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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roject 당신
[Project 당신] 쓰는 마음을 헤아리는 일 [버킷리스트]
언젠가 '치유 글쓰기'라는 이름의 수업을 정식으로 열 수 있으면 좋겠다. 글쓰기를 통해 삶의 어떤 장면에 다시 빛을 비춰볼 수 있다면, 그것만으로도 충분히 의미 있는 시간이 될 것이다. 그 때, 조용히 내게 이런 말을 누군가 건네주면 더할 나위 없이 기쁠 것 같다.
회사의 지원으로 올해 초부터 글쓰기 강연을 진행하게 되었다. 호기롭게 제안했지만 확신이 있지 않았다. 문예 창작을 전공한 것도 아니고, 전문 작가로 등단한 이력도 없었으니까. 그저 글을 좋아했고, 수년간 글쓰기 수업을 찾아다녔으며, 종국에는 에디터 양성 과정을 수료하고 출판 편집자를 준비했던 경험이 있을 뿐이었다. 하지만 내가 해본 무언가를 누군가는 간절
by
오금미 에디터
2025.09.29
오피니언
영화
[Opinion] 우리가 만들어 낸 괴물 - 얼굴 [영화]
괴물은 얼굴이 아니라 시선에 있었다
최근 개봉한 영화 <얼굴>을 보면서 가장 강하게 다가왔던 감정은 다름 아닌 ‘인간에 대한 혐오’였다. 타인을 이해하려 하지 않은 채 함부로 내뱉는 말들과 그 말들이 모여 만들어내는 집단적 폭력성은 영화 내내 불편함과 분노를 불러일으켰다. 특히 임동환(박정민)이 극 후반부까지 어머니를 죽음으로 내몬 세상과 그 사람들을 끝내 이해하지 못한 채 혐오를 드러내는
by
이소연 에디터
2025.09.29
리뷰
공연
[Review] 서울숲의 가을, 재즈가 말을 걸다 - 서울숲재즈페스티벌 2025
아론 팍스부터 스텔라장까지, 자연·음악·사람이 어우러진 페스티벌
음악 페스티벌을 향한 나의 오랜 사랑은 ‘재즈’라는 장르를 만나 더욱 깊어졌다. 정해진 악보를 넘어 연주자의 감정이 고스란히 선율이 되는 순간의 희열. 그 매력을 알기에 ‘서울숲재즈페스티벌(서재페)에 선뜻 참여하게 되었다. 올해로 9회째를 맞은 서재페는 9월 19일부터 21일까지 3일간 열렸다. 나는 선선한 바람이 불어오던 토요일, 9월 20일의 서울숲을
by
이소희 에디터
2025.09.29
리뷰
공연
[Review] 가을의 시작을 알리는 서울숲재즈페스티벌 [공연]
서울 한복판 숲에서 즐기는 신선놀음
잠깐의 외출만으로도 땀이 흐르던 무더위는 어느새 잠잠해졌고, 피부 위로 스치는 선선한 바람이 여름의 끝자락을 알리는 요즘이다. 나는 지난 9월 21일, 서울숲재즈페스티벌의 마지막 날에 다녀왔다. 올해 라인업 중 특히 이소라가 헤드라이너라는 소식을 듣고서는 일요일을 놓칠 수 없었다. 페스티벌 일정은 오후 1시부터 시작되지만 나는 서두르지 않고 여유롭게 집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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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민 에디터
2025.09.29
오피니언
게임
[Opinion] 凹凸 [게임]
뭐라 읽을까.
凹凸 뭐라 읽을까. 얼핏 봐선 욕처럼 보이기도 하는데, 그건 아닐 것이다. 아는 사람은 알겠지만, 테트리스 게임에서나 볼 법한 이 도형은 다름 아닌, 한자이다. 오목한 형상인 ‘凹’는 ‘요’라고 읽으며 오목하다는 의미이고, 볼록한 형상의 ‘凸’은 ‘철’이라고 읽으며 볼록하다는 의미이다. 새삼 한자가 상형문자에 기초한다는 사실이 환기된다. 사전에도 요철은
by
김동연 에디터
2025.09.29
칼럼/에세이
에세이
[에세이] 무심코 먹던 무화과를 조각 내 먹기만 해도 맛이 달라졌다.
제대로 된 서퍼는 자기 앞에 흘러오는 우연한 파도에 자기 몸을 맡기고 그 자체를 즐긴다.
요즘 들어 재밌는 것이 없어지기 시작했다. 아니 정확히 말하자면, '재미'라는 것이 무엇인지조차 희미해졌다고 하는 게 좀 더 정확한 표현이겠다. 뮤지컬을 좋아해서 대학에 입학한 이후 지금까지 10년이 넘는 시간 동안을 꾸준히 보러 다녔다. 그런데 어언 10여년이 되어서 그런 것일까, 좋아하는 뮤지컬을 기대해서 보러 가더라도 공연을 보는 동안만 잠시 좋을
by
이유빈 에디터
2025.09.28
리뷰
공연
[Review] 가을을 담은, 재즈를 닮은 - 서울숲재즈페스티벌 2025 [공연]
계절과 음악이 어우러진 순간
페스티벌은 누구를 위한 걸까? 당연히 이를 즐기러 오는 사람들, 이라고 생각할 수도 있다. 그러나 진짜 관객을 위한 페스티벌이라고 느껴지는 경우는 많이 없다. 스무 살 때 처음 가 보았던 힙합 페스티벌에서는, 땡볕을 견디며 스탠딩 구역에 서 있다가 실신할 뻔하기도 했다. 대부분의 페스티벌은 유명한 아티스트에 초점이 맞추어져 있어, 관객들은 그들을 보기 위
by
원미 에디터
2025.09.28
오피니언
공연
[Opinion] 홍콩을 배경으로 새롭게 쓰여진 ‘로미오와 줄리엣’ [공연]
홍콩발레단의 내한 공연, ‘Romeo + Juliet’
홍콩발레단의 ’Romeo + Juliet’(로미오 + 줄리엣)이 '홍콩위크 2025@서울' 행사의 개막 공연으로 초청되어 국립극장 해오름극장에서 2025년 9월 26일부터 27일까지, 2회의 공연으로 한국 관객들과 만났다. 2017년 새롭게 부임한 셉팀 웨버(Septime Webre) 예술감독이 안무를 맡아 2021년 초연된 <로미오 + 줄리엣>은 중세
by
이다연 에디터
2025.09.28
오피니언
드라마/예능
[Opinion] 동경과 질투, 가장 가까웠던 두 여자의 모든 시간 [드라마/예능]
상처를 가진 사람들이 서로를 통해 위로받고 성장해 가는 과정
관계는 늘 예기치 못한 순간에 시작된다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은중과 상연>은 10대 시절 처음 만나 마흔셋에 이르는 두 여성의 복잡다단한 일생을 밀도 있게 그려낸 작품이다. 드라마는 제목이 지칭하는 그대로, 류은중(김고은)과 천상연(박지현)이라는 두 인물의 관계성 그 자체에 초점을 맞춘다. 단순한 우정극으로 치부하기 어려운 이 서사는 선망과 원망,
by
김소연 에디터
2025.09.28
리뷰
공연
[Review] 가을을 채우고 재즈를 마시는 시간, 서울숲재즈페스티벌 2025 [공연]
원초적인 행복을 찾을 수 있는 곳, 서울숲재즈페스티벌
뜨겁고 활기찼던 여름을 지나 차분하고 사색적인 가을이 왔다. 이 가을의 분위기는 여름 내 잊고 있었던 서정적이면서도 감각적인 재즈를 떠오르게 만든다. 그래서일까, 가을엔 곳곳에서 재즈페스티벌이 열린다. 모두가 기다렸다는 듯 가을의 재즈 페스티벌들에 눈을 돌린다. 재즈 페스티벌은 온 감각으로 가을을 느낄 수 있는 수단이다. 초록색이 빠져가는 나무들, 선선해
by
고지희 에디터
2025.09.28
리뷰
공연
[Review] 호흡으로 탐구하는 자아, 서울세계무용축제 2025 [공연]
사랑과 자아 탐구에 관한 육체적 심상
케이팝의 인기가 커다랗게 피어오르고, 더이상 매니악한 장르가 아닌 대중문화의 주요한 줄기로 자리잡게 된 요즘이 여전히 낯설지만 반갑다. 케이팝이 하나의 장르로 인정받고 해외 셀럽들이 아이돌 그룹의 모든 멤버 이름과 노래가사, 안무를 외워 콘텐츠를 만들고 자연스럽게 양산으로 이어지는 흐름. 문화의 출발점이라는 그런 생각 때문인지, 괜스레 마주하는 공연마다
by
차소연 에디터
2025.09.28
리뷰
공연
[리뷰] 재즈와 숲의 공존법 - 서울숲재즈페스티벌 2025 [공연]
공존의 표본과도 같은 숲이 재즈를 안았기에 더욱 특별했던 하루였다.
루이 암스트롱, 엘라 피츠제럴드, 쳇 베이커, 빌 에반스. 이 정도가 내가 겨우 아는 재즈 아티스트들이다. 넘쳐나는 정보 속에서 한 분야를 깊이 아는 사람들이 너무 많은 시대다 보니, 이제 뭔가를 좋아한다고 말하기도 조심스러워질 때가 있다. 나는 문화 지식을 탐미하는 데에 굉장히 게으른 사람이기 때문에 더 그렇다. 하지만 지식은 향유를 위한 것. 향유란,
by
정혜린 에디터
2025.09.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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