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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view] 예술을 보는 일은 결국 자신을 보는 일 - 나는 메트로폴리탄 미술관의 경비원입니다 [도서]
그는 삶의 속도를 늦추기로 한다.
도시의 시간은 멈추지 않는다. 지하철의 굉음, 사람들의 발걸음, 끊임없이 바뀌는 뉴스의 헤드라인 속에서 주인공은 늘 달리고 있었다. 대학에서 미술사를 배우고, 언론사 기자로 일하며 세상의 중심에서 달린다고 믿었지만, 형의 죽음 앞에서 그는 처음으로 자신이 서 있던 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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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pinion] 채식주의자 [도서/문학]
한강 《채식주의자》
한강 《채식주의자》 영혜는 잠 이루지 못한 채 꾸었던 꿈 이후, 채식을 결심한다. 그녀가 풀어내는 꿈의 이야기는 생경할 만큼 섬뜩하고 고통스럽다. 이 외에도 책에는 거북하고 불편한 표현들이 많다. 그러나 영혜를 집안에 마땅히 있어야 할 가구 정도로 여기는 남편, 오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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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pinion] 도예가의 작업노트 [도서/문학]
김유미 《차를 담는 시간》
도자를 보는 시간 차 보다는 찻잔을, 찻잔보다는 더 오래된 도자를 좋아한다. 교과서에 실릴 만큼 잘 알려진 빗살무늬 토기부터 고려청자, 조선백자, 그리고 공예품들까지, 그 안에는 시대마다 다른 서사가 다채롭게 담겨있다. 책을 소개하기에 앞서, 그중에서도 특히 마음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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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pinion] 인간의 그리움은 절대속도 [도서/문학]
김초엽 《우리가 빛의 속도로 갈 수 없다면》
우리가 빛의 속도로 갈 수 없다면 우주 데브리를 회수하기 위해 정거장에 찾아온 직원은 난감한 상황이다. 폐기가 결정된 우주 정거장을 점유하고 있는 노인 때문이었다. 그 노인, 안나는 워프 항법 시대에 필수적인 동결 수면 기술인 ‘안티프리저’를 개발한 뛰어난 과학자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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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pinion] 내 이름은 안진진 [도서/문학]
양귀자《모순》
모순된 이름, 모순된 인생 이 소설을 읽는 내내 머릿속을 맴돈 말이 있다. 바로 “내 이름은 안진진.” 변하지 않는다는 의미의 ‘진(眞)’이 두 번 반복되지만, 성(姓) ‘안’은 부정의 의미를 가진 접두사처럼 읽혀 “참되지 않다”라는 역설적인 뜻을 내포한다. 그래서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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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pinion] 여름은 오래 그곳에 남아 [도서/문학]
마쓰이에 마사시 《여름은 오래 그곳에 남아》
소설 속 화자인 ‘나’가 여름별장에서 일하기 시작한 해는 1982년이다. 당시 일본 사회는 고도경제성장을 이루고, 미래지향적이고 화려한 공공건축이 과속화되던 시기였다. 그러나 ‘나’는 그러한 시대적 흐름과는 거리를 두고, 사람과 환경, 그리고 주변과의 조화를 추구하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