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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세이
[에세이] 새해 다짐: 책 안 사기
아무래도 실수 많은 한 해가 그려진다.
안 그래도 월세 단칸방 신세인 주제에 책 욕심이 과하다는 건 알았다. 그래도 애써 외면하며 살아왔는데 이번 이사를 준비하며 그 벌을 받았다. 요즘 코맥 매카시의 책을 읽고 있는데 거기에는 이 세상에 존재하는 죄보다 벌이 더 많은 것 아니냐는 말이 나오던데. 나 개인 또한 내가 지은 죄보다 더 많은 벌을 받은 게 아닌가 싶다. 그냥 책을 사는 걸 좋아했을
by
김지수 에디터
2025.12.23
리뷰
PRESS
[PRESS] 미움의 시대에 '용서'를 말하다 - 연극 '태풍'
미움의 시대에 내리는 가장 혁명적인 선택
“인생은 한바탕 연극과 같다.” 셰익스피어의 이 오래된 문장은 국립극단의 연말 공연 〈태풍〉에서 더없이 구체적인 장면으로 되살아난다. 2025년 국립극단의 마지막 라인업 작품인 〈태풍〉은 셰익스피어의 마지막 걸작 『템페스트』를 오늘의 언어로 다시 불러낸다. 공연은 시작과 끝에서 끈질기게 관객에게 상기시킨다. 지금 우리가 마주한 이 모든 것은 ‘연극’이라는
by
황수빈 에디터
2025.12.23
작품기고
The Artist
[ME, WORLD] 조각난 색채
색으로 이루어진 조각
Illust by MWEM 이런 저런 다양한 시도를 해보던 중 "조각낸다"는 표현에 마음이 꽂혀 한창 작업했던 적이 있었다. 자신의 예술 작품 조각 조각을 활용하여 마치 예술작품을 만든 사람도 많이 만나 보았다. 나는 색에 대한 관심이 많고, 특히 단색을 이용해 새로운 시도를 해보겠다는 마음가짐을 항상 갖고 있었다. 이 작품은 그런 실험 정신의 일환으로
by
서민주 에디터
2025.12.23
리뷰
도서
[Review] 작가를 꿈꾸는 당신을 위한 책 - 나의 무엇이 책이 되는가 [도서]
지금부터 작가의 여정을 알려드립니다
어릴 때 내 꿈은 동화작가가 되는 것이었다. 그런 나에게, 사촌오빠는 “작가는 돈 못 벌어”라고 했다. 나는 아니라고 화를 냈다. 작가도 돈 많이 벌 수 있다고. 내가 씩씩대며 억울해하든 말든 오빠는 태연했다. 그게 현실인데 어쩌겠냐는 듯. 당시 오빠는 대학생이었고, 나는 기껏해야 초등학교 2학년쯤 되는 꼬맹이였다. 그렇게 십 년이 넘는 시간이 흘렀다.
by
손가인 에디터
2025.12.22
리뷰
PRESS
[PRESS] 계절에 이름을 붙여보는 일 - 겨울어 사전 [도서]
겨울을 이루는 단어들을 하나씩 불러내 겨울을 더 세밀하게 바라보게 만든다
나는 겨울을 싫어한다. 해가 짧아 밤이 길고, 아무리 껴입어도 추위는 옷 사이로 파고든다. 거리의 파릇파릇함은 사라지고, 나무들은 잎을 모두 떨군 채 서 있다. 겨울이 있기에 봄이 온다는 걸 알면서도, 겨울은 늘 마음에서 가장 멀리 있는 계절이었다. 그래서 굳이 애정을 쏟기보단 그냥 지나가면 되는 계절처럼 항상 느껴졌다. 그런 내가 이번 겨울을 앞두고,
by
박지영 에디터
2025.12.22
리뷰
도서
[Review] 실용적인 글쓰기 가이드북 - 나의 무엇이 책이 되는가 [도서]
작가에 한 걸음 더 다가가는 법
영화 전공을 하며 ‘시나리오‘로 처음 글 쓰는 법을 배웠던 나는 소설이나 에세이 등 다른 종류의 글을 쓴다는 것은 상상해 본 적이 없었다. 그러다 운 좋게 ‘아트인사이트’에서 에디터로 활동할 수 있었고, 다양한 문화에 대한 리뷰를 써보며 순수하게 ’글’에 대한 재미를 붙이고 있는 요즘이다. 흔히 ‘작가‘라고 하면 뭔가 한 분야의 엄청난 지식인이어야 할 것
by
이상아 에디터
2025.12.22
리뷰
PRESS
[PRESS] 풍경이 아닌 기록의 명화 - 시간을 읽는 그림 [도서]
취향이던 명화가 시대가 되는 순간
우리가 그저 바라보던 명화들이 한 시대를 기록한 생생한 역사로 다시 읽히는 순간 많은 이들에게 역사는 시험을 위해 외워야 했던 과목으로 기억된다. 연도와 사건을 암기하는 방식 속에서 역사는 흥미를 잃었고, 성인이 된 이후에도 쉽게 다시 손이 가지 않는 영역이 되었다. <시간을 읽는 그림>은 바로 그 지점에서, 역사를 다시 바라보게 만드는 다른 접근법을 제
by
김효주 에디터
2025.12.22
리뷰
도서
[Review] 잘 썼는데 왜 안 읽나요? - 나의 무엇이 책이 되는가
어떻게 하면 '좋은 글'을 쓸 수 있을까
아무리 읽어봐도 이번엔 정말 잘 쓴 것 같은데, 왜 사람들은 내 글에 관심이 없는 걸까? 하는 의문. 나 역시 나름대로 오래 글을 써온 사람으로서 한두 번 해본 고민이 아니다. 사실 정확한 답을 알 수 있는 종류의 문제는 아니다. 내가 쓰는 모든 글마다 독자들에게서 정성 어린 피드백을 받을 수 있는 건 아니니까. 어떤 전지전능한 글쓰기의 신이 있어 원할 때
by
김혜원 에디터
2025.12.22
오피니언
공간
[Opinion] 그래서 나는 여전히 극장에 간다 [공간]
극장은 혼자 들어가지만, 결코 혼자 나오지 않는 공간이다. 각자의 방식으로 같은 시간을 통과하고, 각자의 언어로 그 경험을 품고 돌아간다. 말이 사라진 자리에는 오히려 더 많은 감정이 오간다.
극장은 나에게 늘 말이 사라지는 공간으로 남아 있다. 입을 열 수 없고, 옆 사람과 대화를 나눌 수도 없다. 하지만 이상하게도 그곳에서는 혼자가 아니라는 감각이 든다. 모두가 같은 방향을 보고, 같은 시간을 통과하며, 같은 장면을 기다리고 있기 때문이다. 극장은 언제나 어떤 일이 벌어질지 모르는 장소다. 무대 위에서든, 객석 안에서든. 나는 대부분 극장에
by
천유진 에디터
2025.12.22
리뷰
공연
[Review] 일상의 감정에서 자라나는 묘한 가락 - The Gift: 묘한민요
퓨전국악밴드 차차웅 알아가실래요?
퓨전국악밴드 차차웅의 콘서트는 재치 있는 Vcr 영상으로 시작되었다. 밴드 멤버들이 현대인의 생활상을 직접 연기하며 어떤 곡절을 흥얼거린다. 비어 있는 시간을 흥으로 채우고 싶을 때, 연애 사업이 잘 풀리지 않을 때, 칼퇴 대신 야근이 나를 기다려 약간 미칠 것 같을 때 그들은 말끝을 늘이고 묘한 가락을 덧붙이며 이따금 목소리를 구성지게 꺾는다. 묘한 가
by
신성은 에디터
2025.12.22
리뷰
도서
[Review] 내가 글을 쓰는 이유를 알기 - 나의 무엇이 책이 되는가 [도서]
출간에 대한 형체를 그리는 책
나는 많은 책들이 1장에서 중요한 이야기를 일찍 풀어낸다고 느낀다. 마음 급한 독자를 배려하기 위해서일 수도 있고, 저자가 가장 하고 싶은 말이기 때문일 수도 있다. <나의 무엇이 책이 되는가>도 그렇다. 이 책은 시작부터 묻는다. 왜 글을 쓰는가? 임승수 작가는 “글은 살아지는 삶이 아니라 살아내는 삶에서 나온다"라고 말하며, 글쓰기 이전에 태도의 문제
by
채수빈 에디터
2025.12.22
리뷰
도서
[리뷰] 독자를 만나는 문장들 - 나의 무엇이 책이 되는가 [도서]
작가가 된다는 것이 전문성이 아니라 ‘누군가에게 닿을 수 있는 쓸모’를 발견하는 일임을 보여준다. 글은 쓰는 순간 완성되는 것이 아니라, 독자의 삶과 만날 때 비로소 살아 움직이기 시작한다.
01 작가가 된다는 것 ‘다양한 수요 속에서 나의 쓸모가 생겨난다.’ 이 책에는 작가가 어떻게 다양한 분야의 책을 쓸 수 있었는지에 대한 솔직한 이야기가 담겨 있다. 나는 책을 출간할 정도라면 당연히 그 분야의 최고 전문가일 것이라고 막연히 생각해 왔는데 작가는 이를 학교의 교사에 비유하며 그 인식을 흔든다. 초중고에서 학생들을 가르치는 교사들이 반드시
by
김서영 에디터
2025.1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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