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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PRESS
[PRESS] 한 인간의 파멸을 단 하나의 악의만으로 설명할 수 없다면 - 뮤지컬 '오셀로와 이아고' [공연]
사건을 재구성해 두 인물을 심판대 위에 올린 록뮤지컬 <오셀로와 이아고>, 11월 22일까지 대학로 자유극장에서.
재판장으로 분한 공연장의 객석을 휘저으며 등장하는 이아고는 말한다. 당신들은 이미 마음속으로 판결을 냈을지도 모른다고. 사실 틀린 말도 아니다. 우리는 이 비극의 결말을 알고 있으니까. 오셀로는 사랑하는 데스데모나를 죽였고, 그 이면에는 이아고의 간계가 있었다. 그렇다면 이 정해진 비극에 대해 우리가 더 들어야 할 이야기가 남아 있을까? 지난 9월 8일 막
by
손현진 에디터
2026.09.30
리뷰
공연
[Review] 쓰레기장의 소음이 '우리'의 음악이 될 때 - 뮤지컬 펑크
인간으로 산다는 건
인간은 오랫동안 지구 최고의 포식자로서, 만물의 ‘영장’으로서 군림해왔다. ‘우리’만의 사회를 꾸려가며 ‘우리’안의 윤리와 제도, 문화를 만들어나갔다. 그러나 아이러니하게도 인간은 스스로 가진 힘과 지능으로 계속해서 더욱 더 인간을 닮은 것들을, 인간의 지능을 뛰어넘는 존재들을 만들어냈고, 결국 인간이 가졌(다고 믿었)던 ‘고유함’은 도전 받고 있다. 갈
by
김효중 에디터
2026.05.18
리뷰
PRESS
[PRESS] 100년의 세월, 여전히 먼 예술과 사랑 - 연극 사의 찬미 [공연]
오랜 세월을 이어온 명작 연극 <사의 찬미>의 매력을 소개하는 글
* 스포일러가 포함된 리뷰입니다. 사람들은 저마다의 형태로 ‘사의 찬미’를 기억한다. 어렸을 적 유난히 음악 시간을 좋아했던 사람이라면 한국 최초의 대중가요인 ‘사의 찬미’를 떠올렸을 테지만, 나를 포함한 대다수의 사람은 서사극의 모습을 띤 ‘사의 찬미’에 익숙할 것이다. 상대적으로 최신작인 이종석 배우 주연의 드라마와 10주년을 돌파한 뮤지컬 버전 모두
by
김한솔 에디터
2025.07.18
리뷰
PRESS
[PRESS] 기막힌 우연일까, 감춰진 비밀일까 - 연극 사의 찬미 [공연]
김우진, 윤심덕의 이야기를 통해 연극 <사의 찬미>를 소개하는 글
윤심덕과 김우진의 동반 실종을 다룬 당시 기사 일제강점기 시절의 극작가 김우진의 아버지는 지역 군수이자 많은 땅을 거느린 대지주였다. 김우진의 아버지는 아들이 농업학교를 졸업해 자신의 땅과 사업을 물려받고 궁극적으로는 부르주아 계급을 이어받길 바랐다. 그러나 유년 시절부터 문학에 심취해 각별한 애정을 보이던 그는 아버지의 뜻에 반하여 농업학교를 그만두고
by
김한솔 에디터
2025.07.11
오피니언
공연
[Opinion] 이 살인이 연극으로 만들어진다면 아득할 정도로 오랫동안 공연될 것이오. - 연극 '킬링시저' [공연]
<킬링시저>는 셰익스피어 원작 <줄리어스 시저>를 재해석한 연극으로, 로마를 위기로부터 살려낸 절대적인 지도자 '시저', 하지만 한 전쟁의 승리를 위해 수백명을 죽음으로 몰았던 그가 독재군주가 될 수 있음을 우려해 '브루투스'는 그를 죽인다. '절대 죽지 않는 시저'와 독재군주를 막고 로마의 자유를 되찾고자 해던 이상주의자 '브루터스'의 처절하고 치밀하고 세밀한 갈등이 펼쳐진다.
셰익스피어 원작 <줄리어스 시저>를 재해석한 연극 '킬링 시저'는 미장센이 탁월했다. 가운데 메인 무대를 둘러싼 반원 무대가 있었고, 배우들은 양옆 계단을 타고 올라가 반원 무대 위에서 관객석을 바라보며 공연을 펼쳤다. 이러한 입체적인 무대 구성은 배우들에게 시선을 집중할 수 있도록 해주며, 마치 로마 공화정을 연상하게 하는 분위기를 조성해주었다. 극을
by
양유정 에디터
2025.05.26
오피니언
도서/문학
[Opinion] 라틴아메리카, 현실과 환상 그 경계선에서 [문학]
1960년대 이후 라틴아메리카의 전역은 물론이거니와 미국과 유럽에 센세이션을 일으킨 라틴아메리카의 붐소설에 대해 큰 관심을 가지는 한국의 독자들은 생각보다 많지 않은 듯하다. ‘문학은 늘 어렵고, 라틴아메리카의 문학? 너무 먼 것 같아 관심도 잘 안 간다.’가 한국인이 생각하는 라틴아메리카 문학의 현주소라고 볼 수도 있겠다. 이 주제를 택한 것은 물론 전
by
양지원 에디터
2016.10.29
오피니언
문화 전반
[Opinion] 예술가의 뮤즈가 된다는 것: 김환기 화백의 아내 김향안 [문화 전반]
뮤즈, 김향안, 김환기
최근 예술가의 뮤즈의 내용을 다룬 책 한 권을 읽었다. 모네, 클림트, 모딜리아니 등 최고의 예술가들의 작품엔 반드시 그들의 뮤즈가 자리했고, 그런 작품일수록 사랑과 동경, 연민 등의 형언하기 어려운 복합한 감정들이 고스란히 담겨 더욱이 눈을 뗄 수 없게 만드는 힘이 있는 듯 하다. 딱히 작품에 직접 등장하지 않아도 뮤즈의 존재가 작가의 존재 이유가 되는
by
양지원 에디터
2016.10.10
오피니언
문화 전반
[Opinion] 영국 템즈강에 떠오른, 실향민의 꿈 [문화 전반]
제작년 러버덕 프로젝트에 이어, 슈퍼문이 또 한번 잠실 석촌호수에 떠오르면서 공공 설치미술의 인기의 급부상을 새삼 느끼게 된다. 친숙한 소재와 전시공간이 대중적으로 더욱 확장되면서 공공미술의 장벽이 낮아져, 가볍고 산뜻한 마음으로 미술을 즐길 수 있는 사람들이 많아졌다는 사실은 꽤 바람직한 일이다. 세계 유명 작가들의 설치 작품들을 국내에 소개할 기회가
by
양지원 에디터
2016.10.02
오피니언
문화 전반
[Opinion] 영화 스포트라이트: 이 시대에 필요한 언론 [문화 전반]
*스포일러가 될 수도 있습니다. 올해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최우수 작품상과 각본상을 수상하며 화제가 되었던 <스포트라이트>는 2002년 가톨릭 보스턴 교구의 아동 성추행 사건을 파헤친 '보스턴글로브'지의 실화를 바탕으로 만든 작품이다. ‘보스턴 글로브’지의 스포트라이트 팀은 새로 부임한 편집장의 지시로 침묵된 스캔들의 진실을 캐내기 시작한다. 그 진실은 신성
by
양지원 에디터
2016.09.16
오피니언
미술/전시
[Opinion] 삶, 그 고독함에 대하여 ‘에드워드 호퍼’ [시각예술]
1950년대 미국에서 추상 미술이 큰 인기를 끌 무렵, 유행을 거부하고 전통적인 미술양식을 선호하며 거기에 자신의 개성을 덧입힌 그림을 그려낸 화가, 에드워드 호퍼였다. 마드리드 티센 보르나미사 미술관에 방문했을 때, <호텔방>이라는 제목의 작품을 보게 되었고 그것이 에드워드 호퍼와 나의 첫 만남이었다. 에드워드 호퍼 <호텔방> 박물관의 주요작품이었던 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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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지원 에디터
2016.09.11
오피니언
공간
[Opinion] 가장 영국다운 것을 보고 싶다면 '테이트 브리튼' [문화 공간]
여행 차 방문한 영국에서 런던에 불과 5일 머무는 동안 '런던을 내가 또 언제 오겠어'하는 마음에 세 곳의 미술관을 다녀온 나도 참 지독하다. 런던에 온이유는 명확했다. 장염에 걸리지만 않았다면 1일 1미술관도 불가능한 이야기는 아니었겠다 생각한다. 내셔널 갤러리, 코톨트 갤러리, 테이트 브리튼 총 세 곳의 미술관을 방문했고 미술관을방문할 때마다 늘 느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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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지원 에디터
2016.09.04
오피니언
문화 전반
[Opinion] ‘빌바오 효과’를 아시나요? [문화 전반]
‘스페인’하면 안달루시아 지방의 이미지를 떠올리기 쉬운데 각기 다른 매력으로 어디가 가장 좋다 쉽게 말할 수 없지만 개인적인 취향을 반영하자면 스페인 북부 여행은 다른 어느 곳보다도 좋았고, 아주 눈과 입이 만족스러웠던 여행이 아닐 수 없었다. 스페인 북부 여행을 계획하면서 그 중 빌바오가 가장 기대되는 도시였던 이유는 스페인 북부 지방의 유명한 핀초스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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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지원 에디터
2016.08.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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