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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Artist
작은, 아주 작은 희망
"넌 무엇을 보고 있니?"
"넌 무엇을 보고 있니?" 우리의 시선 안에 온전히 한 가지의 대상만을 담기는 어렵습니다. 메뉴판을 보다 보면 계산대에 서 있는 카페 직원의 어깨가 시선에 걸리고, 판서를 하는 교수님의 분필을 보다 보면 새로 바꾸신 안경도 눈에 띄기 마련이죠. 그러면 이 질문에는 도대체 어떻게 답해야 하는 것일까요? "교수님의 분필과 새로 바꾸신 안경, 학생들의 뒤통수,
by
이상헌 에디터
2024.10.22
오피니언
영화
일상적인 것을 지키는 한국형 히어로들의 힘
<무빙>(박인제, 박윤서, 2023)은 초능력을 숨긴채로 현재를 살아가는 아이들과, 과거의 아픈 비밀을 숨긴 채 살아 온 부모들이 함께 일상에 닥치는 거대한 위협에 맞서는 초능력 휴먼 액션 시리즈다. 2015년에 연재되었던 강풀의 웹툰 <무빙>이 원작으로, 웹툰작가가 직접 드라마 대본을 집필했다.<무빙>은 경쟁작이라고 볼 수 있었던 넷플릭스의 <마스크걸>
by
최태림 에디터
2024.10.22
오피니언
영화
[Opinion] 환상에 대한 믿음으로부터
사람이라면 한 번쯤 실체를 확인할 수 없는 무언가에 강렬히 사로잡힌 경험이 있을 것이다. 예컨대, 삶이 아무리 비참할 지라도 희망을 버리지 않고 찾게 되는 자기만의 신, 일 년을 꼬박 기다려도 오직 그의 흔적만을 만날 수 있을 뿐이지만 매년 기다리게 되는 산타 클로스, 혹은 사랑하는 사람에 대한 절대적인 신뢰 같은 것들 말이다. 그 대상의 실체가 무엇인지
by
장연우 에디터
2024.10.22
오피니언
영화
[Opinion] 고전의 영속성에 대하여 [영화]
나에게 올해 상반기는 막막한 어둠 속에서 진리에 집착한 시기였다. 인간은 내적으로 또는 외적으로 변화를 맞닥뜨려야 할 때 본능적으로 불변에 집착한다고 한다. 불안함과 두려움이 공존하던 시기로부터 도피하려던 것인지 아니면 그 시기를 버티기 위한 것인지 모르겠지만 어쨌든 나는 불변의 진리를 갈급했다. 그러면서 늦게나마 나의 뿌리에 대해 생각해 보게 되었다.
by
김효주 에디터
2024.10.22
오피니언
도서/문학
[Opinion] 배아프지 않은 축하는 오랜만이라 [도서/문학]
며칠 전, 평소와 다름없는 하루에 묘한 힘듦을 느끼고 잘 준비를 하고 있던 시간. 근 한 달 아니 몇 년간은 따뜻하게 행복하고 든든할 소식을 듣게 되었다. 한강작가의 노벨문학상 수상. 타인의 성공에 이리 진심으로 행복했던 적은 처음이었다. 배 아픈 축하가 아닌, 든든한 축하 또한 처음이었다. 한강작가의 노벨문학상은 필자에게 이런 의미다. 그간 느낄 수 없
by
차윤서 에디터
2024.10.22
리뷰
PRESS
[PRESS] 느린 삶을 지향하는 페스티벌 - 슬로우 라이프 슬로우 라이브 2024
슬로우 라이프 슬로우 라이브 2024는 바쁘게 흘러가는 일상의 한복판에서 잠시 들렀다 갈 수 있는 안락한 휴식 같은 경험으로 기억될 것 같다.
빠르게 흘러가는 세상에서, 돗자리에 누워 한강 작가의 책을 다시 읽다 한강 작가의 노벨상 수상 소식으로 전국이 들썩인다. 책 산업이 침체된다는 이야기는 오래전부터 들려왔고, 책이 아니더라도 볼만한 콘텐츠가 너무 많은 세상이 되었다. 최근에 ‘텍스트 힙’이라는 일종의 독서 인증 열풍이 불기도 했지만 그 열기가 언제까지 이어질지 생각하게 되는 상황이었다. 심지
by
김인규 에디터
2024.10.22
리뷰
전시
[Review] 종이 세상에 사는 종이 인간이 되어보다! - 장 줄리앙의 종이 세상
장 줄리앙의 종이 세상
장 줄리앙의 종이 세상 독창적인 디자인과 그 안에 숨어 있는 사회에 대한 날카로운 통찰로 전 세계적인 인기를 끌고 있는 ‘장 줄리앙’이 퍼블릭 가산에 상륙했다. 본 전시는 지난 2월 파리의 ‘르 봉 막셰’ 백화점에서 첫선을 보인 ‘페이퍼 피플’의 연장선이자 마지막 장이기에 장 줄리앙 전시회의 중요한 단계이다. 장 줄리앙은 본 전시를 통해 대표작인 페이퍼피
by
김은빈 에디터
2024.10.22
오피니언
도서/문학
[오피니언] 환대받지 못하는 부조리한 인간 [도서]
한강 작가의 노벨문학상 수상을 축하하며, 1957년 노벨문학상을 받은 작가 까뮈의 이방인을 다시 꺼내 읽어봤다.
여느 이들과 다름없이 평범한 일상을 살아가는 인물이라 해서 존재를 묵살당할 이유는 없다. 최근 모친상을 당한 일 외 타인과 크게 구별되는 지점 없이 살아가던 메르소는 한 번의 재판을 통해 제거해야 할 사회의 암이 됐다. 메르소는 ‘부조리한’ 시선으로 사회적 시선을 직면했기 때문에 사회 부적응자로 낙인찍혔다. 메르소의 어떠한 가치관이 부조리를 전제로 하며,
by
김서현 에디터
2024.10.22
오피니언
공연
[Opinion] 너를, 나를 잊지 않기 위한 미행 - 연극 <고요한, 미행> [공연]
왜 나는 공연을 좋아하는 걸까? 공연예술에 입문했을 때, 열심히 고민했던 질문이다. 한참 공연예술에 열정을 불태우고 있었던 만큼 열심히 고민해 보았지만, 뾰족한 답은 구할 수 없었다. 그냥 공연 예술만의 에너지가 좋아서라며, 상투적인 답만을 남기고 질문을 마음속에 고이 넣어두고 살았다. 관극이 일상이 된 지도 벌서 3년, 사실 아직도 내 마음을 진실되게
by
노미란 에디터
2024.10.22
오피니언
도서/문학
[Opinion] 참을 수 없는, 존재의 가벼움 6 [도서/문학]
키치는 인간 조건이다, 서글프게도
* 전편 '참을 수 없는, 존재의 가벼움 5'에서 계속 1) 키치, 배제, 부조리, 구토감 공산주의에 대한 사비나의 첫 번째 내면적 저항은 윤리적인 것이 아니라 미학적인 성격을 지녔다. 그녀에게 혐오감을 일으켰던 것은 공산주의 세계의 추함보다는 공산주의가 뒤집어쓰고 있는 아름다움의 가면, 달리 말하자면 공산주의라는 키치였다. 이러한 키치의 모델은 소위 5
by
서상덕 에디터
2024.10.22
오피니언
드라마/예능
[Opinion] 우리 삶의 역사이자 예언 같은 이야기 - 대도시의 사랑법 [드라마/예능]
어쩌면 이 도시의 불빛은 위태롭게 사랑을 찾아 떠다니는 반딧불이들의 구조신호인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든다.
드라마 <대도시의 사랑법>에서 주인공 ‘고영’을 연기한 남윤수는 말했다. *한국에서 이런 드라마는 이전에도 이후에도 없을 것이라고, 꼭 봐달라고. 앉은 자리에서 모든 회차를 보고 난 후 그의 말엔 추호의 과장이 없었음을 느꼈다. 그래, 이런 이야기의 드라마는 분명 전무후무할 거고 모두가 봐야만 마땅하다. 박상영 작가가 쓴 본명의 원작 「대도시의 사랑법」은
by
정해영 에디터
2024.10.22
리뷰
전시
[Review] 당신도 종이 인간입니까? - 장줄리앙의 종이세상 [전시]
100만 팔로워 일러스트레이터의 인기 비결
종이 그림으로 정체성을 확고히 한 프랑스 디자이너 장줄리앙. 사실 그는 그림을 배워본 적이 없는 그래픽 디자이너 출신이다. 그러고 보니 그림이 꽤 단순하다. 동그라미 얼굴, 땡그란 눈, 콕콕 찍힌 패턴들. 재료도 검정 물감과 붓이 전부다. 그런데 어떻게 장줄리앙은 이토록 사랑받는 작가가 되었을까? 대중에게 사랑받는 그림의 인기 비결은 본 전시 <장줄리앙의
by
한대성 에디터
2024.1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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