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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
[Opinion] 자우림과 뷰렛, 자색 빛의 멜랑콜리 [음악]
자우림과 뷰렛, 뷰렛과 자우림. 서로 다른 둘이 그려내는 보라의 멜랑콜리.
“이 바보!” 황순원의 소설 ‘소나기’에서 서울에서 전학 온 여자애가 하이얀 조약돌을 남자 주인공에게 던지며 하는 말이다. 소나기를 맞은 소녀의 입술은 보라색으로 물들어 갔고 우리는 그것이 죽음의 암시임을 배웠다. 아련한 감정은 아직까지 오묘하게 남아있으나 보라와 그 비슷한 계열의 색은 기억 속에서 우울, 고통, 비극, 분노 등을 가리키는 대명사로 남았다.
by
김혁준 에디터
2018.08.17
리뷰
공연
[Review] 사랑의 묘약 [공연]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3D 오페라 <사랑의 묘약> 공연을 봤다. 공연장이 너무 멋있었다. 오오오.. 각 자리마다 자막 볼 수 있는 작은 모니터도 있었고 큰 데에도 있었다. 오페라의 묘미 중 하나는 직접 연주되는 오케스트라 음악이다. 역시 이번에도 있었다. 너무 멋있는 오케스트라, 인사와 박수로 공연이 시작되었다. 이 오페라의 특징은 프로잭션 맵핑 기법으
by
최지은 에디터
2018.08.17
리뷰
공연
[Review] 우리가 닿게 될 황혼은 어떤 빛깔일까요
마당극 "쪽빛 황혼"을 본 후 든 생각
- 부디 그날에도 푸르른 빛깔이기를 - 영월 아세요? 메밀전병이 유명한 곳. 저희 엄마는 강원도 영월군 영월읍에서 태어났대요. 엄마의 엄마, 우리 할머니는 거기서 아이를 낳고, 거기로 시집을 와서 지금까지 살고 있어요. 와 그럼 못해도 50년은 영월에서 산 거에요. “지겹겠다 할머니” “그러게 올라오면 좋겠는데 말이야” 할머니의 상경이 자식들 간에 한창 화
by
김현지 에디터
2018.08.14
리뷰
전시
[Review] 상처 이후에도 계속되는 삶
니키 드 생팔이 보여준 치유의 가능성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는 삶이란 없다. 물론 운이 좋아 처음부터 끝까지 평탄하게 살아가는 사람도 있겠지만, 자신의 잘못이 아닌데도 끔찍하거나 힘든 일은 불시에 삶을 덮친다. 이미 일어난 일은 어떤 식으로든 흔적을 남긴다. 무언가가 지나간 자리에서 우리는 다시 삶을 이어가야만 한다. '니키 드 생팔 전 미즈다 컬렉션은' 니키 드 생팔 이라는 이름의 한 개인
by
김소원 에디터
2018.08.12
칼럼/에세이
에세이
[후食일담] 끔찍한 혼종, 혹은 신의 한 수? : 당근케이크
케이크의 신이 있다면, 이건 신의 장난이 아닐까?
“당근이 들어가나?” “들어갑니다.” “그리고 케이크?” “네.” … “상상이 가질 않아.” - 김이환, “디저트 월드” 中 지금이야 다들 익숙해졌겠지만 사실 당근케이크만큼 희한한 혼종이 없다. 뭐, 김치초콜릿보다야 심하지는 않지만 확실히 아이스크림호떡이나 딸기빙수보다는 부자연스러운 조합이다. 그 어느 채소도 디저트로 쓰이지 않고, 그 어느 디저트도 채소를
by
김해랑 에디터
2018.08.07
오피니언
도서/문학
[OPINION] 롤랑 바르트, 애도일기 [도서]
애도일기를 통해서 그는 매일매일 애도를 실천하지만 그럴수록 그 애도는 매일매일 실패할 수밖에 없다는 절망감과 마주하게 되고, 그러면서도 애도하지 않을 수 없는 악순환이 반복되는 과정. 그 과정을 텍스트를 통해 바라보는 것은 참 마음 아픈 일이었다.
롤랑 바르트 "애도일기" 프랑스의 평론가 롤랑바르트의 애도일기를 읽게 된 것은 사진에 관한 이런 저런 서적을 뒤적이다가 그의 삶에 대한 이야기를 단편적으로 접하게 되었기 때문이다. 그는 일찍이 전쟁으로 아버지를 잃고 평생을 어머니와 함께 살았다. 그리고 어머니의 죽음이후, 그 상실감을 애도하기 위해 작은 쪽지들에 애도일기를 써내려간다. <애도일기>는 바로
by
보라류 에디터
2018.08.04
리뷰
전시
[Review] 사랑은 매번 찾아오지 않기에 더욱 빛난다 [전시]
사랑은 매번 찾아오지 않는다. 나는 샤갈이 그린 붕 떠 있는 연인들의 모습을 이제야 이해한다. 전시를 찾아가기 이전에는 그가 그려낸 하늘에 떠 있는 연인들, 혹은 꽃에 둘러싸여 마치 다른 세상에 있는 듯한 그 모습이 조금은 허구적이라고 생각했다. 그의 이상을 그린 것인가, 사랑에 대한 자신만의 세계를 다소 추상적으로 표현한 것이라는 데
by
남윤주 에디터
2018.08.04
리뷰
전시
[Review] 유대 예술의 뮤즈 벨라를 사랑한 작가 샤갈의 이야기가 담긴 전시. 샤갈 러브 앤 라이프 전시 후기
날이 너무 더웠습니다. 한창 꽃을 배우고 있어서 그날도 만든 꽃을 들고 예술의 전당을 찾아갔습니다. 오늘과도 같은 여름의 날씨마냥 뜨거운 사랑으로 유명한 샤갈에 관한 전시였습니다. 전시 시간은 학원 끝나는 시간으로 결정 했으니 생각보다 늦게 끝나서 전시를 관람 하려는 시간이 조금 부족했습니다. 그래서 천천히 작가의 전체 작품을 알 수 있는 시간이 부족해
by
박은희 에디터
2018.08.03
리뷰
공연
[Review] 노라는 그 후 어떻게 되었을까, 제 1회 페미니즘 연극제 [공연]
Prologue. 제 1회 페미니즘 연극제에 대한 기대가 컸다. 올해 초 METOO 운동이 활발하게 이루어지기도 했고, 그간 대부분 연극의 서사와 유머 코드가 남성 중심적, 가부장적인 전개로 이어졌기 때문이다. 젠더 이슈에 관해 비교적 보수적이라는 이미지로 느껴졌던 연극계에서 이러한 시도를 한 것만으로도 사실 매우 놀라운 일이었고 도전적이며, 사회 변화에
by
차소연 에디터
2018.08.01
리뷰
공연
[Review] 나와는 전혀 다른 움직임을 지닌 프레디 켐프의 리사이틀 후기
그의 손가락은 한 공간을 가득 채우고도 남을 거대한 힘을 갖고 있다
나의 첫 피아노 연주회를 들으러, 회사를 쉬는 일요일 오후에 예술의전당으로 향했다. 미술전시회를 보러 많이 갔었지만, 음악 공연을 들으러 가는 건 처음이었다. 전시회는 자기가 원하는 시간에 아무 때나 가면 되지만 공연의 특성상 시간이 정해져 있다는 것이 낯설었고 10분 지각하게 되었다. 목이 너무 말라서 아메리카노를 한 잔 시켰는데 음료는 반입금지라고 해서
by
박지수 에디터
2018.07.29
칼럼/에세이
에세이
[후食일담] 담백하게 그러나 화려하게, 크루아상의 품격
소리와 식감과 맛의 불꽃놀이
페이스트리의 일종. 굽기에 따라서 황금색 혹은 진한 갈색을 띤다. 초승달 모양이며 돌돌 말린 형태. 겉껍질은 바삭하고 잘 부서지며 속은 촉촉하다. 안에 초콜릿이나 크림 등을 넣은 변형태도 있지만 원래의 크루아상 안에는 아무것도 없다. 베어물면 바사삭, 하는 소리와 함께 부드러운 버터 풍미가 올라온다. 적당히 진한 아메리카노와 함께하면 훌륭한 조합. 그러나
by
김해랑 에디터
2018.07.26
작품기고
The Artist
[Untangle] Episode 1.5. 해방, 그 이후
숨 막혀 죽더라도 꽃과 꽃 향기가 입 안 가득해서 숨 막히고 싶어
Episode 1. {Untangle} Episode 1.5. 해방, 그 이후 [4월 16일] To Do List 멈춰 보기 나를 위로하기 나를 그만 싫어하기 힘들 땐 펑펑 울기 죄책감 그만 느끼기 심호흡하기 나를 그만 묶어 놓기 절벽 끝에 가지 않기 아무것도 아닌 것이 되어 버리는 불행을 상상하지 않기 나를 위로하기 안아 주기 울 것 같으면 그냥 울기 우
by
오예찬 에디터
2018.07.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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