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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pinion] 타이타닉과 세 개의 시간 : 뮤지컬 < 타이타닉 > [공연예술]
실화를 다큐처럼 전달하고 싶었다면 성공이라 말할 수도 있겠다. 그러나 지나치게 거시적인 데다, 장르를 소거한 프레임 속에선 인간에 대한 메시지가 잘 들리지 않는다. 세 개의 시간 속에서 침몰을 향해 달려갈 뿐.
사상 최대의 해양 참사로 알려진 ‘타이타닉호의 침몰’. 제임스 카메론 감독은 이를 소재로 <타이타닉>(1997)이라는 영화를 제작했고, 공전의 히트를 기록했다. 그래서 ‘타이타닉’이라고 했을 때, 많은 대중은 잭(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과 로즈(케이트 윈슬렛)의 선상 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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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view] 꽃밭 안은 곧 꽃밭 밖일지니 : 연극 < 누구의 꽃밭 > [연극]
신진 창작진이 선보인 < 누구의 꽃밭 >은 폭력과 젠더, 욕망과 실존의 문제를 첨예하게 다루려는 신선한 펜촉이 돋보인다. 강약 조절이 약해, 메시지가 종종 흩어진다는 인상을 남기지만, 창작진의 다음 작품 역시 기대하게 만드는 작품이다.
포스트-아포칼립스, 문명이 없는 자리 뉴스테이지 선정작으로 무대에 오른 <누구의 꽃밭>은 ‘신진’이라는 수사에 걸맞게, 도전적인 상상력을 펼쳐낸다. 배경은 어느 시점의 대한민국, 전시상황이다. 잠재적 전쟁 위험을 안고 있는 대한민국을 배경으로, 전시 상황을 펼쳐낸다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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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view] 그곳엔 삶이 있었네 : < 불후의 명작; The Masterpiece > 展 [전시]
< 불후의 명작; The Masterpiece > 展에선 한국 근현대 미술의 걸작을 소개한다. 100여 년의 시간이 지났음에도 여전히 사랑받고 있는 작품들은 가히 ‘불후의 명작’이라고 부를 만하다. 그림 안에 담긴 통찰과 예술성은 그림을 통해 100년 후의 관객에게도 전해진다.
그림 안의 역사 <불후의 명작; The Masterpiece> 展에선 한국 근현대 미술의 걸작을 소개한다. 100여 년의 시간이 지났음에도 여전히 사랑받고 있는 작품들은 가히 ‘불후의 명작’이라고 부를 만하다. 그림 안에 담긴 통찰과 예술성은 그림을 통해 100년 후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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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RESS] 우리는 아직도 앤ANNE을 기다린다 : 뮤지컬 < 앤ANNE > 앵콜 공연
무엇보다, 이제 우리에게 다가온 빨간 머리 앤이 곁에서 오래도록 성장해주길 바라는 마음이 크다. 그리고 다시 길모퉁이를 돌아 우리에게 다가올 앤은 더 반짝일 것이라고 믿는다.
관객이 기다려온 캐릭터, 앤ANNE 최근 많은 사람들이 한국 서사의 계보를 향해 쓴소리를 내뱉고 있다. 골자는 여성 캐릭터의 부재. 아직도 서사 전면에 등장하는 여성 캐릭터가 드물뿐더러, 그중에서도 잘 만든 캐릭터를 찾기란 하늘의 별 따기다. 지금껏 많은 여성 캐릭터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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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review] 그리하여 우리들이 만날 어떤 것 : 연극 < 누구의 꽃밭 > [연극]
어떤 해석과 어떤 연출과 어떤 서사를 보여줄까. “그리하여 우리들이 만날 어떤 것”은 무엇일까. 역설적으로 더 기대가 된다면 설레발일까.
어떤 것 ? 뚜껑은 아직 열리지 않았다. 뚜껑 속 내용물을 기대하는 사람들에겐 언어가 주어지기 마련이다. 어떻게 만들었다, 어떤 재료가 들어갔다, 어떤 풍미가 있다, 심지어는 누가 좋아하는 것이다 까지. 내용물을 수식하고 설명하는 언어는 내용물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기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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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view] 째깍째깍 초침 소린 들리건만 우린 아직 여기, < 경남 창녕군 길곡면 > [연극]
째깍째깍, 11년이 지났음에도 우리가 아직 머무르고 있는, 지금 여기, 경남 창녕군 길곡면은 ‘이 얼마나 멋진 세상인가’.
우린 아직 여기 ‘신년’ 이란 단어는 부지런한 사람을 만든다. 그게 며칠, 아니 심지어 몇 시간이 안 간다 해도, ‘새롭게 맞이할 한 해는 어떻게 보내고 싶다.’라는 작은 소망은 아주 잠깐 우리에게 활력을 선물한다. 방 청소를 하고, 덮어두었던 책을 읽고, 방 안을 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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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RESS] 시대를 읽는 연극이란 이런 것 : 연극 < 12인의 성난 사람들 >
연극 < 12인의 성난 사람들 >은 ‘가짜 인물’의 ‘가짜 이야기’를 늘어놓지 않고도, 흥미롭게 메시지를 담아낸다. 젠더와 세대, 가치에 관한 많은 의견이 오가는 시대에, 절대성에 의심을 보내는 개인을 핍진하게 담아내는 방식, 그리고 부지런한 번안에 박수를 보낼 수밖에.
“연극은 시대의 거울이다.” 대학로 연극 포스터 게시판을 장식하는 문장이다. 대학로를 거닐다가 저 문장을 만나면, 연극과 무대에 대한 묵직한 애정이 샘솟지만, 어디 현실이 그러한가. 낡은 감수성과 이미 지나간 시대의식을 세련된 양 포장한 스테디셀러가 무대에 오르기도 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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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review] 캄캄한 밤 붓을 들고 떠났던 여정 : < 불후의 명작; The Masterpiece > 展 [전시]
우리는 한 시대를 풍미했던, 그리고 한국 미술사에 큰 족적을 남겼던 ‘불후의 명작’을 만나며, 이미 몇 세대를 지나왔고, 우리 뒤의 세대에게도 전해질 역사를, 예술을, 여정을 목도할 수 있을 것이다.
거칠게 말해보자면, 한국의 근현대사는 존재의 외부성의 역사라고 할 수 있겠다. 35년간 제국-식민지 체제 하에서 차별적인 위상을 경험하며, 근대인들은 스스로를 국가적 주체의 자리에 놓지 못했었고, 타율적 모더니티를 경험해야만 했다. 안정된 공동체와 단단한 사회문화적 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