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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연
[Opinion] 줄리엣과 줄리엣, 세상이 지워버린 이야기 [공연예술]
지워지지 않아. 당신들이 아무리 지우려고 해도.
셰익스피어를 그렇게 좋아하지 않는다. 로미오와 줄리엣을 가공한 이야기는 이미 충분히 나왔다고 생각했고, 애초에 원작부터 그다지 매력적이라고 생각하지 않았다. 집안의 반대에 맞선 두 남녀와 죽음도 갈라서지 못하는 사랑. 그 시절에는 독특하고 슬픈 비극일 수 있었겠지만 현대 사회의 우리에게는 수많은 헤테로 러브스토리가 존재하고, 그 사이에서 로미오와 줄리엣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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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효경 에디터
2019.07.02
오피니언
공연
[Opinion] 별들의 소식을 전하는 사람 [공연예술]
기나긴 거리를 넘어 별들의 이야길 전하고 기나긴 시간을 견뎌 별들의 소식을 받고 있어.
올해 상반기 공연계의 인기스타가 한 분 계신다. 연극이나 뮤지컬과는 관련 없어 보이는 한 인물 갈릴레오 갈릴레이. 국립극단 연극 <갈릴레이의 생애>, 뮤지컬 <최후진술>과 <시데레우스>까지. 우리가 보편적으로 아는 인물 정보는 ‘그래도 지구는 돈다.’고 외쳤고, 천동설이 아닌 지동설을 주장한 사람이라는 것이 대부분일 텐데,
by
김효경 에디터
2019.06.30
오피니언
공연
[Opinion] 우리 2시간 정도만 생각을 잠시 내려놓을까요 - 뮤지컬 "록키호러쇼" [공연예술]
Let's do TIMEWARF Dance!
하이힐에 코르셋을 찬 (겉으로는 사회적인 고정관념에 따라 생물학적 남성으로 보이는) 인물과 머리를 잔뜩 부풀린 채 레이저 총을 쏘는 인물, 근육질 몸매의 실험체. 설명만 들어도 무슨 극인가 싶다. 극의 후기들을 보면 ‘숭하다’, ‘혼미하다’, ‘재미있다’와 같은 내용이 잔뜩 있다. 야하고, 때로는 뭔가 흉한 것도 같고, 극은 아무런 내용이 없는 것 같은데
by
김효경 에디터
2019.06.15
오피니언
공연
[Opinion] 한 줄의 글로 세상을 바꿀 수는 있겠지만 [공연예술]
스릴러인 척하는 힐링극인 척하는 스릴러
포스터를 보면 보통 극의 내용이나 중심 메시지를 수렴하는 글귀가 있다. 대극장 극의 경우 그 규모나 화려함을 강조하는 내용이 대부분이지만, 중소극장은 보다 극에 밀접한 핵심 문장이 포스터 한 공간을 차지하고, 이러한 글귀를 좋아하는 사람들도 꽤 있다. 뮤지컬 <더픽션>의 한 문장은 ‘현실의 삶이란 때때로 한 편의 소설보다 소설 같으며 한 사람은
by
김효경 에디터
2019.06.15
리뷰
공연
[Review] 인간 루드윅과 꿈에 관하여 [공연]
우리는 어쩌면 꿈이라는 옷 한 벌을 걸치고 사는 게 아닐까?
어렸을 때였나, 피아노 학원이 동네마다 하나둘씩 생겨나기 시작했다. 교육에도 유행이 있다면 필자가 어릴 적은 ‘피아노’였고, 그에 맞춰 필자 역시 피아노 학원에 다니기 시작했던 것 같다. 피아노에 조금이라도 관심이 있다면, 아니 음악 시간에 졸지만 않았다면, 아니 위인전 목록을 한 번이라도 들여다보았다면 우리는 누구나 루트비히 판 베토벤의 이름을 들어보았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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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효경 에디터
2019.06.06
오피니언
공연
[Opinion] 인생의 마지막 순간 진실을 외칠 수 있는 사람 [공연예술]
무대의 조명 빛이 하나둘씩 꺼지면 나의 주인공은 밤하늘 별이 되네.
‘갈릴레오 갈릴레이’, ‘윌리엄 셰익스피어’, ‘코페르니쿠스’, ‘프톨레마이오스’. 위인전 혹은 과학책에서나 보았을 법한 인물들이다. 이름만 들어도 고리타분하고 옛것인 인물들의 이야기를 우리가 재미있게 바라볼 수 있을까. 뮤지컬 <최후진술>은 갈릴레오 갈릴레이를 주인공으로 내세워 재미와 감동, 스토리를 동시에 잡아냈다. 01. 죽음 앞의 갈릴레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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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효경 에디터
2019.06.05
오피니언
공연
[Opinion] 비운의 발레리노, 니진스키 [공연예술]
극이 서사를 제대로 부여하지 않아 더욱 서러워진 발레리노여.
예술가를 주인공으로 세운 극이 많아졌다. 극작가 역시 예술인의 영역에서 벗어나지 못하기 때문인지, 그 때문에 자신과 같은 예술인의 삶을 쓰고 싶어 하는 건지 그 이유는 잘 모르겠다만, 아무튼 예술가가 주인공으로 등장하는 극이 최근에 꽤 많아졌다. 또한, 실제 예술가를 소재로 극이 탄생하는 예도 많아졌다. 뮤지컬 <랭보>, <파가니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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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효경 에디터
2019.06.04
오피니언
공연
[Opinion] 그리고 그곳에 해적들이 있었다 - 해적이야기 둘 [공연예술]
항해일지를 쓰는 거야. 어떻게 쓰는 거지. 일단 첫 장을 쓰는 거야.
* 극 관련 스포일러를 포함하고 있습니다. 03. 앤 당신들의 신은 내가 태어났을 때 축복해주지 않았다. 당신들의 교회는 사생아의 이름을 기록해주지 않았다. 당신들의 신은 나의 서툰 기도를 허락해주지 않았다. 당신들의 교회는 사생아의 이름을 혼인서약에만 기록해준다고 했다. (...) 당신들의 신은 나의 항해시대에 초대받지 않았으니 내가 죽는 그 날에 초대받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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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효경 에디터
2019.05.17
오피니언
공연
[Opinion] 그리고 그곳에 해적들이 있었다 - 해적이야기 하나 [공연예술]
내 마음속 가장 완벽한 바다. 그곳의 사람들 이야기.
* 극 관련 스포일러를 포함하고 있습니다. 공연 후기를 쓰는 거야. 어떻게 쓰는 거지. 일단 첫 장을 쓰는 거야. 뭐부터 써야 하지. 극장 후기? 아냐. 공연 내용? 아냐. 배우 평가? 아냐. 보이는 걸 쓰면 돼. ‘해적’. 보통 해적이라는 단어를 보면 수염을 길게 기르고, 머리엔 검은 두건 같은 걸 쓰고, 애꾸눈 안대에 칼을 들고 있는, 무시무시한 모습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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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효경 에디터
2019.05.16
오피니언
공연
[Opinion] 진정한 나 자신을 찾아 나서는 여행 [공연예술]
SNS 속 또 다른 우리
01. 내가 원하는 완벽한 나 내가 부각하고 싶은 좋은 부분들만 남에게 보여줄 수 있을까? 나의 단점은 숨기고 좋은 면만을 모아 사람들 앞에 보일 수 있을까? SNS에서는 가능하다. 우리는 SNS상에서 편집된 모습들을 보여준다. 잘 먹고, 잘 놀고, 잘 살고, 잘 지내는 행복한 나의 모습. 하지만 잘 꾸며진 모습과 현실에는 간극이 생기기 마련이다. <
by
김효경 에디터
2019.04.30
오피니언
공연
[Opinion] 오늘 처음 만드는 우리 이야기 [공연예술]
오늘 만든 이 얘긴 다시 못 봐.
대부분 우리는 이미 만들어진 이야기를 무대 위에서 본다. 짜인 각본과 그에 맞춰 구성된 연출, 무대, 조명. 그리고 그에 맞추어 캐릭터를 분석하고 대사를 숙지하여 공연에서 연습의 결과를 보여주는 배우들. 공연은 현장성이라는 특징 때문에 매번 완벽하게 똑같지는 않지만, 어느 정도 반복되는 큰 틀은 있기 마련이다. 하지만 공연과 달리 인생은 다시 돌아간 것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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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효경 에디터
2019.04.24
오피니언
공연
[Opinion] 과거의 자신에게 건네는 위로 [공연예술]
우리가 한 번쯤은 겪어보았을 일이니까.
공연을 보다 보면 사랑했던 극이 떠나는 순간이 오고, 또 다른 사랑이 찾아오는 순간이 오고, 예전의 사랑이 돌아오기도, 영영 떠나버려 하염없이 울게 되는 순간도 있다. 그리고 가끔은 사랑했던 극이 돌아왔지만 더는 사랑하지 않게 되는 때가 있다. 이유는 여러 가지가 있는데, 배우나 연출이 바뀌었다는 직접적인 이유도 있지만 유독 서러운 때는 상황적인 요소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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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효경 에디터
2019.04.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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