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RT insight
아트인사이트에게
문화예술은 '소통'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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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RESS] 오늘 와서 내일 머무를 사람 : 연극 < 성 The Castle >
카프카의 마지막 페르소나인 K를 통해, 우리는 다시 카프카 씨를 만나며, 고독과 불안함을 안고 사는 우리네 자화상을 마주할 수 있을 것이다.
오늘 와서 내일 머무를 사람 그레고르 잠자 씨는 어느 날 아침 불안한 꿈에서 깨어났을 때, 자신이 잠자리 속에서 한 마리 흉측한 해충으로 변해 있음을 발견했다. (프란츠 카프카, 「변신」, p.6) 어느 날 아침이다. 흔한 예고 하나 없이 잠자 씨는 해충으로 변신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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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review] 같은 고민, 다른 답 : 도서 < 새로운 예술을 꿈꾸는 사람들 >
< 새로운 예술을 꿈꾸는 사람들 >이 보여줄 24개의 대답은 먼저 나선 이들이 만든 지도다. 이마만큼 걸어왔다는 좌표 표시이자, 이 방향으로 나아가야 한다는 이정표인 거다. 그리고 뒤따라 길을 헤매는 이들은 그 지도를 보고 다시, 자신만의 길을 찾아 나설 것이다. 오늘도 이렇게 머리를 쥐어뜯으며.
오늘도 머리를 쥐어뜯으며 어느 뮤지컬의 대사로 시작해보자. 순수문학만을 추구하는 건 종국엔 도피가 될 거라는 지적에, 한 문인은 이렇게 답한다. “도피라니, 이런 곳으로 도피하는 바보도 있나? 여기가 도피처고 안락해 보이나? 매일 이렇게 머리를 쥐어뜯는데!” 그러게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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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RESS] 우리, 친해지길 바라 : 2018 정동극장 기획공연 < 적벽 >
고전은 현재의 타임라인 속에서 제 자리를 찾을 수 있을까, 나는 삼국지와 친해질 수 있을까. 모두, 부디 친해지길.
삼국지와 나 세상엔 친해지고 싶지 않은 게 있다. 문화라고 다를까. 굳이 보고 싶지 않고, 듣고 싶지 않고, 읽고 싶지 않은 것도 있는 법이다. 나에겐 삼국지가 그렇다. 아무리 문학을 공부하고, 영화를 즐겨 봐도, 도무지 삼국지와의 거리감은 좁혀지지 않더라. 최초의 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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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RT insight] 깊은 밤, 잠 못 드는 이름에게
깊은 밤, 잠 못 드는 이름에게, 잠 못 드는 이름이.
먼저, 오늘은 처음으로 (그리고 아마 마지막으로) 구어체 글을 써볼까 해요. 지면에는 분명한 언어와 정합적인 사고로, 글을 싣고자 노력하지만, 오늘 건넬 이야기엔 그런 게 없거든요. 저에게 닿은 질문과 제가 답할 답변에는 분명함과 확고함이 없기에, 편하고 주관적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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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RESS] 참을 수 없는 허세의 가벼움 : 뮤지컬 < 홀연했던 사나이 >
허세에 1%의 메시지가 있다고 희극이 되는 건 아니니, 희극은 희극이 되지 못하고, 유머는 그저 유머로 남았듯, 허세도 그저 허세일 뿐이다.
사나이, 관념 캐릭터 비틀기 관념 캐릭터는 신비로운 장치이며, 많은 뮤지컬은 이것으로 관객들을 곤경에 빠뜨렸다. 관념 캐릭터는 특정한 관념을 육체화한 캐릭터다. 허무주의가 될 수도 있고, 살의가 될 수도 있고, 죽음이 될 수도 있고, 글을 향한 욕망이 될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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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view] 오필리어는 아직, 거기, 전시되어 있다 : 연극 < 5필리어 > [연극]
오필리어는, 박제된 자들의 진짜 목소리는, 오늘도 들리지 않았다. 대상화된 오필리어는 셰익스피어의 눈으로 한 번, < 5필리어 >의 눈으로 두 번, 대상화된 채 거기 잠들어 있다.
오필리어가 무대에 오른다, 햄릿 없이. 연극 <5필리어>를 향한 관객들의 관심은 여기서부터 시작됐다. 그 관심에 걸맞게, <5필리어>는 오필리어의 목소리를 소환하면서, 동시대 여성들의 목소리를 복원하고자 했다. 이는 남성 중심 언어 속에서 대상화되고 도구화되던 캐릭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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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RESS] 꿈을 심어주던 그 사나이 누구일까 : 뮤지컬 < 홀연했던 사나이 >
이 시국에 꿈에 대한 메시지는, 사나이의 존재는 관객에게 어떻게 다가갈까. 지금 객석에 앉아있는 관객에게 이 작품이 어떻게 다가갈지, 작품은 어떤 의미의 성좌에 앉을 수 있을지, 연일 충격과 암담함으로 점철되고 있는 현실에서, 기대 한 자락, 우려 한 자락을 걸어본다.
꿈의 문제 이야기의 밑바탕엔 욕망이 있다. 다른 말로 꿈이라 해도 좋겠다. 스물아홉살 존은 뮤지컬 작곡가를 꿈꾸고, 모어로 글 쓰기 어려운 시대에 세훈은 작가가 되고 싶어 하고, 빌리는 탄광촌에서 발레리노를 꿈꾸듯, ‘~가 되고 싶다’ 또는 ‘~를 하고 싶다’는 작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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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review] 그대 이름이 아닌 내 이름 : 연극 < 5필리어 >
누군가가 호명하여, 이름을 붙여주는 ‘그대의 이름’ 대신, 내가 이야기 하는 ‘내 이름’이 들려오길, 간절히 바란다.
약한 자여, 그대 이름은 "약한 자여, 그대 이름은 여자(Frailty, your name is woman)." 아버지를 죽인 삼촌, 삼촌과 결혼한 어머니, 문제적인 상황에서 햄릿은 저렇게 탄식한다. 햄릿의 고뇌를 위해 셰익스피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