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view] 다채로운 컬러의 세계속으로 - 컬러 인사이드

글 입력 2023.09.17 09: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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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교 새내기 시절, 새로운 사람들을 만날 때마다 항상 ‘가장 좋아하는 색’을 물어봤던 기억이 있다. 이유는 기억이 잘 안 나지만 유난하게도 친구들의 좋아하는 색이 궁금했었고, 그 질문에 대한 대답들은 잊지 않고 새겨 두었다.

 

지금 생각해보면 단순하게 생일선물을 고를 때 좋아하는 색에 맞춰 주려고 등의 이유였던 것 같기도 하다. 또, 서점에서 색에 관련된 책을 본 기억이 있다. 좋아하는 색에 따른 사람의 성격 따위를 정리해 둔 책이었다. ‘색에 따라 성격이 달라지다니. Mbti가 아니라 색깔bti’네 라고 생각하며 웃음과 함께 가볍게 넘겼었다.


색은 단순히 한 사람에 관한 것뿐만 아니라 기업 차원에서도 꽤나 중요한 요소가 된다. 어제 아빠가 한 주황색 상자를 들고 오셨다. 누가 봐도 한 명품 가방 브랜드의 상자 색과 동일했기 때문에 엄마와 나는 당연히 명품 가방인 줄 알았다.

 

그러나 그 안에는 선물로 받은 과일들이 들어있었다. 다시 보니 그 상자에는 아무런 로고와 브랜드 이름이 써져 있지 않았다. 단순히 색깔 상자만 보고 한 브랜드를 떠올렸다는 것은 색이 한 기업을 상징할 수 있다는 말과 같다.


실제로 ‘컬러 마케팅’이라는 용어도 존재한다. 학회에서 경쟁pt를 할 때에 함께 했던 기업 역시 컬러마케팅을 활용했었는데, 경쟁 기업들 역시 동일한 컬러 전략을 내세워 브랜드 이미지가 약해졌다고 분석했다. 이처럼 각 기업이 가지고 있는 고유한 색상은 기업을 대표하는 이미지가 되기도 하고, 한 기업 차원에서 아예 전략으로 내세우는 포인트가 되기도 한다.


알게 모르게 ‘색’이라는 것은 우리 생활과 많은 연관이 있다. 그리고 책 <컬러 인사이드>는 이러한 수많은 색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단순히 색이 가지는 이미지와 의미 뿐만 아니라, 그래서 이 색상이 어디에 어떻게 쓰이는 지를 세세하게 담고 있다. 예술작품, 영화, 디자인, 브랜드 등을 모두 분석하여 그 상황 속에서 작가들이 그 색상을 사용한 이유가 무엇인지, 사용함에 따라 나타내고자 했던 의미는 무엇인지 등을 아주 재미있게 알 수 있었다.

 

한 가지 색상을 예로 들어보자면, 대부분의 사람들이 ‘빨강’에 대해 ‘열정과 사랑’ 정도로 생각할 것이다.

 

하지만 <컬러 인사이드>는 거기서 멈추는 것이 아니라, 앙티 마티스가 자신의 미술 작품들 속에서 빨강을 활용하여 어떻게 활력과 에너지를 표현했는지, 영화 <물랑루즈>에서 빨강을 활용하여 주인공들의 유혹적인 사랑을 어떻게 나타내는지 등을 설명한다. 또 단순한 ‘레드’로 모든 빨강을 묶는 것이 아니라 까르띠에가 활용한 ‘딥레드’와 페라리가 활용한 ‘이탈리안 레드’ 등으로 사소한 차이라고 할 수 있는 온갖 ‘레드’에 관한 이야기들을 담는다.

 

이러한 방식들로 총 아홉 가지의 색상에 대한 이야기를 풀어나가는데, 각 색상의 이야기로 넘어갈 때마다 흥미로운 사례들이 펼쳐진다. 미술작품이나 영화 미디어에 관심이 있다면, 그리고 브랜드가 강조하는 이미지에 흥미가 있다면, 특히 이들 속에서 ‘컬러’라는 것이 어떻게 활용되는지 궁금하다면 꼭 한 번 읽어 보기를 권한다.


책의 내용과 별개로, 책의 형식 또한 굉장히 흥미롭다고 느꼈다. 각 색상의 장이 시작되는 페이지들은 각각의 색상으로 페이지를 구성했다. 빨강에 대한 설명이 있는 페이지는 용지 역시 빨강색이다. 또한 페이지 표시를 오른쪽 면으로 몰고 왼쪽 면에서는 계속하여 설명하고 있는 컬러 이름을 표기함으로써 컬러를 더욱 강조하였다. 또한 사례들의 관련 사진들이 풍부하여 더욱 이해가 쉬웠던 것 같다.

 

 

[윤영서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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