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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RESS] 앞으로 가는 줄 알았는데 원점이었습니다 - 한지호 피아노 리사이틀 '바흐 골드베르크 변주곡' [공연]
서른 번의 변주를 지나, 우리는 다시 - 한지호 피아노 리사이틀 '바흐 골드베르크 변주곡'
돌아간다. 돌아간다. 이 한 바퀴를 다 돌고 나면, 우리는 다시 원점에 서 있을 것이다. 반드시. 1. Aria 그 일이 있은 지도 거의 1년이 다 되어 가지만 오전의 장면은 이상하리만치 또렷하다. 쿵—하고 부딪히던 순간과 모른 척하고 싶은 그 눈맞춤이 불쑥 떠오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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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RESS] 접속사 As if 말고, 이하느리 — 제1149회 하우스콘서트 | 이하느리(Composition) [공연]
2026년 3월, ‘As if…’로 만나는 작곡가 이하느리의 하우스콘서트
요즘 영어 단어를 외우고 있다. 그런 바람에 작곡가 이하느리의 ‘As if…’로 시작하는 곡 제목을 보자마자, 이런— 문장 하나를 떠올리고 말았다. ‘As if... 접속사. 뜻은? 마치... 그런 것처럼.’ 3월 9일 오후 8시, 대학로 예술가의집 3층에서 열리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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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세이] 우중 여정 - 2026 서울시향 니콜라이 루간스키의 쇼팽 피아노 협주곡 1번 ①
쇼팽의 고백과 슈만의 의지 사이
2026년 2월 12일 오후 7시, 나는 산책을 하고 있었다. 이날 예술의전당에서는 서울시립교향악단의 2026년 2월 정기연주회가 열릴 예정이었다. 나는 그 공연이 라디오로 실시간 중계된다는 사실을, 늘 그렇듯 우연히 알게 되었다. 7시 30분이 넘도록 밖에 있었기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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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pinion] 밀크향 다크초콜릿 - 이자벨 파우스트 & 알렉산더 멜니코프 듀오 콘서트 [공연]
긴장하지 않아도 괜찮았던 20세기의 밤 - '이자벨 파우스트, 알렉산더 멜니코프 듀오 콘서트' 관람 에세이
공연이 끝나고는 무슨 일이 있었나 싶었다. 7시에 시작한 현대음악이 9시가 넘어서야 끝이 났는데, 언제 시작이나 했던가 싶을 정도였다. 네 명의 작곡가를 지나 이어진 앙코르는 하얀 목화꽃만 같았다. 이렇게 유순하게 흘러갈 수 있나. 이만큼 부드러울 수 있나. 이렇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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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view] 당분간 오래 살아낼 것들이 - 사람을 기획하는 일 [도서]
너를 바라보기 전, 내가 할 약속
* 이 글은 도서 『사람을 기획하는 일』에 대한 스포일러를 포함하고 있습니다. 사랑을 선택하는 일 손발이 자유로워지니 괜히 뒤돌아보게 되고, 선택지가 다양해지니 누가 알아서 골라주었으면 했다. 별다른 고민 없이 고를 수 있는 건 핸드폰 앱으로 누르는 ‘핫 아메리카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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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RESS] 손 무릎을 쓸어내려오는 사랑 - 2026 빈 소년 합창단 신년음악회 [공연]
꼬물꼬물, 사랑으로 완성된 신년의 마지막 - 2026 빈 소년 합창단 신년음악회 (1.25)
사랑이 손 무릎을 쓸어내려오네 사랑이 뻐끔뻐금 새싹이 한들한들 나뭇잎이 흔들흔들 지휘자에게 시선을 떼지 않는 아이들 곡 하나가 끝날 때마다 그 손짓에 따라 앞에 나왔던 아이들이 먼저 깊게 고개를 숙여 인사하니 실기둥이 하나씩 올라오네 소리가 뻐끔뻐금 이곳에 닿네 사랑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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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RESS] 소년이 웃는다 - 금호아트홀 아름다운 목요일 '트리오 서울 Piano Trio' [공연]
세 개의 악기, 하나의 우연 - 금호아트홀 아름다운 목요일 '트리오 서울 Piano Trio'
이를테면 지나치게 입체음향적이고, 눈을 감아도 떠도 사라지지 않는 감각. 지하주차장에서만 맡을 수 있는 특유의 냄새 같은 것. 잊히지 않고, 질릴 수 없는 절대적 생동감. 살아 있다는 것—사람이라면 끌릴 수밖에 없는, 소멸하는 아름다움이 가끔은 마음 아플 정도로 예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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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pinion] 선율로부터 - 부천필하모닉오케스트라 제333회 정기연주회 : Top of the World [공연]
탁월한 선율이 머문 자리 - '부천필하모닉오케스트라 제333회 정기연주회' 관람 에세이
부천필하모닉오케스트라의 선율은 그야말로 탁월했다. 다시 떠올려 보고 싶어질 만큼. 2026년 1월 16일, 부천아트센터 콘서트홀에서 부천필하모닉오케스트라 제333회 정기연주회 ‘Top of the World’가 열렸다. 이번 공연은 신년음악회로, ‘정상’과 ‘도약’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