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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연
[Review] 모두가 우산을 쓰기까지 - 디디의 우산
제자리로 돌아오지 못한 이들을 기억하는 방식
세월호 사건 5주기를 맞은 지난 4월 16일, 어느 정치인이 SNS에 쓴 글이 파장을 일으켰다. ‘세월호 징하게 해 먹는다.’ 논란이 일자 그는 글을 삭제했다. 그러나 세월호를 바라보는 미성숙한 시선이 남긴 상처는 사라지지 않았다. 많은 것이 바뀌어도 바뀌지 않은 것들이 있다는 사실의 뼈아픈 재확인이다. 세월호 사건에 대한 추모는 유독 ‘지긋지긋하다’는 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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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현정 에디터
2019.04.26
오피니언
문화 전반
[Opinion] 우리는 좀 부정적일 필요가 있다 [문화 전반]
사회가 권하는 무조건적 낙관에 대하여
《아프니까 청춘이다》. 아픔을 겪는 청춘을 향한 조언을 담은 김난도 교수의 저서는 세상에 나온 후 몇 년간은 꿈꿔왔던 것과 다르게 녹록지 않은 세상에 내던져진 보편의 청춘들에게 주어지는 위로가 되었다가, 시간이 지나도 아무것도 변하지 않자 그 안에 숨어 있는 어른의 무책임함을 감지한 ‘아픈 청춘들’의 비판의 대상이 되었다. 그들은 아무런 잘못이 없는데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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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현정 에디터
2019.04.21
리뷰
공연
[PREVIEW] 사건이 끝났다는 생각에 대한 경고 - 7번국도
'피해자다움'의 환상은 여전히 건재하기에
어느 정치인의 수행비서로 근무하며 정치인으로부터 성폭력을 당했다는 한 여성의 주장이 지난해 미투 운동의 물결과 함께 등장했다. 얼굴을 드러내지 않으면 피해 사실을 쉽사리 믿어주지 않는 여론 가운데 그는 이름과 얼굴을 모두 드러내며 뉴스에 출연했고 피해 사실을 알렸다. 그가 뉴스에 출연한 후 여론을 달궜던 것은 진취적인 정치적 스탠스로 인기를 끌며 미투 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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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현정 에디터
2019.04.13
오피니언
미술/전시
[Opinion] 누가 불온한 데이터를 정의하는가 [시각예술]
불온을 정의했던 자들의 불온함을 기억하기에
최근 국립현대미술관에서는 케케묵은 인습에 도전하고 당연하게 생각했던 것을 낯설게 보길 종용하는 전시를 자주 선보인다. 《올해의 작가상 2018》에서는 여성의 부재와 시간 개념, 과학 기술 등 당연한 섭리처럼 사회에 자리하는 개념이 폭력이 될 수 있음을 역설했고, 최정화의 전시 《꽃, 숲》에서는 일상에서 버려진 사물을 재료로 활용하여 예술과 비예술의 구분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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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현정 에디터
2019.04.11
리뷰
공연
[PREVIEW] 세월호 5주기, 우리가 있어야 할 자리는 어디인가 [공연]
그 곳은 가만히 있으면 안 되는 자리였다.
2014년 4월 16일, 온 국민이 지켜보는 가운데 300명이 바다에 잠겼다. 그날의 산란한 분위기를 잊지 못한다. 고등학생 때, 학교에 있어 상황을 알지 못했던 나는 친구들과 선생님이 지나가는 말로 전해주는 소식에 대충 돌아가는 형편을 가늠할 뿐이었고 그들이 그랬듯이 모두가 금방 구조될 거라 믿어 의심치 않았다. 학교가 파하고 집에 돌아오니 저녁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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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현정 에디터
2019.03.29
오피니언
미술/전시
[Opinion] 뒤샹이라는 신화를 뒷받침하는 것은 무엇인가 [시각예술]
어쩌면 뒤샹이 ‘샘’을 훔쳤다는 사실보다 중요한 것
지난달, 국립현대미술관 서울관에서 전시 중인 《마르셀 뒤샹 展》에 대한 오피니언을 기고했다. ‘레디메이드’ 기법에 담긴 뒤샹의 혁명적 정신에 주목하여 ‘반예술’이라는 집약적 단어로 전시의 전체적인 맥락을 해석했고, 그 외에도 시각적 착란을 일으키며 미술에 있어 망막에의 의존에 의문을 제기한 ‘항망막 예술’, 젠더 개념에 균열을 낸 여성 자아 ‘에로즈 셀라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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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현정 에디터
2019.03.20
오피니언
드라마/예능
[Opinion] 피라미드는 선망되어선 안 된다 [TV/드라마]
프로듀스 시리즈는 타파해야 할 사회악을 그대로 답습한다.
나는 전직 ‘국민 프로듀서’이다. 재작년 선풍적인 인기를 끈 ‘프로듀스 101 시즌 2’를 누구보다 열광적으로 시청한 사람 중 하나라고 단언할 수 있다. 매일 투표를 하고 홍보를 하며 내가 응원하는 연습생이 최종 멤버로 발탁되기를 바랐고, 그는 마침내 데뷔를 했다. 그러나 누군가의 꿈을 이루기 위한 나의 노력이 동시에 다른 누군가의 꿈을 좌절시켰다는 사실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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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현정 에디터
2019.03.11
리뷰
도서
[REVIEW] 어머니는 대지(大地)라는 위로에 대한 반박 [도서]
포용의 의무가 없는 대지와 여성은 스스로 약동한다.
대지와 어머니 대자연 속 넓고 큰 땅을 이르는 대지는 종종 어머니에 비유되곤 한다. 거센 풍파가 닥쳐도, 그 어떤 재해가 일어나도 모두 넓은 품으로 포용한다는 점이 사회가 요구하는 자비로운 어머니상에 들어맞기 때문이다. 남자는 하늘, 여자는 땅이라는 말 역시 가부장적 가치관이 아닌 남자와 여자가 각자의 역할을 수행하며 상생하는 관계에 놓여있음을 강조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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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현정 에디터
2019.03.02
오피니언
미술/전시
[Opinion] 《마르셀 뒤샹 展》 그의 반(反)예술은 예술의 총체였다 [시각예술]
아무도 눈길 주지 않는 곳에서 그의 정신은 현현한다.
현대미술에 대한 책을 읽으면 뒤샹에 대한 이야기가 반 이상은 차지하는 듯하다. 넓게는 인상주의부터 시작되는 현대미술의 계보는 뒤샹을 빼놓고는 논할 수 없다. 현대미술의 전위성을 가장 잘 보여주는 인물이라서 그럴까. 예술에 있어 전위는 수도 없이 발생했음에도 불구하고 뒤샹의 전위는 유독 특별하게 여겨진다. 뒤샹의 전위의 본질은 ‘예술을 하지 않은 것’, 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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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현정 에디터
2019.02.20
오피니언
문화 전반
[Opinion] 걸그룹, 언제까지 사과만 해야 하나 [문화 전반]
여성 아이돌은 인형이 아니다.
며칠 전, 아이돌 그룹 ‘러블리즈’의 멤버가 인터넷으로 실시간 방송을 하다 욕설을 한 것에 대한 논란이 인터넷을 뜨겁게 달궜다. 해당 영상은 일파만파 퍼지고 순식간에 관련 기사가 뉴스 연예란을 점령하며 관련 검색어도 차트에서 내려오지 않았다. 논란이 거세지자 소속사는 해명 및 사과문을 냈고 사건은 일단락되었다. 그러나 인터넷을 달군 논란은 단순히 욕설 자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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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현정 에디터
2019.02.10
오피니언
문화 전반
[Opinion] K-POP 음악 방송의 추락 [문화 전반]
가장 주류를 좇는 음악 매체가 대중의 외면을 받고 있다
음원 사이트, 유튜브, 각종 SNS…. 스마트폰의 발전과 함께 다양한 플랫폼으로 신보를 빠르게 접하며 취향대로 간편하게 음악을 들을 수 있게 된 요즘이다. 그러나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디지털 음원을 듣는 것은 아직 전 연령층에 통하는 익숙하고 보편적인 방법은 아니다. 텔레비전만큼 광범위하게 송출되어 폭넓은 시청자 집단을 대상으로 영향을 미치는 매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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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현정 에디터
2019.01.21
리뷰
도서
[Review] <스펙트럼> 어두워도 빛이라는 것 [도서]
모든 스펙트럼이 환하게 빛나는 세상을 꿈꾼다.
자기계발서에 흥미를 잃는 사람이 눈에 띄게 많아지고 있다. 타인의 삶에서 교훈을 얻는 것 자체에 회의를 느끼는 것이다. 많은 자기계발서가 이미 기존의 독자가 잘못된 삶을 살아가고 있는 것처럼 치부한 다음 새로운 패러다임을 받아들이라고 압박한다. 거의 삶의 방식을 주입하는 모양새다. 무언가를 더 나은 방향으로 ‘계발’하려면 그것이 무엇인지, 계발할 만한 것인
by
조현정 에디터
2019.0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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