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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니언
여행
[오피니언] 시카고 공공도서관 여정 1. 한국 책을 발견하다. [여행]
시카고 공공도서관 버드롱 우드 브랜 지점에서 한국 책을 발견한 이야기. 책이라는 언어로 도서관이 빌려주는 마음의 크기에 대해서 생각해 보게되다.
내가 알고 지낸 사람이 곁에 아무도 없다. 밖은 내가 지금껏 경험한 날씨 중에 가장 춥다. 심지어 아침이란 시간대가 무색하게 도통 해를 보기는 어려운 흐림에 눈은 수시로 펑펑 쏟아져 내린다. 2024년 1월 내가 피부로 느낀 시카고 겨울이다. 겨울이란 단어가 흔히 지닌 문학적 뜻을 가장 잘 느낀 날들을 보내고 있었다. 시리고 추운 외적인 요인들이 나의 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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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가은 에디터
2024.08.04
리뷰
도서
[리뷰] 독자 여러분의 마음속 울타리는 어디쯤 있나요? - 매디슨 카운티의 다리
책이 건네는 대화. 짓눌리는 세계 속에서 울타리의 범주를 필수적이고 보이는 것들만 담을 수 있도록 좁히지 마세요. 대신 마음의 울타리를 넓히세요. 설명하기 힘든 소중한 가치들이 확실해지는 경험을 할 수 있길 바라요.
* 책 결말에 대한 스포일러가 담겨 있습니다. 운명같은 만남이다. 이 책과 말이다. 집에 30년 전에 발간된 매디슨 카운티의 다리 책이 있다. 똑같은 시공사 출판에 공경희 옮김의 저서이다. 엄마가 지금의 내 나이에 선물 받아서 읽었다고 한다. 한글판 30주년을 맞아 새로운 빨간 옷으로 나를 되찾아 온 매디슨 카운티의 다리와 나눈 대화는 그래서 더 큰 의미
by
신가은 에디터
2024.08.04
리뷰
도서
[Review] 하나의 그림과 수많은 이야기 - 무서운 그림들
기묘하고 아름다운 명화 속 이야기
그림에 얽힌 이야기들 뻔한 말이지만, 고전 회화 작품을 볼 때처럼 아는 만큼 보인다는 말이 절실하게 와닿는 때가 없다. 신화와 종교를 다룬 그림부터 초상화까지, 하나의 고전 회화 작품에는 반드시 보이는 것 이상으로 복잡하게 얽힌 이야기가 있다. <무서운 그림들>은 그림에 얽힌 배경부터 모티프, 그림을 그린 화가의 개인사와 작업 과정까지 다양한 지점을 짚어
by
안소정 에디터
2024.08.03
리뷰
공연
[Review] 분노하는 공동체 - 까마귀 클럽 [연극]
연극 [까마귀 클럽]의 매력속으로
* 스포일러를 최대한 자제하여 쓴 글입니다. 주변 사람들이 하나둘씩 떠나갔기에 외로움을 느끼던 주인공 ‘나’는 어느 날 트위터에 업로드된 한 모임의 모집 공고를 보게 된다. 모임의 이름은 ‘까마귀 클럽’. 화내는 것을 어려워하는 사람들이 뭉친 노력형 분노 스터디이다. ‘나’는 텔레마케터로 일하며 자신에게 무례하게 대하는 고객에게 맺힌 분노를 표현하지 못한
by
김한솔 에디터
2024.08.02
리뷰
도서
[Review] 무서움은 낯설음에서 오고, 아름다움은 알아감에서 오더라. - 도서 '무서운 그림들'
무서운 것을 살금살금 보고 싶어하는 독자들에게.
모르면 무섭다. 깜깜한 밤에는 저 어둠 너머에 무엇이 있을지 몰라 무섭다. 새로운 곳으로 가야 할 때는 무슨 일이 생길지 몰라 두렵다. 알지 못하면 무섭다. 외할머니의 장례식장에서 온가족이 할머니를 위해 기도 드릴 때, 새어나오려는 울음을 억누르느라 얼굴이 잔뜩 일그러졌다. 그날 간신히 친해졌던 어린 조카는 나와 눈이 마주치곤 겁을 먹고 제 엄마 품에 파
by
신성은 에디터
2024.08.02
사람
Project 당신
[Project 당신] 돌고래 별 파도 맛 젤리
늘 스스로에 대한 이야기들로 가득 차 있는 한 계절과 시간의 일기장. 모든 글 자체가 나를 말해주고 있다. 내가 어떤 사람인지, 어떤 시선으로 삶을 살아가는지. 매번 내 글에서 나를 알아간다.
취향을 모아두고 보면 종종 그 사람이 어떤 사람인지 조금은 파악이 되기도 무언가를 보면 자연스레 좋아할 그 사람이 떠오르기도 한다. 사람을 알아 갈 수 있는 취향은 참 재밌다. 취향이 비슷한 사람에게는 먼저 말을 잘 안 거는 나도 선뜻 말을 걸어 볼 용기가 생긴다. 그렇게 호기심에서 모든 관계는 시작됐다. 맑고 투명한 하늘색 개구리알 내가 어렸을 때에는
by
황수빈 에디터
2024.08.01
칼럼/에세이
에세이
[에세이] 나의 정신 나간 사랑에게
너 아직도 아이돌 좋아해?
스탠딩 존에서 소녀들이 무 뽑히듯 뽑혀 나간다. 누구는 탈진한 듯 축 늘어진 채로, 또 다른 누구의 손에는 거대한 카메라가 들려 있다. 하지만 그녀들에게 내 시선을 오래 뺏길 순 없다. 무대 위 최애를 눈에 담기에도 모자란 시간이니까. 방금 시작한 것 같은데 벌써 마지막 곡이란다. 이대로 최애와 헤어지기 싫어 앵콜을 연신 외쳐 보지만 도무지 나오지 않을
by
백소현 에디터
2024.08.01
오피니언
영화
[Opinion] 멀티버스 말고는 소재가 없나요? [영화]
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 <데드풀과 울버린>
<데드풀과 울버린> 인트로는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 1편의 인트로 같은 느낌에 다른 히어로라면 꿈도 못 꿨을 미친놈 같은 모멘트가 더해져 기대치를 올렸다. 이때까지만 해도 이 인트로가 제일 기억에 남을 것이라고는 생각 못 했다. 또 또 그놈의 멀티버스다. 이제 멀티버스가 아니면 다룰 소재가 없나 싶을 정도로 최근에 나온 마블 영화 몇 개만 떠올려 봐도
by
신민정 에디터
2024.08.01
칼럼/에세이
에세이
[에세이] 140일의 꿈은 해피엔딩
호주 교환학생, 140일의 여정을 마치며
쌀쌀했던 시드니의 겨울에 안녕을 고하고 서울로 돌아온 지도 한 달이 됐다. 이 후덥지근한 여름의 정점을 버틴지도 벌써 30일이나 지났다니. 귀국하기 전 기숙사 친구들에 이렇게 말하곤 했다. "이제 현실로 돌아갈 시간이야". 호주에서 한국의 삶을 전혀 생각하지 않았다 보니, 다시 고향으로 돌아왔을 때 느껴지는 생활의 괴리감은 여전히 어색하기만 하다. 한여
by
신지예 에디터
2024.07.31
사람
Project 당신
[Project 당신] 도시 산책자의 뷰파인더
뷰파인더의 왜곡까지 전부 나니까
모두 같은 세상을 살아간다고 말하지만 그건 착각일지 모른다. 모든 건 제 눈에 안경이라 조금씩 편집이 생기기 마련이니까. 예컨대 대부분의 사람들이 여름 수박을 좋아하지만 난 박과 과일에서 물비린내를 맡아서 잘 즐기지 못하는 것처럼 말이다. 그렇다면 나를 설명한다는 건 세상을 산책하듯 살아가며 느끼는 자잘한 왜곡을 읽어주는 것일지도 모르겠다. 을지로 망우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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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원 에디터
2024.07.31
리뷰
전시
[리뷰] 그림의 언어가 표현한 아이러니 - 하비에르 카예하 특별전
그의 작품 세계는 우리에게 쉽게 행복할 수 있는 법을 가르쳐줄지도 모른다. 그런데 ‘이곳에 예술은 없다’ 면서 시작되는 전시이다. 아이러니한 전시 여행을 떠나보자.
스페인 화가 하비에르 카예하는 예술가 집안에서 태어났지만, 성인이 되고 뒤늦게 미술 공부에 뛰어들었다. 밀라노를 근거지로 시작해 피카소와 더불어 요시모토 나라에 영감을 받으며 자신만의 예술 세계를 구축해 나갔다. 본인이 정말 원하는 삶을 위한 결정을 한번은 내려야 한다는 마음으로 그가 선택한 것이 예술이다. 팔리는 작업이 아닌 재밌는 작업을 하겠다는 동기
by
신가은 에디터
2024.07.31
사람
Project 당신
[Project 당신] 이런 사람 처음 보시죠?
당신의 답은 당신한테 있지 나에게는 없다.
‘나’는 무엇인가. 이건 정답이 없는 질문이다. 반대로 모든 게 정답일 수도 있는 질문이다. 적확한 공식을 적용해서 단 하나의 정확한 답을 찾아가는 수학이 아니다. 머릿속에 떠오르는 대로 뱉으면 그게 곧 정답일지도 모르는 질문이다. 나는 보통 수학 문제 풀듯이 글을 쓰는 편인데, 이번에는 그러지 않아 보려고 한다. 두서없이 늘어놓겠다는 뜻이다. 덧붙여 ‘
by
김상준 에디터
2024.0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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