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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pinion] 형태가 없다는 것은 시작과 끝도 모른다는 것 - 김화진, 사랑의 신 [도서/문학]
슬픔 곁에는 왜 항상 사랑이 맴돌까.
나의 시간은 대부분 사랑을 하는 데 쓰인다. 너무나 오랫동안 그래왔다. 나에게 사랑은 태도이자 습관, 규칙이자 성격, 원칙이자 자랑, 그리고 내 몸집만한, 내 영혼의 크기만한 콤플렉스다. 내 이름은 주희, 신주희이고 별명은 사랑의 신이다. 김화진 작가의 <사랑의 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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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pinion] 슬픔은 우리를 어디로 데려가는가 - 임선우, 초록은 어디에나 [도서/문학]
생명력과 관념적 여름을 대표하는 상징색이 아닌 어딘가 꿈틀대는 슬픔으로. 슬픔은 어디에나 있다. 슬픔이 있을 때는 수심이 발목까지 오는 강가에서 허우적거리는 것이고, 슬픔이 없을 때는 바닷속에서 그곳이 바다인 줄도 모른 채로 가만히, 그저 가만히 있게 되는 것이 아닐까.
초록을 사랑한다. 한국 문학에는 여름과 초록이 많이 나온다. 나 또한 그 관념적 여름과 초록을 사랑한다. 그 이유를 물으면 뭐랄까, 초록은 생명력을 포함한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초록은 어디에나>>에서의 초록은 '슬픔'을 포함한다. 슬픔이라는 감정에 대해 어떻게 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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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pinion] 사랑을 믿는 사람들의 기적, 정용준 '겨울통' [도서/문학]
사실 인간이 번데기 속 액체가 된 것처럼 변해버리는 것, 그 안에서 기질과 성질이 동일하게 남게 되는 것은 불가능하다. 하지만 주어진 운명을 사랑이 이겨내는 것은 가능하다. 인하가 결국 동아를 재탄생시킨 것처럼. 관계에 지쳐서 혼자 우뚝 남게 된 사람에게 없으면 안 될 사람이 생기고, 싫은 게 많던 사람에게 읽고 싶은 사람이 생기는 것처럼 말이다. 삶은 늘 일반적이지 않고, 끊임없이 운명이 끼어든다. 그리고 그 운명을 뚫을 수 있는 것은 사랑이라고 불리는 기적이다.
여름의 냉면처럼, 겨울의 호빵처럼 여름에 여름의 소설을 읽으려다가 반대로 겨울이 담긴 소설을 읽기로 했다. 겨울을 사랑하지 않기에 사랑하는 여름에 겨울의 소설을 읽으면 조금이라도 겨울이 좋아질까 싶었다. 가끔 삶은 지독하게도 정반대의 감각이 찾아온다. “도대체 조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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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지된 것을 뚫는 날카로운 손톱, 양귀자 『나는 소망한다 내게 금지된 것을』
"세상의 모든 불합리"는 대체로 대상을 가리지 않고 쏟아진다. "유형무형의 폭력"이 다가왔을 때 도망가는 것은 자신의 잘못이 아니다. 지금까지 쌓여온 습관과 같은 상황의 잘못이자 그 구렁텅이로 밀어넣은 누군가 때문이겠지. 하지만 그것들을 금지하기 위해 일어나면 모든 사건과 상황은 '나'의 것으로 돌아올 것이다.
# 금지된 최면 같은 이야기 나는 나에게 금지된 것을 소망한 적이 있는가? 그것을 상상한 적은 있더라도 이루기 위해 미친듯이 달려나가 본 적이 있는가? 이 질문을 쓰기 전부터 나는 그런 경험이 없다는 것을 너무나도 잘 알고 있었다. 오히려 나는 누군가가 금지된 것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