에 대해 설명해야만 하는 순간들을 마주할 때 [영화]
영화 프란시스 하를 보고 곁가지처럼 든 생각들.
이 영화 ‘프란시스 하’를 두 번째로 감상하고 난 이번에도 다시금 주인공 ‘프란시스’에 대한 애정을 느꼈다. 뉴욕의 한가운데서 무용수로 성공하고자 하는 프란시스의 성장 스토리를 담은 이 영화는 흑백 영화이다. 그래서 더욱이 등장인물들의 감정에 몰입할 수 있었다. 색은 배제되고 흑백과 빛의 톤만 남은 화면은 인물들의 표정만을 돋보이도록 한다. 그래서 더 세
by
이아영 에디터
2019.05.17
리뷰
공연
[Review] 연극 - 단편소설집
‘말 줄임표 상태’로 쏟아지는 생각들
※ 이 글에 적어둔 대사는 도서 <컬렉티드 스토리즈>에서 가져왔습니다. 1. 루스 연극을 보기 전, ‘체계적인 가르침을 전달하는 스승이 되어본 적이 없어서 아직 루스의 마음을 잘 모르겠다’고 생각했다. 다행인 건지 제자 리사보다는 스승 루스에게 마음을 더 기울이게 됐다. 연극을 통해 내가 수행해본 역할(제자)이나 또래 집단(20대)의 특성을 가
by
심지은 에디터
2019.05.16
리뷰
공연
[Review] 나는 그 질문에 대답할 자격이 없었다 - 연극 "단편소설집"
루스의 상식적인 분노에도 차마 부정할 수 없었던 예술에 대한 욕망
연극 <단편소설집>의 줄거리는 간단하다. 스승의 삶을 소설 소재로 쓴 제자와 그런 제자에게 분노한 스승의 이야기. 내가 이해한 수준도 딱 그만큼 간단했다. 리사의 행위도, 루스의 분노도 한 줄의 줄거리만큼 간단할 것이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극장에 도착하자마자 본 매표소에 붙은 종이로 알게 된 150분이라는 러닝타임은 전혀 간단하지 않았다. 오래
by
진금미 에디터
2019.05.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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