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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전반
[바칼로레아] 이행의 시대
이행(transition)의 시대다. 예술 평가가 소수 엘리트의 손에서 대중에게 넘어가는 순간 속에 우리는 살고 있다. 앞으로 예술이 어떠한 기준에서 평가될 것인가를 결정하는 어쩌면 매우 중요한 시기일 수도 있다. 메리토크라시를 포기할 수도, 대중성이 예술을 집어 삼키도록 두어서도, 그렇다고 예술에서 대중을 배제할 수도 없다. 그렇다면 우리는 대중의 선택으로 메리토크라시의 신화를 실현할 수밖에 없다. 한 명 한 명의 선택과 취향으로 우리 사회가 메리토크라시로 다가갈 수도, 멀어질 수도 있다. 우리는 그 사실을 자각해야 한다. 그리하여 우리의 선택에는 ‘무엇이 좋은 예술인가’에 대한 고민이 존재해야 한다. 그래서 우리는 더 많이 이야기해야한다. 예술에 대해서, 무엇이 좋은 예술인지에 대해서, 끊임없이 발화하고 토론해야한다. 그리고 그 이야기는 예술을 전공한 소수가 아니라 모두에 의해 이루어져야 한다. 예술의 의미란 고정될 수 없다. 하나로 결정내려질 수도 없는 문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에 대한 생각과 고민이 존재하는 사회와 그렇지 않은 사회의 예술은 다를 수밖에 없다.
옛날 이야기를 하나 해 볼까 한다. 옛날에 어느 작은 마을에 부자가 한 명 살았다. 이 부자는 자신이 가진 막대한 재산으로 거대한 메가폰을 하나 샀다. 그 메가폰은 엄청나게 커서 부자가 하는 말을 마을의 모든 사람들이 들을 수 있었다. 부자는 이따금씩 자신이 좋아하는 케이크나 그림 따위에 대해 이야기를 했고, 그 날 그 케이크집이나 화랑은 손님들로 북적거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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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단아 에디터
2016.05.22
리뷰
공연
[Preview] 화가 난다면? 웃음으로 풀어봐! - 연극 '레알 솔루트'
아트인사이트(www.artinsight.co.kr)에서 초대받은 연극 <레알 솔루트>를 미리 살펴볼까해요~ 먼저 '레알 솔루트'에서 레알의 뜻은 알겠는데, 솔루트가 뭔지 궁금하더라구요. 그래서 솔루트의 뜻을 찾아보니, 영어로는 Solute! 용해되어 있는 물질을 말한대요. 예를 들어, 설탕물에서는 물에 녹아있는 설탕이 솔루트라 할 수 있어요! 사회로 치자면
by
박수민 에디터
2016.05.13
오피니언
문화 전반
[Opinion] 내가 이렇게 잘 살고 있다, 은근한 잘난척의 시대 [문화 전반]
페이스북을 통해 '내가 이렇게 잘 살고 있음'을 알리고 인스타그램을 통해서는 '내가 이렇게 잘 먹고 다님'을 과시한다. 스마트폰이 보편화 되면서 SNS에는 일상생활을 '인증'하는 문화가 빠르게 자리 잡았다. 내가 오늘 어디를 갔는지, 무엇을 먹었는지를 인증하며 나의 행복을 과시한다. 이러한 자랑질에도 트렌드가 있다고 한다. 대놓고 자랑하기 보다는 겸손하게
by
반승현 에디터
2016.05.11
오피니언
미술/전시
[Opinion] 여름을 견딜 열기로 다가오다 '지난 여름, 갑자기' [시각예술]
사회가 주는 무더운 여름. 그리고 그 여름을 견딜 열기로 그 소년은 다가왔다. < 지난 여름, 갑자기 >
여름을 견딜 열기로 다가오다 <지난 여름 , 갑자기> 한 소년이 버스정류장에 앉아 타려던 버스를 타지 않고 이내 결심한 듯 버스 노선을 살핀다. 교복을 입은 한 남자 아이. 화면이 바뀐다. 가정방문 전화를 돌리는 선생으로 보이는 듯한 한 남자. 이내 곧 누군가에게 걸려온 전화. 선생의 표정이 묘하게 굳는다. 한숨을 푹 내쉬고 받는다. 집을 나서자 그를 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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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호준 에디터
2016.05.02
리뷰
공연
[Review] 너에게 난, 나에게 넌 - 연극 '형제의 밤'
연극 '형제의 밤' 배우들의 명연기를 볼 수 있었던 연극 '형제의 밤' 지난 4월 10일, 저는 친구 Nikki와 함께 대학로를 찾았습니다. 아직 한국이 낯선 그녀에게 저는 그곳을 좋은 무대와 좋은 배우들로 가득한 곳이라고 소개했습니다. 또한 한국어가 서툴러 연극을 이해하는 데 있어 무리가 있으리라 판단했기 때문에, 연극을 보기 전에 간략히 줄거리를 들려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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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소영 에디터
2016.04.15
오피니언
도서/문학
[Opinion]우리 모두가 그렇다. 나도 그러하다. 페르난두 페소아 '불안의 책'리뷰[문학]
페르난두 페소아의 불안의 책 리뷰
우리는 마주보고 있어도 서로를 보지 못한다. 페르난두 페소아/불안의 책 처음 이 책을 접하고 굉장히 놀랐던 기억이 있다. 엄청난 동질감이라고 해야할까, 아무 먼 과거에 내가 쓴 것은 아닐까 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나의 내면과 많이 닮아있었다. 그 뒤로 이 책에 대해 다른 사람들과 이야기를 나눈 적이 있다. 놀랍게도 나와 비슷한 감탄을 한 사람들이 많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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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세영 에디터
2016.04.05
오피니언
미술/전시
[Opinion] 누구나 사고를 치지만 누구나 책임을 지진 않는다 [시각예술]
영화가 자세하게 설명을 안 해줬다 하더라도 우리는 앨리슨이 좋은 엄마가 되려고 한다는 것은 알 수가 있다. 가장 큰 문제는 벤이다. 수입이라고는 없고 매일같이 대마초나 피우면서 친구들과 가망없는 사이트나 만들려는 이 루저친구는 이 영화에서 가장 핵심적인 역할을 한다. 벤은 영화의 후반부까지 그렇게 책임감있는 모습을 보여주지 않는다.
여자는 승진을 했다. 기분이 좋다. 이 주체 못 할 흥을 안고 클럽으로 가 몸을 흔든다. 남자는 우연히 여자를 보고 같이 놀자 한다.기분이 좋았던 여자는 같이 논다. 그리고 하룻밤을 같이 보낸다. 자고 일어나보니 남자는 어디에나 있을법한 루저친구였고 여자는 실망하고 둘은 헤어져 한동안 보지않는다. 여기까지의 스토리는 로맨틱 코미디의 흔한 시작점이다. 하지만
by
권중하 에디터
2016.03.30
오피니언
미술/전시
[Opinion] 네모난 화면속에서 펼쳐지는 환상적이고 근사한 이야기 [시각예술]
기상천외하고 미스터리한 그랜드 부다페스트 호텔로 여러분을 초대합니다.
그랜드 부다페스트 호텔 (The Grand Budapest Hotel) 2014 웨스 앤더슨 감독 ‘그랜드 부다페스트 호텔’은 슈태판 츠바이크의 작품에서 영감을 얻어 만들어졌고 웨스 앤더슨 감독의 완벽주의에 랄프 파인즈, 틸다 스윈튼, 애드리언 브로디, 주드 로 등의 초호화 캐스팅이 더해져 국내외 언론들의 극찬에 빛나는 작품입니다. -Why do you 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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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나원 에디터
2016.03.22
오피니언
공연
[Opinion] 야름답고 발칙한 동화이야기, 뮤지컬 난쟁이들[공연예술]
야름답고 발칙한 동화이야기, 뮤지컬 난쟁이들 어린 아이들은 누구나 동화를 꿈꾼다. 누군가는 공주님이 되기를, 누군가는 왕자님이 되기를 꿈꾸고, 아무 대가 없는 사랑이 존재 한다는 것과 자신들 또한 그러한 사랑을 할 것을 믿어의심치 않는다. 하지만 세월이 흘러 그 아이들이 '어른'이 된 후. 그들은 더 이상 동화를 꿈꾸지 않는다. "동화는 동화일 뿐이잖아.
by
권희정 에디터
2016.03.22
문화소식
공연
(~04.10) 난쟁이들 [뮤지컬, 대학로 TOM(티오엠) 1관]
사랑, 뭐 별 거 있어? 무도회에서 키스만 하면 되는 거지! 무도회를 앞둔 동화나라 인물들이 보여주는 사랑과 욕망의 이야기!
난쟁이들 - 내숭은 벗어던진 발칙한 이야기 - 2014 뮤지컬하우스 블랙앤블루 개발지원작! 제3회 예그린앙코르 최우수 작품 수상! 2015 창작뮤지컬 우수재공연 제작지원 선정작! 동화를 비틀어 날리는 유쾌한 돌직구 언론과 평단, 관객의 호평이 이어진 2015년 최고의 화제작! 기존의 문법을 완전히 깨부순 발칙하고 유쾌한 <난쟁이들> 대본, 음악, 가사 3박
by
정이지 에디터
2016.03.03
문화소식
도서
[도서소개] 아트로드
그림을 공부하는 평범한 여대생이었던 저자는 커다란 배낭을 메고 떠나는 자신을 상상하며 여행을 준비한 지 꼬박 2년, 2천5백만원을 모으기에 성공한다. 그녀의 이러한 악착같은 모습을 본 부모님은 결국 세계일주를 허락한다. 의미심장한 말과 함께. “죽더라도 네 운명이다.”
아트로드 - 스물넷에 떠난 컬러풀한 세계일주 - 스물넷, 나 홀로 세계일주 『아트 로드』 그림을 공부하는 평범한 여대생이었던 저자는 커다란 배낭을 메고 떠나는 자신을 상상하며 여행을 준비한 지 꼬박 2년, 2천 5백만 원을 모으기에 성공한다. 그녀의 이러한 악착같은 모습을 본 부모님은 결국 세계일주를 허락한다. 의미심장한 말과 함께. “죽더라도 네 운명이다
by
이희영 에디터
2016.02.29
문화소식
전시
(~3.12) 전기적 샤머니즘 [난지미술창작스튜디오]
19세기말과 20세기 초에 걸쳐 활동한 프랑스 사진작가 외젠 아제(Eugene Atget)는 대도시 파리의 이곳저곳을 배회하면서 사진을 찍었다. 그가 발품을 팔아서 찍은 이 '스트레이트'(straight) 사진 속에는 말 그대로 파리 곳곳의 모습이 정직하게 담겨있다. 그런데 벤야민의 지적처럼 이 진실한 광경을 담은 사진 속에는 왠지 모를 공허함이 느껴진다. 그 이유는 생뚱맞게도 그의 사진이 너무나도 정직하게 현실을 담아내고 있기 때문이다. 원래 현실에는 어떠한 이야기나 서사도 존재하지 않는 공허한 장소에 불과하다. 시끌벅적한 이야기와 치장이 제거되어 버린 현실의 사진 속의 이 공허한 도시 풍경이야말로 우리가 인정하고 싶지 않은 현실인 것이다. 그래서 아제의 이 지나치게 현실적인 사진은 오히려 공허하고 낯선 '초현실적인' 느낌을 주는 것이다. 아제가 도시의 뒷골목을 배회하면서 느낀 감정은 공허함이라는 덧없는 감정 이외에 묘한 심미적 매혹감이다. 이 역설적인 감정을 '멜랑콜리'(mélancolie) 또는 '우울'(spleen)이라는 말 이외에는 달리 표현할 방도가 없다. '멜랑콜리'는 현실의 덧없음에 대한 절망감과 동시에 그러한 덧없는 현실 자체에 매력을 느끼는 복잡하고도 이중적인 감정이다.
전기적 샤머니즘 전기적 샤머니즘 일자 : 2016.3.3 ~ 2016.3.12 시간 : 화 - 일 오후 2시 - 6시 (휴관일 : 월요일) 장소 : 난지미술창작스튜디오 난지전시실 티켓가격 : 무료 문의 : 02.308.1071 관련 홈페이지(링크) <상세정보> 현실적이거나 초현실적인 멜랑콜리의 주체 19세기말과 20세기 초에 걸쳐 활동한 프랑스 사진작가 외
by
나유리 에디터
2016.02.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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