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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세이
[에세이] 새학기가 아닌 3월을 보낸 이들에게
흔들리기 쉬울 때 마음가짐
3월은 항상 새로움이라는 단어를 떠올리게 했다. 초등학교부터 고등학교까지, 12년, 유치원과 대학교를 다닌 기간까지 합하면 15년 이상 3월 학기를 경험해 온 덕분일 것이다. 그렇게 대학교를 졸업하고 신기하게도, 나는 3월에 다시 사회생활을 시작하게 되었다. 같은 해 12월, 계약이 만료되고, 오랜만에 어디에도 소속되어 있지 않은 3월을 보냈다. 소속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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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나루 에디터
2026.04.02
칼럼/에세이
에세이
[에세이] _____끝난 뒤에
무언가 끝이 나고 난 뒤의 감정은 설렘 같은 여운과 코끝이 찡한 섭섭함이 섞여 복합적인 감정이 든다. 그리고 결국 남은 공허함은 알 수 없는 온기로 감싸져 애틋한 마음을 들게 한다. 결국 오지 않을 것 같은 끝을 마주했기 때문일까.
시간은 유한해서 끝이 나지 않을 것 같아도 결국 끝이 난다. 불행이던 행복이던 마침내 끝난다. 무언가 끝이 나고 난 뒤의 감정은 설렘 같은 여운과 코끝이 찡한 섭섭함이 섞여 복합적인 감정이 든다. 그리고 결국 남은 공허함은 알 수 없는 온기로 감싸져 애틋한 마음을 들게 한다. 결국 오지 않을 것 같은 끝을 마주했기 때문일까. 어느 날의 끝난 순간들을 생
by
황수빈 에디터
2026.04.02
칼럼/에세이
에세이
[에세이] 점심시간 공원산책 초보자 일지
나 여기 있었고 공원 저기 있었다
점심 산책을 시작했다. 처음에는 이유 없이 걷고 싶어서 괜히 멀리 있는 편의점에 가거나, 커피를 사 들고 동네 한 바퀴 걸었다. 날이 풀리니 이럴 바엔 봄을 즐길 겸 공원에 가기로 했다. 퇴근 후에도 가끔 공원을 걸으니 점심에는 퇴근길과는 반대 방향으로 향했다. 점심 산책 초보자는 산책 루트 파악에 실패했다. 3월 중순부터 양산을 들고 있다니 산책 전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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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미 에디터
2026.04.01
칼럼/에세이
에세이
[에세이] 사랑의 고고학자
사랑이 없는 세상, 멸종된 사랑, 누구보다 차가운 세상이 도래했다고 하지만 우리는 누구보다 여러 대상을 열렬히 사랑을 하고 있고, 세상에 사랑 한 스푼을 타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멸종된 사랑을 위해 사랑의 고고학자들은 오늘도 열심히 사랑을 조사한다. 세상의 따뜻함을 발굴하기 위해, 저마다의 빛을 쫓아다닌다. 사랑이 없는 세상, 멸종된 사랑, 누구보다 차가운 세상이 도래했다고 하지만 우리는 누구보다 여러 대상을 열렬히 사랑을 하고 있고, 세상에 사랑 한 스푼을 타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작은 것에서 행복을 찾고, 좋아하는 사람들과
by
황수빈 에디터
2026.04.01
칼럼/에세이
에세이
[에세이] 빵과 사는 여자 - 스타벅스 카스텔라 크림 에그 샌드위치에 관한 고찰
내 사랑의 유효기간은 만년...
최근 데미안 허스트전을 보러 국현미에 갔다. 그러나 최근 데미안 허스트 전시의 인기를 방증이라도 하듯 몰린 인파에 이내 기가 빨려 근처 스타벅스로 향했다. 내가 간 곳은 스타벅스 광화문점. 신메뉴인 카스텔라 크림 에그 샌드위치를 시켜 먹었다. 이유는 단순하다. 카스텔라 가루를 좋아하고(카스텔라를 좋아한다기 보단 카스텔라 가루를 좋아한다는 표현이 더 명확하
by
하상은 에디터
2026.03.31
칼럼/에세이
에세이
[에세이] 시작을 대하는 자세
시작을 맞이하는 법에 대하여
2026년은 내게 많은 시작을 안겨주었다. 학생이라는 신분에서 벗어나 사회인이 되었고, 다큐 프로그램 취재 작가라는 새로운 직업을 얻었으며, 그 덕에 서울에 보금자리를 마련했다. 졸업과 취업과 이사를 했던 2월은 내 인생 가장 정신없이 지나갔던 날들이다. 약 2개월이라는 시간이 지난 현재, 나는 아직도 완전히 이 생활에 적응하지 못했다. 요즘 내가 마주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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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소현 에디터
2026.03.30
칼럼/에세이
에세이
[에세이] 당신의 몸이 꿈을 흘리는 때에 - 2026 서울시향 얍 판 츠베덴의 브루크너 교향곡 4번을 기다리며 [공연]
공연이 시작되기 전, 소리에게 먼저 건네보는 질문들
“어쩌면 오케스트라가 몸이고, 바이올린이 꿈이라고 말할 수도 있을 겁니다.” 이번 서울시향 4월 정기공연을 앞두고, 바이올리니스트 시모네 람스마는 존 애덤스의 바이올린 협주곡 2악장을 이렇게 설명했다. 다시 읽어보자. 오케스트라가 몸이 되고, 바이올린이 꿈이 된다. 몸과 꿈이다. 4월의 서울시향은 존 애덤스의 바이올린 협주곡과 브루크너의 교향곡 제4번 ‘
by
장유진 에디터
2026.03.29
칼럼/에세이
에세이
[에세이] 아트인사이트 1주년 회고기
아트인사이트 1주년을 기념하며
벌써 1년이다. '시작'이라는 단어가 주는 묘한 떨림이 아직 손끝에 남아있는데, 어느덧 아트인사이트와 함께 사계절을 한 바퀴 돌아 제자리에 섰다. 작년 이맘때, 우연히 인스타그램 피드를 넘기다 발견한 모집 공고가 모든 것의 시작이었다. 그때의 나에게 '에디터'라는 세 글자는 무척이나 근사한 동경의 대상이었다. 종이 매거진의 빳빳한 질감부터 스마트폰 화면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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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정민 에디터
2026.03.27
칼럼/에세이
에세이
[에세이] 글을 왜 쓰는가
글을 왜 쓰는가. 무엇을 위해 글을 쓰는가.
글을 왜 쓰는가. 잘 써서, 잘 쓰고 싶어서, 써야 해서. 그런 겉치레 말고 좀 더 깊숙이 들어가 다시, 글을 왜 쓰는가. 들이는 품에 비해 품삯도 적고. 세상사 딱히 도움이 되는 일도 아닌데, 글을 왜 쓰는가. 단어 하나 쓰지 못해 두통에 시달릴 바에야 영어 단어 하나 더 외우고, 마감 시간에 쫓겨 다리를 떨 바에야 수다를 떠는 게 훨씬 더 경제적이지 않
by
윤제경 에디터
2026.03.27
칼럼/에세이
에세이
[에세이] 아둔함을 위하여 - 2026 서울시향 얍 판 츠베덴의 말러 교향곡 6번 ‘비극적’ [공연]
무너지는 것들을 사랑하게 되는 순간 - 2026 서울시향 얍 판 츠베덴의 말러 교향곡 6번 ‘비극적’ 관람 에세이
들어가며 내가 바라는 얼굴은 늘 총명의 물 위에 떠 있기를 원하지만, 매일같이 마주하는 것은 아둔한 모양새의 메마른 주름살뿐이다. 그 익숙한 사실을 받아들이고 있으면서도, 어째선지 멀찍이 내던지고 싶어진다. 나는 그걸 알면서도, 번번이 같은 자리로 돌아온다. 그런 마음은 말 하나에서도 드러난다. 처음 말러 교향곡 6번의 제목이 ‘비극적’이라는 것을 알게
by
장유진 에디터
2026.03.21
칼럼/에세이
에세이
[에세이] 죽기 직전까지의 불행
불행과 혐관 로맨스
‘불행’이라는 말에는 언제나 의아심이 들었고 그 의아심은 곧장 반항심으로 이어졌다. 주어진 불행을 그저 ‘불행’이라 칭하고 싶지 않았다. 더 알맞은 말이 있을 것 같은 기분이 나를 결코 불행하게 내버려 두지 않았다. 어디서부터 어디까지가 불행일까? 무엇을 불행이라 칭할 수 있을까? 아마 사람마다 다를 것이다. 심기를 조금만 건드려도 불행으로 치부해버리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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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한별 에디터
2026.03.20
칼럼/에세이
에세이
[에세이] 아트인사이트와 쓰는 여자
아트인사이트에 지원할 적에 ‘불안은 동력’이라고 적었다. 요즘 다시 ‘불안이’가 된 걸 보면, 출발할 시점에 다다른 모양이다. 느리게라도 굴러갈 명분이자 한편으로 도망칠 구석이었던 아트인사이트와 이제는 1001일째다. 대칭인 것 말고는 특별한 의미를 덧붙일 수 있을지 모르겠다. 분명한 건 눈에 띄는 성과는 없을지라도, 부족함도 여백이라 믿고 1000일을 함께 완주해 준 사람들이 있다는 사실이다. 하나의 글을 완성하는 일은 여전히 먹먹하지만, 이렇게 더해질 또 하나의 마침표에 리듬을 타본다. 쓰는 여자는 그렇게 살고 있다.
아트인사이트와 함께한 지 어느덧 1000일이다. 사이트에 가입한 시점을 기준으로 더한 시간이라 정식 에디터로 이름을 달고 활동한 기간은 그보다 짧다. 만으로 1년 남짓. 그럼에도 ‘벌써’라는 감상이 그리 어색하지는 않다. 이제 와 고백하자면 작년에 꽤 우울했다. 모든 계절을 공평하게 타는 사람이라지만, 아무 소속도, 배움도, 마땅한 일도 없이 봄에 내던져
by
백승원 에디터
2026.03.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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