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7년 동안 독립애니메이션 작품과 창작자, 관객과 함께 성장해온 인디애니페스트가 올해부터 새 이름 서울인디애니페스트2022 명칭으로 오는 9월 22일(목)부터 27일(화)까지 새로운 장소인 홍대 인근 CGV연남에서 6일간 열린다.

올해 18회를 맞아 장편부문 '미리내로'를 신설하는 등 외연 확장과 동시에 독립애니메이션 영화제의 아이덴티티는 유지하며, 서울에서 열리는 유일한 애니메이션 영화제로서의 국제적인 위상을 높이기 위해 '서울인디애니페스트(Seoul Indie-AniFest: Seoul Independent Animation Festival)'라는 새 이름을 선정했다.

올해 신설된 장편부문 '미리내로(Mirinae Road)'는 국내 및 아시아 지역의 장편 애니메이션을 본격적으로 선보이며 관객들에게 단편부문과는 또 다른 재미를 선사할 예정이다. 독립애니메이터들의 무궁무진한 가능성과 장편으로의 확장성에 주목하여 새로운 비전을 제시하는 '미리내로'는 새 이름과 함께 새롭게 출발하는 서울인디애니페스트2022의 보다 큰 도약으로 귀추가 주목된다.

올해의 슬로건은 '미리내(Mirinae)'이다. 이는 신설된 장편부문 명칭인 '미리내로(Mirinae Road)'에서 따온 것으로, 새벽의 첫 비행을 시작으로, 작가로서 홀로 나아가는 독립보행을 지나, 별들의 강 미리내(은하수)로 향하는 여정을 뜻한다. 이는 기존의 영화제 섹션명 새벽비행/독립보행을 아우르는 명칭이다.

'미리내(Mirinae)'를 주제로 제작된 이번 포스터는 보랏빛 그라데이션 배경에 다채로운 색깔이 섞인 우윳빛 미리내(은하수)가 수 놓인 모습이 인상적이다. 그리고 미리내를 향해 별처럼 빛나며 수직으로 날아오르는 작은 형체는 서울인디애니페스트를 상징하며 멀리, 더 높이 날아오를 영화제를 향한 기대와 응원이 담겼다.

공식 트레일러는 원형의 어두운 물체가 삭막하고 가파른 길을 달리고 건너는 모습으로 시작된다. 그 뒤 점점 밝은 빛깔을 드러내며 산 정상에 다다른 뒤 은하수로 솟구치며 날아오르는 모습이 인상적이다. 그렇게 도착한 찬란하고 반짝이는 색의 향연에는 다른 밝은 물체들도 함께 자리하고 있다. 이는 창작자들이 갈고 닦아 만든 애니메이션들이 서울인디애니페스트에서 다른 빛나는 이야기들과 어울리며 관객들을 만나는 것을 상징한다.

 

올해 포스터와 트레일러 작업은 작년 인디애니페스트2021에서 [Namoo (나무)]로 대상인 '인디의 별'을 수상한 에릭 오(Erick OH) 애니메이션 감독이 맡았다. 에릭 오는 미국 캘리포니아에서 활동하는 한국 애니메이션 감독이다. 그의 주요작 [Opera (오페라)]는 2021년 아카데미 후보에 올랐으며, 그의 다른 작품들 역시 안시, 자그레브, 오타와, 아니마 문디, 썬댄스, 애니어워드 등 수많은 국제영화제에 상영되고 수상했다. 특히 에릭 오(Erick OH) 감독은 작년 인디애니페스트 대상 수상 소감에서 "인디애니페스트에서 계속 서포트해 주셔서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애니메이션을 작업하는 사람들이 계속 소통할 수 있는 장이 열리는 것 같아서 너무 감사드린다"는 소감을 발표한 바 있다.

 

캄캄한 밤 여행자의 길잡이가 되어주는 별, 그 별들이 강물이 되어 반짝이는 미리내는 애니메이션 창작자들이 만들어낸 오래된 미래이자, 그들이 도달하고자 하는 가능한 미래다. 인디애니페스트는 이들의 출발지 또는 경유지 때론 목적지로 여행의 어떤 순간에도 그 자리를 지키는 환대의 기지로 올해도 그 빛을 잃지 않을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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