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신글
-
[에세이] 구피의 안락사
구피의 고통을 줄이기 위한 마지막 선택
새끼 손가락 크기도 안 되는 작은 아이가 세상을 떠났다. 살아생전 많은 새끼들을 품고 낳은 장한 녀석이다. 그 작은 몸뚱아리에서 치어 예닐곱 마리가 2-3번 주기로 줄줄이 나올 정도였으니, 참 기특한 구피였다. 구피를 키우면서 깨달은 점이 있다면 신기하게도 '세상의
by 신지예 에디터 2021.11.29
-
[에세이] 자랑스러운 확성기
180일동안 233건의 글을 쓰다
주 5일의 고된 출근이 끝나고 주말에는 늦잠을 자볼까 싶어도 생체 리듬은 '7시 기상'이라는 코딩을 쉬지 않는다. 엎어져 잠을 자기보단 글 한 편이라도 쓰고 하루를 시작해야 할 것 같다. 난 글을 쓰는 사람이니까. 나는 신생 뷰티 브랜드의 컨텐츠 업무를 맡은 인턴으로
by 신지예 에디터 2021.11.12
-
[에세이] 연애일기上 - 날벼락처럼 다가온 인연
우연이 반복되면 운명이야
"연애 다시는 안해. 평생 혼자 살거야!" 갑작스러운 실연의 아픔을 경험한 나는 연애라는 만남 자체에 거부감을 갖게 되었다. '어차피 결혼할 사람들도 아닌데 이 사람 저사람 만난다고 뭐가 달라져. 결국 끝에는 눈물만 흘릴걸'. 만남은 둘이서 시작했으나 이별의 선고는
by 신지예 에디터 2021.10.30
-
[에세이] 소파가 빈 자리에서 일어나는 일들
소파없는 삶을 살고 있다
'집 들어가자마자 소파에 드러누워야지' 불과 1년 전만 해도 이런 생각을 지닌 채 귀가를 하곤 했다. 소파는 집을 이루는 많은 가구 중에서도 그 편리성과 접근성이 단연 1등인 것이었다. 마치 '잠은 침대에서, 휴식은 소파에서'라는 것이 우리 가족의 무의식적인 공통 감
by 신지예 에디터 2021.10.12
-
[에세이] 아주 느린, 그러나 확실한 10kg 빼기
나에게 좋은 것을 베풀었던 여정을 소개합니다
초등학교 때의 별명이 '키다리', '전봇대', '거인' 이런 것들이었다. 전교에서 가장 컸던 지는 모르겠으나 분명한 건 세 손가락 안에 접히는 키였다. 한편 그 당시 옷을 살 때 한번도 사이즈가 안 맞을까 걱정해 본 일은 없다. 큰 키와 마른 체형. 그때까지만 해도
by 신지예 에디터 2021.10.03
-
[에세이] 청소는 의식이다
내가 청소를 시작하게 된 이유
"청소해라, 정리해라." "청소해라, 정리해라." 초등학생 때부터 귀에 딱지가 앉도록 들었던 말이다. 매일 목욕탕에서 2시간씩 목욕을 하시는 청결 끝판왕 할머니의 손에서 자란 아빠의 대표 어록이기도 하다. 할머니와 막상막하로 청소와 청결에 있어 한 명성을 떨치시는 분
by 신지예 에디터 2021.08.31
-
[에세이] 일단 파티부터 시작해봅시다
같이 파티해요, 아모르 파티!
일단 파티부터 시작해봅시다 고등학교 2학년의 겨울이었습니다. 시험을 거하게 망친 추운 어느날이었죠. 어느 때와 다름없이 등교 전에 앞머리 고데기를 하고자 화장대 앞에 앉습니다. 고데기 전원을 키고, 기다렸어요. 기다리는 1분동안 문득 '죽고싶다'는 생각을 했죠. 내가
by 신지예 에디터 2021.08.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