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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전반
[Opinion] 도그지어 : 나의 침실로 [문화전반]
이상화 시인의 '나의 침실로'를 기록하며
*도그지어 : 책장의 한쪽 귀퉁이를 삼각형으로 접어놓는 일을 뜻한다. 순간을 기록하는 표시인 셈이다. 나는 그를 기억한다. 그는 내가 만나본 사람들 중 가장 위태로운 사람이었다. 많이 웃고, 많은 사랑을 받는 사람이었지만 나는 그의 고독을 마주한 적이 있었다. 그래서 그는 나에게만 그가 숨겨둔 것들을 보여주었다. 그의 외로움과 고통, 허망, 분노들. 그런
by
김나영 에디터
2017.07.10
오피니언
문화 전반
[Opinion] 소설과 뮤지컬로 만난 "광염 소나타" [문화전반]
인기 뮤지컬 < 광염소나타 >, 그리고 원작소설 김동인의 < 광염소나타 > 우리가 놓치고 있던 것들에 대해서,
필자는 대학수업때 처음으로 김동인 소설을 접했다. 처음부터 그의 대표 소설 <감자>보다는 <광염 소나타>가 끌렸었다. 피아노와 관련된 얘기가 아닐까 하고 관심이 갔었는데 작품을 읽고나서 아 김동인이란 사람이 왜 유미주의, 탐미주의의 대표 소설가라고 하는 것인지 이 책 한권만으로도 이해가면서도 이런 질문을 던질 수 있다는 것에 놀라워했다. 그리고 '예술 지
by
김다경 에디터
2017.07.10
오피니언
도서/문학
[Opinion] 소설은 어떤 역할을 할까? [문학]
갑자기 이런 질문이 떠올랐다. “소설은 어떤 역할을 할까?” 어릴 적의 필자에게 소설은 그저 ‘시간 죽이기’용 이었다. 집에 혼자 남았을 때면 꺼내 읽을 수 있는 놀이거리였다. 어떤 깨달음을 얻기 위해 읽는 것보다는 스토리텔링을 읽으며 즐거워했고, 책 내용에 내 상상을 덧붙여 보며 소설에 대한 흥미를 키워 나갔다. 그런데 어느덧 머리가 제법 크면서, 소설
by
이주현 에디터
2017.06.25
오피니언
도서/문학
[Opinion] 단편집 : 낙뢰 [문학]
단편집 : 낙뢰
*단편집은 매달 24일에만 기고됩니다.* : 낙뢰 추락은 유일하게 지구의 중력을 느낄 수 있는 방법이다. 내가 여섯 살 때 엄마는 11층 아파트에서 나를 안고 뛰어내렸다. 나를 껴안은 엄마의 팔과 내 정수리에 입을 맞추던 엄마의 입술을 마지막으로 눈을 감았다 떴을 때, 나는 병원에 있었다. 삼촌은 내 오른손을 잡고 고개를 숙였다. 그리고 엄마는 죽었다. 나
by
김나영 에디터
2017.06.24
오피니언
도서/문학
[Opinion] 예술에의 욕망과 고뇌, 내 이름은 빨강 [문학]
야망의 빨강, 두렵고 불안한 공포의 빨강, 그리고 수줍은 빨강. 옅어졌다가도 다시 타오르는 정열의 색.
『내 이름은 빨강』, 그리고 오르한 파묵. 굉장히 익숙한 제목과 작가임에도 그의 책을 읽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제3세계의 유명한 작가가 썼다는 점이 이 책을 고르게 된 이유 중 하나이기도 하다. 내가 터키에 대해 알고 있는 것이라면 6.25 참전국, 형제의 나라 정도일 뿐, 일전에 터키에 관한 모든 것을 접해본 적이 없어 그곳엔 어떠한 문화의 세계가 드
by
성지윤 에디터
2017.06.18
오피니언
도서/문학
파울로 코엘료의 소설, 아크라 문서
나에게 책은 두 종류로 나뉘어진다. 읽는 동안 그 속에 가공된 세계에 흠뻑 빠져 멈출 수 없지만 다 읽고 나면 현실로 곧바로 회귀할 수 있는 책, 그리고 읽는 틈틈히 멈추어 서게 하고 다 읽고 책장을 덮었음에도 그 안의 무수한 물음들이 현실까지 이어지는 책. 파울로코엘료의 책 '아크라문서'는 단연 후자였다. 삶의 의미란 무엇인가? 이 책은 그 질문에 답을
by
박진아 에디터
2017.06.16
리뷰
도서
[Review] 어떻게 읽을것인가 - 독서경영 특별호
사실 독서에 정답은 없다. 그저 스캔하듯이 읽고 지나갔다고 해서 그 의미가 0이 되는 것은 아니다. 내 눈앞에 스치듯 지나갔던 어느 한 구절이, 훗날 결정적인 순간에 떠오르게 되는 것 또한 독서 경영의 목적 중 일부를 이루었다고 할 수 있다고 말 할 수 있다. 중요한건 이렇게 스치 듯이라도 책을 얼마나 우리 손에 쥐어주고 있는지, 잠시라도 꼭 책과 교감할 시간을 가져보았는지 스스로 점검하고 앞으로의 독서경영 계획을 세워나가야 한다.
시중엔 다양한 테마와 내용을 담은 전문 잡지들이 많이 출간되고 있다. 건축, 예술, 의학, 과학, 법학 그리고 문학 등 다양한 분야의 잡지가 전문가와 이에 준하는 독자들의 관심을 사로잡고 있다. 그 중에서도 오늘의 리뷰에 담길”독서경영” 은 제목에서 볼 수 있듯이 마치 기업가가 최고의 이익을 창출하고자 하는 목적을 가지고 기업을 경영하듯이, 독서로써 자신
by
우정연 에디터
2017.06.08
오피니언
도서/문학
[Opinion] 7일 간의 여정, '제 7일' [문학]
죽은 뒤에도 영원히 살아가야 한다면, 어떤 생각을 갖고 살아가야 할까? 죽은 뒤에도 돈이 없어 차별 받는 세상이라면 살아가는 것이 의미 없을 것이다. 그럼에도 돈 없는 사람들은 죽음을 초월하여 공동체를 만들고 서로 의지하고 원한도 용서한다. 죽음과 삶의 경계에서 양페이가 보고, 듣고, 경험한 세계를, 어쩌면 유토피아적인 세상일지도 모르는 곳을 7일간 둘러보자
죽은 그 뒤에는 어떻게 될까? 어렸을 적에, 어쩌면 지금도 한 번씩 상상해 본 적이 있을 것이다. 우리 집안은 불교를 믿는 집안이라 그런지 어렸을 때 할머니로부터 윤회사상에 대해 일찍 배웠었다. 지은 업에 따라 또 다시 태어난다는 그런 내용을 듣고 다음 생에는 뭐로 태어나지, 라는 순수한 상상을 했던 것 같다. 지금 와서 생각해보니 다시 태어나면 전에 갖
by
김민아 에디터
2017.05.29
오피니언
도서/문학
[Opinion] 단편집 : 단절 [문학]
단편 소설_ 단절
*단편집은 매달 24일에만 기고됩니다.* 1.투수(投手) 택시 창을 두드리는 빗방울이 거세다. 떨어지는 비는 창의 경사면을 따라 밑으로 떨어진다. 가만히 경사면의 빗방울을 보다가 차를 돌렸다. 오후 8시. 이 시간이라면 외국인 관광객들이 모여 있는 중구 쪽이 더욱 손님이 많을 터였다. 신호에 맞춰 우회전을 한 뒤 창문을 열고 바깥으로 침을 뱉었다. 고여
by
김나영 에디터
2017.05.25
오피니언
도서/문학
[Opinion] 몰락의 끝을 달리다, '소리와 분노' [문학]
윌리엄 포크너는 한마디로 묘사와 문체의 마술사다. 추리소설 같기도 하고 무의식 중에 써내려간 것이 아닐까 의심하게 만드는 묘한 매력이 있다.
Prologue. 나는 책이라 하면 마치 숙면 지침서인 양 여기고, 여전히 독서를 즐겨하진 않지만 ‘고전 명작 필독서’에는 이상한 욕심이 있다. 셰익스피어, 헤르만 헤세, 도스토예프스키, 괴테, 톨스토이 등등... ‘죽기 전까지 꼭 읽어봐야 할 세계 명작 100선!’ 정말이지 도전의식과 승부욕을 불러일으키는 문구다. 하지만 독후감을 쓰는 것이 아니라면 절반
by
성지윤 에디터
2017.05.20
오피니언
도서/문학
[Opinion] 저, 비정상인가요? :소설 '편의점인간' [문학]
'정상적인 인간'이란 무엇일까. 우리는 정상이 되어야 할까?
본 오피니언은 책 <편의점인간>의 스포일러를 포함하고 있습니다 아, 나는 이물질이 되었구나. 나는 멍하니 생각했다.가게에서 쫓겨난 시라하 씨의 모습이 떠오른다. 다음은 내 차례일까? 정상 세계는 대단히 강제적이라서 이물질은 조용히 삭제된다. 정통을 따르지 않는 인간은 처리된다. 그런가? 그래서 고치지 않으면 안 된다. 고치지 않으면 정상인 사람들에게 삭제
by
김소원 에디터
2017.05.13
오피니언
도서/문학
[Opinion] 끝없는 이야기 [문학]
갑자기 하늘이 어두워지면서 굵은 빗방울이 쏟아지기 시작했습니다. 예고 없는 빗소식에 길 위의 사람들은 애써 하늘을 가리며 뛰어보지만 작은 손바닥으로는 하늘을 가리기에는 역부족이었습니다. 한 여자는 그 사실을 이미 아는지 비를 피하지 않고 천천히 걸어가려 했지만 젖어가는 머리와 옷이 신경 쓰여 눈앞에 보이는 서점으로 뛰어들어 갔습니다. 그녀는 짧은 뜀박질에
by
정연수 에디터
2017.05.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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