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기변환]갈라파고스 표지정면.jpg](https://www.artinsight.co.kr/data/tmp/2004/20200402213252_hncwqdhk.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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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라던 어른은 아니어도
제법 견고한 고유종이 된
너와 나의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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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다음에 커서 어른이 되면 다 이해할 수 있을 거야."라는 말은 대부분 거짓이었던 것 같다. 여전히 부모님의 마음은커녕 또래 친구들의 마음조차 이해할 수 없을 때가 많으니까. 같은 세대에 태어나서 다른 세계에 사는 삶. 우리는 이런 세계에 살고 있다.
갈라파고스는 중남미 에콰도르 영해에 위치한 군도다. 언뜻 별 볼일 없어 보이는 열아홉 개의 섬들은 찰스 다윈이 진화론에 관한 기초조사를 한 장소로 널리 알려져 있다. 이유인즉 각각의 섬들이 대륙과 격리된 환경적 특성을 가졌고, 그 덕분에 독자적인 진화를 이룬 고유종들이 많았기 때문이다. 갈라파고스 세대라는 제목은 '모두가 다른 성질을 갖고 있다면, 다르다는 것 자체가 그 세대를 정의하는 특징이 될 수 있지 않을까?'하는 발상에서 나왔다.
정의할 수 없다는 것이 곧 공식이 되는 것처럼.
“한편 ‘아무래도 너무 큰 오해를 산 것 같은데’ 하는 생각도 들었다. 왜냐하면, 굳이 분류했을 때 '90년생이 온다'는 실용서의 범주에 속했기 때문이다. 주요 타깃은 ‘같은 조직 내에 90년생 직원이 속해 있는 기성세대’고, 목적은 ‘본격적으로 사회에 진입하기 시작한 90년생들을 어떻게 하면 효율적으로 다룰 수 있는가’ 하는 인사이트를 제공하는 것쯤 됐다. 그러니까, 새로 등장한 세대에 대한 순수한 호기심 또는 흥미, 아니면 일종의 사회현상으로 이해하고자 하는 시도는 아니었다.”
“인정할 건 인정해야 한다. 우리는 기성세대에 비해 무진장 편하게 살았다. 하필 90년대에 태어난 것이 우리 잘못도 아니고 딱히 다른 선택지가 있었던 것도 아니지만, 아무튼 그런 혜택을 누려왔다는 것에 감사할 수는 있어야 한다. 갈등을 해소하는 첫마디는 늘 ‘하긴 그건 그렇긴 해’라는 쪽이지, ‘방금 뭐라고? 그러는 너는……’이 아니니까.”
세대 담론은 90년생과 기성세대를 이분하지 않을 때 비로소 의미 있어진다. 이 책은 인정할 건 인정하되 '편리한 삶'이 곧 '행복한 삶'인지 의심해본다. 또 젠더 이슈, 계급 논리 등 또 다른 차원으로 여긴 문제의 실마리도 '90년생, 우리'가 가진 날것의 경험과 성장을 찾아 진단해본다.
대륙과 격리되어 독자적인 환경을 꾸릴 수 있었던 갈라파고스. '갈라파고스 세대'는 다르다는 것 자체가 세대를 정의하는 특징이 될 수 있다. 책은 이 발상에서 시작한다. 다양한 단면을 가진 90년생이 일군 '자기만의 섬'은 누구나 기대하고 예상한 어른의 전형과는 질적인 차이가 있고, 또 견고하다.
이제 제3자의 예상과 판단에서 더 나아가 깊이, 멀리 바라볼 차례다. 각자의 이유로 우리 또는 그들의 이야기가 궁금한 독자라면 이 책이 들려주는 '갈라파고스 세대'에 귀 기울여 보기를.
![[크기변환]갈라파고스 표지입체.jpg](https://www.artinsight.co.kr/data/tmp/2004/20200402215527_uelbvqma.jp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