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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니언
영화
[Opinion] 세상에 내던져진 존재의 처연함 - 프랑켄슈타인 더 뮤지컬 라이브 [영화]
외로움에서 살아남기 위한 처절한 발버둥
뮤지컬을 좋아하게 되기 전이었다. 메가박스에서 엘리자벳 실황 영화를 상영하는 걸 보고, ‘이게 수요가 맞을까?’라고 갸웃하던 나를 기억한다. 왜냐면 ‘공연 녹화본’이 재미있을 리 없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누구나 첫 경험이 중요하다고 했지. 웨스트엔드에서 처음으로 뮤지컬을 내돈내산 해서 본 후, 뮤덕의 길로 빠져들었다. 그러다가 아르코예술기록원 공연영상화
by
채수빈 에디터
2025.10.31
리뷰
PRESS
[PRESS] 당신 곁의 한국 정원 - 돌과 나무와 물이 만들어내는 풍경 이면의 이야기
신지선 작가의 신간 『당신 곁의 한국 정원』
한국 정원 연구가 신지선 작가의 『당신 곁의 한국 정원』은 낯설게만 느껴지는 한국 정원과의 거리를 좁혀주는 따뜻한 안내서다. 경복궁과 창덕궁 같은 고궁부터 담양의 명옥헌, 경주의 독락당, 구례의 운조루 등 별서와 민가에 이르기까지, 저자는 전국의 정원을 직접 발로 누비며 그 안에 담긴 이야기를 쉬운 언어와 풍부한 해설로 풀어낸다. 정원을 관찰하는 일은 한
by
김승아 에디터
2025.10.29
오피니언
공연
[Opinion] 라벨은 슬픈 사람이에요? - 피아노x무브먼트: 라벨의 피아노 작품과 무용의 만남 [공연]
완성의 의미를 되묻다, 라벨과 무용이 그려낸 예술의 형태 – ‘피아노x무브먼트’ 공연 에세이 (10.26)
1. 뒤엉킴 솔직히 말해볼까? 예매 직전까지 나는 반신반의하고 있었다. 무엇 때문이었을까? 이 무대를 선택하기까지 여러 가지 복합적인 고민이 뒤엉켜 있었다. 봐야 할까, 말아야 할까. 결국 관람 결정의 선상 위에 ‘봐보자’라는 긍정문이 뜬 건, 조약돌만 한 믿음 때문이었다. 더하우스콘서트가 이 프로젝트를 택한 데엔 분명 이유가 있지 않을까. 그래, 믿어보자
by
장유진 에디터
2025.10.28
오피니언
문화 전반
[Opinion] 나만큼 너를 사랑해주는 그런 사람은 없어 [문화 전반]
운명처럼 시작해 필연적으로 끝나는 이야기
나는 사랑을 모른다. 연애는 해봤지만 사랑은 해본 적이 없다. 이게 무슨 술은 마셨지만 음주운전은 하지 않았다 같은 소리인가 싶을 수도 있다. 그러나 나는 내가 정의하는 사랑의 이데올로기 하에, 연애와 사랑을 엄격히 구분한다. 단순히 연인을 만나 식사를 하고, 카페를 가고, 영화를 보고, 몸을 나누는 이 모든 일련의 과정은 연애일 뿐이다. 내가 한 것들을
by
하상은 에디터
2025.10.22
오피니언
도서/문학
[Opinion] 예민함의 또 다른 이름 센서티브 [도서/문학]
예민하고 민감하다고 생각했던 약점이 하나의 기질로서 인정될 수 있는 책 센서티브에 대해 리뷰해 보려고 한다
센서티브를 통한 민감성의 재발견 “왜 그렇게 예민하게 굴어?” “너무 사소한 곳에 신경 쓰는 것 아니야?” 나를 오래 알고 지낸 사람들이 내게 말했다. 생각해 보면 맞는 말이었다. 나는 남들보다 감각이 발달돼 있다. 교실 안의 작은 분위기 변화, 창밖에서 스치는 바람의 결까지……. 다른 사람들은 금세 흘려보내는 것들이 내겐 쉽게 놓아지지 않았다. 물론 이
by
최아정 에디터
2025.10.16
작품기고
The Artist
[움움: 나다움, 채움] 조용함 속 찬란함
조용함 속 겉모습만으로 판단할 수 없는
[illust by 움움] 찬란함은 조용한 자리에 앉아 꽃 내음을 맡고 있다. 평범한 모습으로 숨어 있지만 그 안에 찬란함을 간직하고 있다. 조용함 속에서 더욱 빛나는 그게 바로 찬란함이다.
by
김채은 에디터
2025.10.14
리뷰
도서
[Review] 고요 속에서 삶을 발견하는 법 - 나는 메트로폴리탄 미술관의 경비원입니다
가장 아름다운 곳에서 가장 단순한 일을 선택한, 그가 건네는 완벽한 위로
나는 올해 하반기 미술관 안내원으로 일했다. 미술관에서 일하다보면 종종 세상의 소음이 완전히 차단된 공간에 예술작품과 나 이렇게 두 존재만 남겨진다. 관람객이 없을 때, 작품들과 나만이 존재하는 그 고요의 순간은 시간이 멈춘것 같이 경이로움 그 자체다. 시계도 없고 창도 없고 스마트폰도 없는 그 공간에서 작품들을 바라보고 있을때면 작품들이 때로 말을 걸어
by
이소희 에디터
2025.10.13
오피니언
영화
[Opinion] 일상 속의 범죄, 스토킹 [다큐멘터리]
2020년 미국 미시간 주 빌시티에서 일어난 실제 사건을 다룬 넷플릭스 다큐멘터리 <의문의 발신자: 고등학교 캣피싱 사건>
2020년 미국 미시간 주 빌시티에서 일어난 실제 사건을 다룬 넷플릭스 다큐멘터리 <의문의 발신자: 고등학교 캣피싱 사건>이 요즘 충격적인 내용이라며 바이럴 되고 있는 것 같아 보게 됐다. 이미 판결까지 다 난 실제 사건에 미리 보면 흥미가 떨어진다는 의미의 스포일러 주의라는 말을 쓰고 싶지는 않다. 하지만 어쨌든 이 글은 범인에 대한 이야기가 나온다는
by
신민정 에디터
2025.10.04
리뷰
공연
[Review] 살아있다는 감각, 우리가 펜을 드는 이유 - 연극 '언더독 : The Other Other Brontë'
흔하디 흔한 브론테 자매 이야기가 아니다! 독창적인 필력으로 주목받고 있는 영국 극작가 사라 고든의 작품 국내 초연작!
성공과 예술은 동의어인 것일까? 우리는 왜 예술에 빠지면, 성공 하기를 갈망하는 걸까? 자유가 곧 자본인 세상이니까? 그런 세상을 욕하면서도 우리는 자유를 얻기 위해 끝없는 예술의 갈망을 위해 기꺼이 우리는 스스로를 내던진다. 예술의 시작이 자기 자신인 것을 알면서도. 자기 자신을 버리면서까지. 결국 시작했던 처음을 기억에서 지워버리면서까지 성공을 쟁취하
by
민지연 에디터
2025.10.03
리뷰
공연
[리뷰] 부서지지 않는 벽, 멈춰지지 않는 발걸음 - 서울세계무용축제 '휴스턴, 문제가 발생했다'
벽을 향해 달려나가는 쾌감, 우리는 지금 어디로 가고 있나요?
무용수 여럿이 벽을 향해 걸어간다. 벽이 몸 앞으로 바싹 다가왔을 때 살짝 맞대어 보곤 했던 몸동작은 점차 커지고, 부딪히는 파열음은 거세진다. 멀리서 도움닫기를 하듯 점점 힘차게 벽을 향해 달려간다. 이어서 들려오는 둔탁한 소리로 미루어 보아 꽤나 아플 텐데도, 끊임없이 부딪힌다. 벽을 향해 달려가는 발걸음에는 말소리가 섞였다. "다시." "네가 뭔데!
by
원나루 에디터
2025.10.01
오피니언
공연
[Opinion] 홍콩을 배경으로 새롭게 쓰여진 ‘로미오와 줄리엣’ [공연]
홍콩발레단의 내한 공연, ‘Romeo + Juliet’
홍콩발레단의 ’Romeo + Juliet’(로미오 + 줄리엣)이 '홍콩위크 2025@서울' 행사의 개막 공연으로 초청되어 국립극장 해오름극장에서 2025년 9월 26일부터 27일까지, 2회의 공연으로 한국 관객들과 만났다. 2017년 새롭게 부임한 셉팀 웨버(Septime Webre) 예술감독이 안무를 맡아 2021년 초연된 <로미오 + 줄리엣>은 중세
by
이다연 에디터
2025.09.28
리뷰
공연
[Review] 호흡으로 탐구하는 자아, 서울세계무용축제 2025 [공연]
사랑과 자아 탐구에 관한 육체적 심상
케이팝의 인기가 커다랗게 피어오르고, 더이상 매니악한 장르가 아닌 대중문화의 주요한 줄기로 자리잡게 된 요즘이 여전히 낯설지만 반갑다. 케이팝이 하나의 장르로 인정받고 해외 셀럽들이 아이돌 그룹의 모든 멤버 이름과 노래가사, 안무를 외워 콘텐츠를 만들고 자연스럽게 양산으로 이어지는 흐름. 문화의 출발점이라는 그런 생각 때문인지, 괜스레 마주하는 공연마다
by
차소연 에디터
2025.09.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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