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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pinion] 삶의 터전인가, 흔들리는 돛단배인가 - 세일즈맨의 죽음 [공연]
< 세일즈맨의 죽음 > 이 전하는 메시지, 무대와 연결 지어 생각하기
세종문화회관에서 <세일즈맨의 죽음>을 관람했다. 전공 수업 텍스트로만 읽었던 희곡을 두 눈에 담는 신선한 경험이었다.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온 건, 무대 중앙에 위치한 ‘집’이었다. 불안정하게 조립된 집에서 따뜻한 사람 냄새는 맡을 수 없었다. 외려 폐허의 케케묵은 냄
by 정영인 에디터 2025.03.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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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pinion] 그럼에도 놀랍고 사랑스러운 것들을 믿는다 - 더 웨일 [영화]
신이 아닌, 인간에 의한 구원
“너 스스로가 막 불쌍하고 그래?” 3년 전, 온갖 일이 잘못되어 펑펑 울 때 들었던 한마디가 지금껏 나를 괴롭힌다. 왜 나만 남들과 다른 경사의 길을 걷는 것 같았을까. 자기연민과 자학으로 똘똘 뭉친 나 자신을 위해 영화 한 편을 선물하기로 하고 극장으로 향했다.
by 정영인 에디터 2025.03.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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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부, 견고하고도 유약한 – 영화 장손
영화 <장손>으로 다시 만나는 우리들의 가족
“가장 동양적인 재료인 두부는 세심하고 어려운 공정을 통해 만들어지지만, 무엇보다 연약하고 쉽게 바스라지는 것입니다. <장손>에서 이는 한국의 여러 세대에 걸친 가부장제를 상징합니다.” <장손> GV에서 오정민 감독의 답변을 듣고 감탄이 나왔다. 이동진 평론가가 ‘올
by 정영인 에디터 2025.0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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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어가며 살아온 자가 맞이하는 지구종말
<멜랑콜리아>에서 논하는 우울과 폭력, 그리고 죽음
혼자서는 도저히 못 보겠다는 친구의 손에 이끌려 영화 <멜랑콜리아>를 관람했다. 이상한 아름다움과 숨을 틀어막는 힘을 가진 영화였다. 뭔가 느끼고 글을 써봐야겠다고 생각하니 순식간에 버거워졌다. 저스틴의 푸르다 못해 검은 눈동자와 클레어의 허탈하게 패인 볼이 도저히
by 정영인 에디터 2025.02.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