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RT insight
아트인사이트에게
문화예술은 '소통'입니다.
최신글
-
[ART&Pic.] 순간의 향기
누군가와 감각을 공유한다는 것
photo by 김다영 어느 계절, 혹은 특정한 순간에 맡았던 향기는 단순한 기억보다 훨씬 오래간다. 바람 냄새인지, 누군가의 향수 냄새인지, 혹은 어딘가로부터 실려온 음식 냄새일지도 모른다. 아무튼, 그건 정확히 표현할 수 없는 감정의 냄새. 몇 년이 흘러도 그 향
-
[ART&Pic.] 고양이와 나
뜻밖의 룸메이트
Photo by 김다영 얼마 전 집 앞에 주차돼있는 차 밑에서 야옹-하는 울음소리가 들렸고, 나는 허리를 숙여 들여다보았다. 그렇게 처음 만나 며칠에 걸쳐 친해진 고양이와 나. 우리는 매일 새벽 만나 맛있는 걸 먹고, 함께 놀았다. 그러던 어느 날 새벽, 잠이 들어버
-
[ART&Pic.] 어느 취준생의 초상화
우리는 모두 줄 맞추어 서자.
photo by 김다영 깨끗하게 몸단장을 하고, 갈고리를 꿴 다음 우리는 모두 줄 맞추어 서자. 적절한 몸값의 가격표를 찾아서, 내 급에 맞는 줄을 찾아서 가자. 나는 고등어, 저 이는 참돔. 나는 여태껏 왜 고등어로밖에 살아오지 못했을까, 후회스러운 반성의 시간, 나
-
[ART&Pic.] 제주의 동물들
진정한 슬로우 라이프 실천자들
photo by 김다영 나는 제주 여행을 매 해 1-2번은 꼭 가려고 하는데, 같은 여행지를 계속 가는 이유 중 하나는 제주의 동물들을 만나고 싶어서다. 서울에서는 개가 혼자 길을 돌아다니는 일은 거의 없고, 떠돌이 고양이들은 행인들을 피해 도망치기 바쁘다. 하지만
-
[ART&Pic.] 여름, 해 질 무렵
여름을 군말 없이 버틸 수 있는 한 가지 이유
photo by 김다영 여름의 해 질 무렵 하늘은, 유독 다채로운 빛을 띈다.
-
[ART&Pic.] 빌딩 숲
다들 이렇게 살아.
photo by 김다영 솔직히 고백하자면, 사실 나는 고층빌딩 사이에 있을 때 마음이 편해진다. 그건 내가 이 빽빽한 대도시에서 익명의 개인으로 살아간다는 것에 안도하며 삶과 타협하고 있기 때문일지도 모르겠다. '지나가는 행인3' 정도로 길을 걷고있는 나. '괜찮아,
-
[ART&Pic.] 일상 환기시키기
무기력함엔 아침 한강!
photo by 김다영 그저 한적할 거라 생각했던 오전 6시의 한강에는 열심히 사는 사람들이 많이 있었다, 내 생각보다 훨씬 더. 터널을 통과하면 나타나는, 예상치 못했던 새로운 세상은 창문을 활짝 열 때 쏟아지는 햇빛처럼 내게 쏟아졌다. 사람들은 분주히 마라톤을 하
-
[ART&Pic.] 때로는 마지막이 가장 좋다
사랑스러운 나라, 크로아티아에서의 짧은 인연
-크로아티아로의 착륙을 앞둔 비행기 안에서 photo by 김다영 자그레브로 향하는 장거리 버스 안에는 다섯 명 안팎의 사람이 있었다. 빈 자리에 앉자 한 아주머니가 나를 빤히 보는 걸 느꼈고, 내게 그런 시선은 그저 피곤할 뿐이었다. 낯선 곳에서 타인의 시선은 종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