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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도서
[Review] 비효율적인 효율적임에 대해서 - 마이그레이션
위치추적기가 정말로 필요한 건?
동물들이 죽어 가고 있다. 머지않아 우리는 이곳에 홀로 남겨질 것이다. 가까운 미래, 기후 변화로 대부분의 동물이 멸종한 세상. 새를 연구하는 프래니는 단 하나의 목적을 이루기 위해 모든 것을 뒤로하고 그린란드로 향한다. 북극에서 여름을 보내고 다시 남극으로 이주하는, 지구상에 살아 있는 생명체 중 가장 먼 거리 이동을 하는 철새 북극제비갈매기의 여정을
by
임주은 에디터
2023.06.27
오피니언
문화 전반
[Opinion] 소외를 논하며 소외의 주체가 된 2023 서울국제도서전 [문화 전반]
비인간, (생략된 단계의 인간이 배제된) 인간을 넘어 인간으로.
대한출판문화협회가 주최하고 문화체육관광부, 한국출판문화산업진흥원, 한국출판문화진흥재단이 후원하는 2023 서울국제도서전은 6월 18일 폐막했다. ‘비인간, 인간을 넘어 인간으로 NONHUMAN’이라는 주제로 인간중심주의를 비판하고, 불평등, 환경, 소외 등의 문제에 주목하며, ‘사라지다, 저항하다, 가속하다, 교차하다, 가능하다’라는 다섯 개의 동사를 중
by
양자연 에디터
2023.06.25
리뷰
공연
[Review] 타자의 언어를 번역하는 일 - 연극 'A.I.R 새가 먹던 사과를 먹는 사람' [공연]
'인간인가'가 아니라 '그래서 그와 어떻게 살아가야 하는가'를 묻기
하나의 언어는 하나의 세계와 같다는 말이 있다. 그렇게 언어는 사고를 넘어서 인간이 세계를 이해하는 모든 틀을 바꾸어 간다. 다양한 색채어를 가진 언어 사용자들과 다르게 청록색과 진녹색을 구분하는 단어가 없는 언어 사용자들은 두 가지 색채를 구분하지 못하고, 위치 부사어가 적은 언어 사용자들은 도심 속 비슷한 건물들 사이의 길을 설명하는 일을 어려워하지만
by
양자연 에디터
2023.06.24
오피니언
음악
[Opinion] 클래식이 어렵다고요? [음악]
당신의 마음에 클래식이 자연스레 스며들길
신선하고 자극적이며 무엇보다 재미있는 다양한 예술이 쏟아져 나오고 있는 가운데 주름이 자글자글한 가장 나이 든 클래식은 점점 작아지며 소외되고 있다. “클래식은 재미없어! 지루해!”라고 말하며 클래식을 어렵게만 생각하고 있다면 아직 당신은 클래식을 제대로 경험해 보지 못했기 때문이다! 이 글을 보고 있는 당신의 마음을 완벽하게 바꾸기는 쉽지 않겠지만 클래
by
홍승민 에디터
2023.06.17
오피니언
도서/문학
[Opinion] 동물의 몸과 인간의 정신으로 살아가기 - 팻 머피의 '사랑에 빠진 레이철' [도서/문학]
인간과 비인간의 경계에 대한 물음
최근 서구 백인 남성을 중심으로 하는 인간 정의에 대한 도전적인 시도로, 인간과 비인간의 경계선을 설정하려는 질문들이 등장한다. 진리라고 믿었던 인간이라는 생물종의 정의가 흐려지고 있다. 흐린 경계선을 되찾기 위한, 그러니 인간으로 존재하고자 하는 사람들에 의해 끊임없이 ‘인간은 무엇인가’라는 질문이 끌려온다. 한 생명체를 인간/비인간으로 구분하기 위해서
by
양자연 에디터
2023.06.15
오피니언
문화 전반
[Opinion] 우리는 한국 SF를 사랑해 [문화 전반]
나와 SF와 세계라는 3개의 항
기억도 나지 않는 어린 시절부터 커다란 세계관, 끝없이 확장되는 세계, 두 거대 집단의 숙명 혹은 신념의 대립에 본능적으로 이끌리던 나는 당연한 수순으로 SF를 집어 들었다. 과거 등단제도 위주의 문학계의 SF를 비롯한 장르문학을 순문학과 분리하려던 시도조차 모르던 학창 시절, 모든 소설은 내게 동등하게 다가왔고 도대체 ‘왜 사람들이 SF를 좋아하지 않는
by
양자연 에디터
2023.06.09
오피니언
미술/전시
[Opinion] 오월 광주에 깊게 뿌리내린 물 - 광주 비엔날레 '물처럼 부드럽고 여리게' [미술/전시]
물로 은유한 저항, 공존, 연대와 오월의 광주
광주에서 오월을 보내자면, 절로 ‘아, 나 지금 광주에 있구나’ 싶은 순간들이 문득 찾아온다. 내 생활과 깊게 연결되어 있지 않은 곳에서부터 어수선하게 분주하고 고요하게 시끄럽다. 광주 소재의 대학교는 5·18광주민주화운동을 기리는 마음으로 대학교 축제를 초가을로 미루고, 크고 작은 행사를 5월 전후로 넘기며 큰일 없이 흐르는 듯하지만, 그 무엇보다도 더
by
양자연 에디터
2023.05.31
리뷰
도서
[Review] 지식은 없는데요, 취향은 있습니다 - 미드나잇 뮤지엄: 파리
언제나 미술 입문서를 찾아 헤매는 삶
사람마다 관심사와 지식이 비례하지 않는 분야가 있다. 그 분야가 전문적으로 여겨지면 여겨질수록 더더욱 그 간극은 커진다. 좋아하고 싶은 것인지 정말 좋아하는 것인지, 모르니 그저 멋져 보이는 것인지 일단은 뭐든 알아야 쏟아지는 질문에 답을 할 수 있을 것이다. 내가 원하는 예술 도서를 고르는 일은 무척 어렵다. 자칫하면 대학교 전공 수업 교재 같은 빼곡한
by
양자연 에디터
2023.05.30
오피니언
미술/전시
[Opinion] 인간, 자연 그리고 우주가 연결되는 곳 [미술/전시]
자연에 가까워지는 여름과 잘 어울리는 전시
어느덧 산뜻했던 봄이 지나가고 여름이 찾아왔다. 각각의 매력을 지닌 사계절 중 여름은 자연과 가장 가까워지는 계절인 듯하다. 강렬한 햇살과 끈적거리는 습도, 자신의 가장 푸르름을 뽐내는 나무들, 시원한 계곡과 광활한 바다, 창문을 열어놓고 잠이 들 때 들리는 풀벌레 소리나 개구리 소리 그리고 한밤중의 산책에서 보이는 하늘의 수많은 별까지 여름은 자연을 느
by
정충연 에디터
2023.05.30
오피니언
사람
[Opinion] 내 취향은 이동하는 모든 것입니다 [사람]
이렇듯 난 ‘이동’을 좋아한다. 정적인 것보다 동적인 것이 좋고, 막힌 공간보다는 뚫린 공간이 좋다.
난 실내보다 야외를 좋아한다. 그래서 식당을 가거나 카페를 가도 날만 좋고 먼지가 쌓여 있지 않다면 밖에 있는 편이다. 내 주변 사람들은 내가 워낙 활동적이고 외향형 인간이어서 밖을 좋아하는 줄 안다. 뭐, 틀린 말은 아니다. 하지만 난 밖에 있을 때 부는 바람이 좋고, 순환되는 공기가 좋고, 스쳐가는 사람들이 좋다. 모든 이동을 느낄 수 있다. 이 점을
by
신유정 에디터
2023.05.30
오피니언
도서/문학
[Opinion] 장소 개념으로 보는 여성 노숙인의 분열과 실존 [도서/문학]
'김윤자 씨'들은 어디에
인간의 실존은 거주함이다. 이때 인간이 거주하는 곳이 바로 장소가 된다. 개방적이고 누구나 머무를 수 있는 공적 공간에서 개인적인 경험과 감정으로 장소감(sense of place)이 형성되었을 때 비로소 공간은 장소로 변환되고, 이 장소가 함의하는 가치들은 개인 안에서 끊임없이 변화한다. 가스통 바슐라르는 《공간의 시학》에서 집은 우리의 최초의 세계이자
by
양자연 에디터
2023.05.23
오피니언
문화 전반
[Opinion] 피부가 더 이상 신체의 경계가 아닌 시대의 글 쓰는 사이보그 선언 [문화 전반]
나는 여신보다는 글 쓰는 사이보그가 되겠다
“왜 피부가 우리 몸의 경계가 되어야 하며 다른 것들은 피부 속에 넣어야 몸의 일부가 될 수 있는가?” 도나 해러웨이, 《해러웨이 선언문》, 책세상, 2019, 79쪽 도나 해러웨이는 〈사이보그 선언: 20세기 후반의 과학, 기술 그리고 사회주의 페미니즘〉에서 앤 매카프리Anne McCaffery의 《노래하는 배The Ship Who Sang》(1969)
by
양자연 에디터
2023.05.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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