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RT insight
아트인사이트에게
문화예술은 '소통'입니다.
최신글
-
[Review] 그때 그 감정을 끌어올린, 더 콘서트 37.5
어디서 또 이토록 신선하고 색다른 클래식 공연을 볼 수 있을까.
일상 속 심포니. ‘어메이징 오케스트라 시리즈 – 더 콘서트 37.5’의 슬로건을 읽자마자 호기심이 생겼다. 오케스트라는 대중의 일상과 거리가 먼 장르라고 생각하는데, 대체 어떤 공연을 준비했기에 일상 속 심포니라는 문구를 썼는지 궁금했다. 보고 싶은 오케스트라 공연
-
[Review] 고전과 현대의 앙상블 - 국악뮤지컬 ‘심청날다’
이 공연이 내게 준 것.
나는 심청전이 효(孝)의 감동적인 이야기라는 점에 대해 반감이 있다. 심청전의 동화 버전을 읽은 어릴 때는 반감이 들지 않았다. 심청이가 불쌍했지만 어쨌든, 해피엔딩이기에 기뻤다. 심청이의 선함과 효심에 하늘과 바다가 감동해서 행복한 나날들을 심청에게 선물한 내용에
-
[Review] 좋은 책, 좋은 인연 - 아트컬렉팅, 감상에서 소장으로 소장을 넘어 투자로
아트컬렉팅은 감상, 소장, 투자 이 세 가지 모두 손을 잡고 함께 하는 것.
오래전, 짧은 부산 여행 계획을 세우다가 일행 덕분에 아트페어를 알게 된 적이 있다. 그림을 볼 줄도 모르지만 향유하는 걸 즐기는 나를 위해 일행이 따로 알아봤던 모양이다. 그렇게 우리는 여행 중 아트페어를 관람하게 되었고, 아트페어 하나로 그 여행이 예술여행으로 기
-
[Review] 인간과 디지털의 만남 - 미구엘 슈발리에, 디지털 뷰티 시즌2
어떻게 융합하느냐에 따라 우리의 미래는 달라진다는 결론을 지어준 전시.
명동 한복판에서 미디어파사드를 본 적 있다. 화려한 미디어파사드보다 더 아름다웠던 건, 찾아온 사람도, 그냥 지나던 사람도 모두 한곳을 바라보며 감탄하거나 조용히 감상하던 모습이었다. 미디어파사드를 처음 접한 건 훨씬 더 오래전이었다. 당시에는 디지털 예술이 익숙하지
-
[Review] 억지평화의 비극을 보여준 뮤지컬, 베르나르다 알바
그녀는 아무것도 몰라. 쉿!
뮤지컬 ‘베르나르다 알바’는 여름처럼 매우 뜨겁고 강렬했으며, 아득한 장마를 닮은 공연이었다. 공연을 보기 위해 극장 안으로 들어가니 무대 위에는 여덟 개의 의자와 검은색 구두가 놓여 있었다. 자로 잰 듯 일정한 간격으로 가지런히 놓여있는 의자와 구두들, 붉은 조명으
-
[Opinion] 중요한 건, 의지와 작은 용기이다. [문화 전반]
나와 커피를 알아가고, 커피와 더 가까워질 수 있었던 시간.
우연히 자주 이용하던 커피 브랜드에서 클래스를 연다는 소식을 접했다. 원두를 구입하면, 원데이 커피 클래스에 신청할 기회가 주어진다. 대신 선착순이었다. 운 좋게 인원 마감되기 전에 신청해서 별다방 클래스에 참여할 수 있었다. 사실 신청하기 전에 원두까지 구입해놓고
-
[Opinion] 굴뚝에 속고 또 속으며. ‘굴뚝을 기다리며’ [공연]
관람 중보다 관람 후가 더 재밌는 연극.
‘굴뚝을 기다리며’는 사무엘 베게트의 ‘고도를 기다리며’를 오마주한 부조리극이다. 각색과 연출을 맡았던 이해성은 노동에 대한 이야기를 오래전부터 쓰고 싶었다고 한다. 그만큼 그의 진심이 극에 녹아들어 있다. 이 연극의 가장 큰 특징은 씬과 대사가 반복되면서도 미세한
-
[에세이] 나의 사랑스러운 이름들
내 이름들은 소중하고, 사랑스럽기만 하다.
“0규리님” 얼마 전, 오랜만에 나의 옛날 이름에 누군가가 대답하는 모습을 봤다. 아직 나를 규리라고 부르는 사람이 있는데도 옛 이름을 들으니 매우 반가웠다. 이렇게 나의 옛 이름에 내가 아닌 타인이 응하는 모습을 볼 때가 종종 있었다. 그때마다 다양한 감정이 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