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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
[Opinion] 내 레고를 버리지 말아주세요 [음악]
AJR - Don't Throw Out My Legos, 이 노래는 아직 어린 자신의 모습을 감추고 어른스러운 척, 혼자 묵묵히 견디는 어른들에게 '조금 쉬고, 철 없게 행동해도 괜찮다.' 라고 위로해주는 노래이다. 경쾌한 멜로디에 속아 듣다 보면, 어느새 어린 시절을 추억하고 묵묵히 견뎌온 자신에게 위로를 건네는 시간이 될 지도 모른다.
어른이 되는 것은 인생에 큰 변환점이다. 자유를 얻지만 책임을 짊어지고, 그동안 누렸던 많은 것들을 과거에 두고 떠나야 하는 것이 '어른'이다. 시간은 우리를 기다려주지 않기에 그러한 시기는 누구에게나 당연히 찾아온다. 그렇기에 모두가 바라지만, 또 두려워하는 것이 변환점이다. 두려움을 내세우며 살아가는 어른은 없겠지만, 누구나 웃으며 어린 시절을 추억하
by
임가은 에디터
2025.10.22
작품기고
The Artist
누군가의 길
선을 행하는 것, 신념을 지키는 것, 희생을 결심하는 것
선을 행함에 있어 보상을 바라라고 하셨더냐, 신념을 지킴에 있어 인정을 바라라고 하셨더냐, 희생을 결심함에 있어 계산을 하라고 하셨더냐. 황제펭귄, <검술명가 막내아들> 10권 19화 中
by
손가인 에디터
2025.10.22
오피니언
음악
네가 여기 있었으면 좋겠어... 아마도
핑크 플로이드의 명반, <Wish You Were Here>의 뒷 이야기
6-70년대 록의 본고장, 영국을 대표하는 록 밴드를 꼽자하면 비틀즈, 레드 제플린, 롤링스톤즈 등 수많은 밴드들이 떠오른다. 그 중에서도 프로그레시브 록 장르에 한 획을 그은 핑크 플로이드가 빠질 수 없다. 핑크 플로이드는 1965년 결성하여 1994년에 해체한 영국 록 밴드이다. 사회비판적이고 철학적인 가사들과 다양하고 실험적인 사운드를 음악에 녹여내
by
길유빈 에디터
2025.10.19
리뷰
도서
[Review] 누구든 메트에서는 길을 잃을 것이다 – 나는 메트로폴리탄 미술관의 경비원입니다 [도서]
우리는 ‘현실’을 계속해서 ‘감각’하며 이 광활하고 아름다운 세계를 걸어야 할 테다.
화자인 패트릭 브링리는 대학 졸업 후 《뉴요커》에서 커리어를 쌓아갔으나, 무수한 기사 취소, 건의, 거절, 강제, 무너짐이 반복되는 직장 생활을 겪으며 전에 없던 게으른 사람이 되어갔다. 설상가상 형 톰 브링리의 암 투병 생활에 이어 형의 죽음을 경험한 그는 무기력함에 빠지게 된다. “세상을 살아갈 힘을 잃어버렸을 때 나는 내가 아는 가장 아름다운 곳에
by
조유리 에디터
2025.10.14
리뷰
도서
[Review] 멈추어 서서 다시 숨을 고르는 법 - 나는 메트로폴리탄 미술관의 경비원입니다
성과와 스펙 경쟁에 지쳐갈 때 『나는 메트로폴리탄 미술관의 경비원입니다』는 “잠시 멈춰도 괜찮다”는 위로를 건넨다. 성공만을 좇다 무너진 저자가 미술관에서 서 있는 시간 속에서 슬픔을 다독이고 다시 살아갈 힘을 찾는 모습은, 과제와 장학금 경쟁 속에서 흔들리는 우리에게도 깊은 울림을 준다.
요즘 나는 늘 달리고 있었다. 전공 공부는 매일이 새로운 난관이다. 외우고 이해하는 일은 끝이 없고, 실험 레포트와 시험 준비가 겹치면 머릿속이 하얘진다. 여기에 생활비와 등록금을 감당하기 위해 알바를 하는 과정도 만만치 않다. 서류를 작성하고 자기소개서를 고치면서 ‘내가 충분히 잘하고 있나’ 끊임없이 되묻는다. 그렇게 하루하루를 버티다 보면 문득, 앞으
by
박기영 에디터
2025.10.09
리뷰
공연
[Review] 단테의 조각배 끝을 얻어 타고 빛과 어두움을 성찰하기 - 연극 '단테 신곡'
당신은 어디에서 몸부림 칠 것인가.
불후의 고전이라 불리는 작품들 이름을 몇 줄 읊을 줄 알지만 그 책들을 거진 다 안다는 뜻은 아니다. 오히려 그 명성의 무게와 책의 실제 무게감 때문에 시도조차 어려울 때가 있다. 13세기 이탈리아의 시인이자 정치가였던 단테 알리기에리가 집필한 그 유명한 <신곡>도 내게는 ‘시도가 힘든 고전’ 중 하나였다. 얼마 전 세종문화회관에서 <신곡> 연극이 올려진
by
신성은 에디터
2025.10.08
리뷰
공연
[Review] 협력인가, 독식인가 - 언더독: The Other Other Bronte [공연]
연극 [언더독: The Other Other Bronte]이 성차별을 뒤트는 방식에 대하여 쓰다.
* 이 글은 연극 [언더독: The Other Other Bronte)]의 스포일러를 포함하고 있습니다. 영국의 극작가 사라 고든(Sarah Gordon)의 화제작 [언더독: The Other Other Bronte)]은 19세기 영국에서 소설가로 활약한 브론테 세 자매의 삶을 재해석한 창작극이다. 2024년 3월 영국 내셔널시어터에서 첫 무대를 올렸으며
by
이지선 에디터
2025.10.04
오피니언
사람
[오피니언] 끝까지 열정적으로 살다 간 동물학자, 제인 구달을 기리며. [사람]
야생 침팬지 연구의 선구자이자 환경운동가 제인 구달 박사가 91세로 별세했다. 인간만의 영역으로 여겨졌던 도구 사용을 침팬지에게서 발견하며 학계를 뒤흔들었던 그녀는, 평생 열정을 다해 연구와 환경 보호를 이어갔다. 완벽한 준비 없이도 도전하고 한 걸음을 내딛는 용기를 보여준 삶이었다.
동물학자 제인 구달 박사가 향년 91세의 나이로 별세했다. 지난 10월 1일 제인 구달 연구소는 인스타그램 계정으로 부고 소식을 전했다. 그녀는 많은 나이에도 불구하고 강연 일정으로 인해 미국 캘리포니아에 있었다고 한다. 죽음 직전까지 스스로의 관심분야에 열정을 쏟고 지식은 전파하다가 가신 것 같다. 어린 시절 위인전에서 보던 인물의 별세 소식을 접하니
by
박기영 에디터
2025.10.03
리뷰
공연
[Review] 승리의 패배 - 연극 '언더독 The Other Other Bronte'
소외되기 두려워 소외시키는 삶
연극의 제목은 <언더독: The Other Other Brontë>이다. '언더독(underdog)'은 경쟁이나 싸움에서 불리한 위치에 있는 약자, 열세의 존재를 뜻한다. 그리고 'The Other Other Brontë'는 브론테 자매 중 가장 덜 알려지고, 주목받지 못한 인물 ― 즉 앤 브론테를 지칭하는 듯하다. 하지만 더 깊이 보면, 이 표현은 '소
by
한대성 에디터
2025.10.02
리뷰
공연
[Review] 신곡 나왔습니다 - 단테 신곡 [공연]
『신곡(神曲)』은 영원한 ‘신곡(新曲)’이다.
『신곡(神曲)』은 영원한 ‘신곡(新曲)’이다. 이 진부한 말장난이 그럼에도 통용될 수 있다면 그 이유야 간단하다. 14세기에 나온 작품을 21세기에도 읽으며, 마침내 이 연극까지 이르렀으니. 『신곡』과의 첫 만남은 또렷하지 않다. 학창 시절 수업 시간에 들었던 것 같기도 하고, 지식 교양 영상에서 접한 것 같기도 하고, 단순 상식이라며 커뮤니티에서 봤던
by
김동연 에디터
2025.10.02
리뷰
공연
[Review] 죄인들의 윤무 - 단테 신곡
고전의 서사가 죄인들의 절규하는 몸짓에 의미를 부여한다
‘여기에 들어오는 자, 모든 희망을 버려라’ - 단테의 신곡 中 단테의 신곡은 읽어보지 않았더라도 다들 그 줄거리를 알고 있는 유명 고전이다. 오늘의 연극은 세 개의 시편 중 ‘지옥 편’에 집중했다. 고대 로마의 시인 베르길리우스의 인도를 따라, 단테는 지옥의 문을 지나 지옥의 심층을 향한다. “여기에 들어오는 자, 모든 희망을 버려라”라는 문구가 가리키
by
서상덕 에디터
2025.09.29
오피니언
영화
[Opinion] 더 짙은 우리만의 세상으로, GV의 매력 [영화]
영화가 끝나고 난 뒤
태어나 처음으로 영화제에 다녀왔다. 어떤 영화를 볼지보다 중요했던 건 영화제 참석 가능 여부. 노력을 들여 시간을 마련한 후 1박 2일 부산으로 가는 기차에 몸을 실었다. 이번 영화제에서 어떤 영화가 유명한지, 어떤 연예인이 출연하는지 등은 하나도 모른 채로 프롤로그를 읽고 끌리는 영화 순으로 티켓팅을 했다. 평소 티켓팅 똥손이라고 불리는 나의 실력과 서
by
이한별 에디터
2025.09.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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