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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view] 남아프리카에서 모인 미술사 400년이 서울로 - 모네에서 앤디워홀까지
인종이라는 키워드를 '구분 짓는 선'이 아닌 '연결하는 선'으로 받아들인다면
이번 전시에서 가장 눈에 띄었던 키워드는 다름 아닌 「요하네스버그 아트 갤러리」였다. 서양 미술사 400년이 어쩌다 남아프리카공화국의 도심 요하네스버그에서 모이게 되었을까? 물론 유명한 화가들의 작품은 국경을 가뿐히 넘어 여기저기 퍼져있기 마련이지만, 특정 미술관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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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세이] 어른이면 사랑을 참을 줄도 알아야지
마음이 생기면 참을 줄도 알고 그래라. 넌 이제 스물 다섯이잖냐.
나는 대체로 사랑이 헤프지는 않은데 그걸 담을 그릇이 간장 종지만큼 작아서 상대에게 막 떠넘기곤 한다. 그래 놓고 답장도 받고 싶어 한다. 지금보다 더 어릴 때는 좋아하는 남자애한테 청기 올려 백기 올려 하듯이 너 나 사랑해 안 해! 사랑해 안 해! 역정을 내다가 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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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view] 우리는 이제 심청에게 다시 묻는다 - 단심(單沈)
몸을 던지는 순간, 온전히 효심(孝心)이었나?
당신은 심청전의 원작자를 아는가? 효녀孝女 심청. 맹인인 아버지의 눈을 띄우기 위해 인당수에 기꺼이 몸을 던진 딸에 대한 이야기다. 사실 홍길동전이 당연히 그렇듯 심청전도 작자 미상이다. 원작이 소설이었는지 아니면 설화의 형태였는지에 관해서 아직도 말이 갈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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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pinion] 너무도 한국적이었던 밤, 국립무용단 '미인' [공연]
국립무용단이 보여줄 다음 조선에서 우연히 당신을 만나기를 바라며
2025년 4월의 초입, 국립극장에서 조선으로의 시간이 열렸다. 국립무용단의 신작인 「미인」이 선보여지는 자리였다. 국립무용단은 이전부터 전통에 현대를 멋입히는 시도를 꾸준히 해 왔다. 「묵향」이나 「향연」에서 그들은 한국의 사계절에 집중했다. 한국춤을 봄, 여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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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view] 낯선 화풍에서 느껴지는 익숙한 민족정신 - 알폰스 무하 원화전
뼈아픈 과거를 공유하는 민족이기에 무엇보다 와닿은 작품
마이아트 뮤지엄에서 25년 7월까지 이어지는 이번 전시의 풀 네임은 「아르누보의 꽃 : 알폰스 무하 원화전」이다. 포스터에서부터 여성스러움과 꽃 내음이 물씬 느껴진다. 개인적으로도 무하는 섬세하고 낭만적이며, 만물이 개화하는 봄 같은 이미지의 화가였다. 그래서 전시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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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view] 미술관 산책, 신발이 되어주는 책 - 도슨트처럼 미술관 걷기
이 책을 신으면 미술관에서 자신 있게 걸을 수 있다
거리감이 드는 현대 미술 작품 소변기를 가져와서 서명을 한 뒤 작품이라고 내놓은 남자가 있다. 심지어 그건 직접 만든 것도 아니었다. 어느 공장에서 구입한 소변기를 뒤집어 놓았을 뿐이었다. 파격적인 행동으로 미술계에 혁명을 일으킨 남자는 바로 '마르셀 뒤샹'이다. 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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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view] 드뷔시와 만난 이웃집 토토로 - 지브리 페스티벌
새로운 새싹이 움트고 있는 현장, 그것만으로도 충분히 '성공적이었다'
태어나서 두 번째로 간 오케스트라 공연이었다. 25년이나 살아오면서 왜 두 번이냐 묻는다면, 사람들이 으레 그렇듯 클래식에 대한 이미지가 지루했기 때문이다. 학창 시절에도 급식 메뉴를 외우듯 낭만파 거장들의 이름을 외웠었다. 음악 선생님께서 열변을 토하며 틀어주시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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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view] 더현대 '모네展'에 가기 전에 - 한 권으로 읽는 인상파
「인상파, 모네에서 미국으로: 빛, 바다를 건너다」 방문 전에 읽어야 할 도서
미술에 관심이 없는 사람도 '클로드 모네'는 안다. 백번 양보해서 이름을 모르더라도 대표 작품들을 보여주면 익숙함을 느낄 것이다. 심지어 다른 화가들의 그림을 보고 클로드 모네의 작품으로 착각하기도 하는데, 이것은 자연스러운 현상이다. 빛을 포착하여 사물에서 화가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