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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세이
[에세이] 집착을 내려놓다
집착을 버리고 과거를 내려놓는다
시간이 느리게 흘러가는 줄 알았는데 벌써 한 달이 지나가버렸다. 왜 항상 미시적인 시간은 느린 것 같은데 거시적인 나날은 빠르게 느껴질까? 이런 걸 느낄 때 아인슈타인의 상대성 이론이 철학적으로 해석되기 딱 좋다고 생각해본다. 물론, 이름만 따온 나만의 '상대성 이론'이다. 요즘은 느리게 흘러가는 줄 알았던 시간조차 예전보다 빠르게 흘러가는 것 같다. 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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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지원 에디터
2026.02.12
리뷰
도서
[Review] 가장 중요한 건 오래 사랑하는 마음 - 사람을 기획하는 일 [도서]
브랜딩과 인간관계는 서로 다른 영역 같지만 사실 서로 연결되어 있다. 사람을 기획할 수 있다면 브랜딩도 따놓은 당상이다.
이 책은 <기획>의 사전적 정의에서 시작된다. 기획은 '일을 꾀하여 계획한다'라는 뜻의 명사로 사실 기획은 회사/직무에서만 쓰이는 게 아니다. 저자 편은지 PD는 미래의 어떤 일을 성공적으로 도모하기 위한 일련의 작업이 기획이라고 설명한다. 성공적인 미래를 위한 계획에는 사람이 빠질 수 없다. 결국 미래는 사람이 만들어가기 때문이다. 따라서 저자는 책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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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도형 에디터
2026.02.12
오피니언
영화
[Opinion] 가장 따스한 시선으로 건네는 마음 [영화]
가족을 떠난다는 건 배신일까, 아니면 성장일까.
<코다>는 소리 속에서 고립되는 인물의 이야기다. 주인공 루비는 가족 중 유일한 청인이다. 이 설정은 흔히 특별함으로 소비되기 쉽지만, 영화는 이러한 부분을 소통의 이점이 아닌 고독의 기원으로 다룬다. 루비에게 소리는 선택이 아니라 책임이다. 가족의 말을 세상에 전달하는 도구이자, 세상의 언어를 가족에게 번역하는 매개가 된다. 루비의 귀는 늘 바깥과 안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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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가은 에디터
2026.02.11
리뷰
도서
[Review] 사람을 좋아하는 기획자를 위한 지침서 - 사람을 기획하는 일 [도서]
사람을 사랑하는 마음을 잃지 않고 콘텐츠를 만드는 법
글을 쓰고 콘텐츠를 제작하며, 나만의 기준을 차근차근 세워온 지도 어느덧 5년이 되었다. 화려하고 잘난 사람들의 이야기가 가득한 콘텐츠의 바다에서, 내가 주목하는 기조는 바로 사람 냄새다. 잘나고 화려한 사람들의 이야기는 언제나 쉽게 이목을 끈다. 멋지고 화려한 콘텐츠 속에서 눈에 띄기 위해서는 그보다 더 잘나야 하고, 더 화려해야만 한다. 어쩐지 경쟁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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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유정 에디터
2026.02.11
오피니언
드라마/예능
[Opinion] 마음을 바라보지 않으면 존재하지 않는다. [드라마/예능]
아직 들키지 않은 내 속마음을 돌아보게 되는 드라마
오컬트 장르를 선호하지 않는다. 신비주의라는 그럴듯해 보이는 단어 뒤에 숨겨진 징그럽고 공포스러운 장면들이, 일상을 살아가는 데 방해가 되는 상상을 하게 만들기 때문이다. 이를테면 무심코 지나친 풀숲에서 무언가 꿈틀거린다거나 매일 타고 내리는 버스 안에서 좀비를 만나게 되는, 그런 어이없는 상상들 말이다. 그럼에도 문득 끌릴 때가 있다면, 지금의 나를 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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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소정 에디터
2026.02.10
오피니언
사람
[오피니언] 정원가의 마음으로 맞이한 겨울 [사람]
식물일기를 쓰며 깨달은 것, 겨울은 아래로 자라나는 계절이다.
겨울을 맞이한 정원가의 마음으로 눈이 소복이 쌓인 풍경을 보고 있다. 생명의 흔적은 희미하고, 흙은 딱딱하고, 눈은 그칠 줄을 모르지만 마음만은 들뜬다. 정원의 생명들은 지금 아래로 자라고 있기 때문이다. 직접 눈으로 보고 만지며 즐길 수는 없지만 흙 아래로 깊이깊이 뻗어 나가는 뿌리를 상상할 수는 있다. 드디어 정원가의 시선으로 겨울을 맞이한다. 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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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소현 에디터
2026.02.09
오피니언
영화
[Opinion] 들으려는 마음 - 다큐멘터리 '말하지 않아도' [영화]
그래도 계속 가는 거야
지역 발달장애인 복지관에서 보조 교사로서 봉사를 하다 보면 유치부부터 고등부까지 연령대를 막론하고 각자 하고 싶은 얘기가 아주 많다는 것을 느낄 수 있다. 콧물이 차 숨쉬기 어렵다거나, 급식이 맛없다거나, 화장실에 가고 싶다거나, 다른 놀이를 하고 싶다거나. 대개 자신에게 필요한 것과 자신이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정확하게 알고 있다. 다만 신체적 제약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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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다혜 에디터
2026.02.06
리뷰
공연
[Review] 사랑과 동경과 소유욕, 그 사이 - 팬레터
처음부터 끝까지 당신을 사랑하는 그 마음 하나로
뮤지컬 <팬레터>의 10주년의 막이 올랐다. 2016년 초연을 올린 뒤 2026년 오연을 맞는 <팬레터>는 많은 뮤지컬 팬들이 애정하는 작품 중 하나이다. ‘해진의 편지’를 비롯하여 넘버가 좋기로 유명한 <팬레터>의 음악을 한 번쯤 들어봤을 법하다. 또한, 주요 배역들이 성별에 상관없이 매력적이기에 많은 팬들이 본인이 애정하는 배우가 한 번쯤 출연해줬으면
by
주영지 에디터
2026.02.03
리뷰
공연
[Review] 어른이 되어 다시 만난 동경, 뮤지컬 팬레터
뮤지컬 팬레터가 전하는, 서툴렀던 동경과 사랑의 이야기
누군가를 사랑하고 동경해본 경험은 살면서 한 번쯤은 있으리라 생각한다. 그 대상은 짝사랑 상대일 수도, 특정 분야의 선생이나 선배일 수도, 혹은 멀리서 바라보는 아티스트일 수도 있다. 누군가를 좋아하게 되고, 그 사람의 눈에 들기 위해 스스로를 다듬어 가는 과정은 어쩌면 사랑이 가진 가장 아름다운 면일지도 모른다. 그리고 그 마음은, 18세 소년 ‘정세훈
by
윤소영 에디터
2026.02.03
리뷰
공연
[Review] 아름답고 무서운 나의 히카루 - 팬레터 [공연]
사랑하는 마음을 담아 쓴 글엔 힘이 있다
글쓰기를 좋아하는 내게, 한 동료가 얄밉게도 이런 말을 한 적이 있다. 글은 말보다 훨씬 참거짓을 파악하기 어렵기에 자신은 글을 도통 믿을 수 없다고 말이다. 마음에 들지 않는 말이었지만, 반박하기 어려워서 더욱 얄밉게 느껴졌다. 얄궂게도 어쩌면 그래서 내가 글을 좋아하는 것 같으니까 말이다. <팬레터>는 글로 지은 강한 희망이 무너지는 파멸을 보여줌으로
by
채수빈 에디터
2026.01.31
오피니언
도서/문학
[Opinion] 결코 시계초침은 될 수 없는 인간의 마음 - 나쓰메 소세키 '마음' [도서/문학]
우리는 살면서 얼마나 많은 의인 또는 악인이 될까.
“그럼에도 불구하고”라는 말을 좋아한다. ‘비록 사실은 그러하지만 그것과는 상관없이’라는 사전적 의미를 넘어서 이 표현에는 다음에 올 문장의 형량을 조금이나마 덜어주는 힘이 있다. 이 한마디를 덧붙이는 것만으로도 어떤 삶은 기꺼이 용인될 수 있을 것만 같은 기분이 든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인간이기에’,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럴 수밖에 없었기에’. 말이라
by
하상은 에디터
2026.01.30
리뷰
공연
[리뷰] 편지로 남겨진 마음 - 뮤지컬 팬레터 [공연]
창작뮤지컬 <팬레터>는 1930년대 일제강점기 경성을 배경으로 말할 수 없던 시대에 편지로 남겨진 감정들이 어떻게 사랑과 동경으로 확장되는지를 그린다. 그림자 연출을 통해 실재와 허구의 경계를 시각화한 이 작품은 감정을 과장하지 않는 방식으로 10년 가까이 관객의 신뢰와 재관람을 이끌어왔다.
편지는 언제나 가장 솔직한 감정을 남긴다. 그 마음의 기록은 1930년대 경성이라는 시간 속에서 새로운 서사의 시작점이 된다. 검열과 침묵의 시대 문학 동인 ‘구인회’에서 출발한 이 이야기는 천재 작가 김해진과 그를 동경하는 작가 지망생 정세훈, 그리고 세훈이 만들어낸 필명 ‘히카루’를 중심으로 전개된다. 편지로 시작된 존경은 오해를 거쳐 사랑의 형상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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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서영 에디터
2026.0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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