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 미니언즈 너무 좋다. 정신 나간 것 같은 행동들이 너무 좋다. 내가 어릴 때 부터 좋아했던 캐릭터들은 전부 이렇게 하나씩 나사가 빠진 정신 나간 캐릭터들이다. 스펀지밥을 좋아했고, 팀버튼을 좋아했고, 어드벤처타임을 좋아했고, 미니언즈를 좋아한다. 그래서 나도 이런 캐릭터를 그리고 만들고 싶어했으나, 너무 어려워서 속상했던 기억이 있지.

남들은 생각조차 안했던 행동들을 이들은 의식의 흐름대로 마인드 맵을 마음껏 그려서 직접 행동으로 나선다. 진지하게 혹은 정신 놓은 채로 마구잡이로. 그 자체가 대리만족이 들고, 카타르시스도 같이 느낀다. 역시 정신나간 행동은 너무 좋다니까.

게다가 이런 애니메이션 특징은 컬러가 뚜렷하다. 특히 난 노란색이 좋다. 노란색은 보통 어린아이 순수함, 희망 이런 뜻을 상징하기도 하니까. 명도와 채도가 높은 노란색은 보기만 해도 기분이 좋다. 내가 미니언즈를 좋아할 이유는 너무나 많다.

내가 엄청난 '덕질'을 하는 그런 팬은 아니다. 그저 일상 생활 속에서 조금 소소하게 나만 즐길 수 있는 그런 기쁨 거리면 충분하다. 예를 들어 미니언즈 통이라던지, 팝업 스토어에 가서 소박하게 볼펜을 사온다던지, 작은 스티커를 사와서 내 다이어리에 짜잘짜잘하게 붙인다던지. 규모가 큰 건 가슴이 작은 나에게 조금 용기를 필요로 하는 일이다.

미니언즈 캐릭터 머그컵을 아직 못사서, 나중에 기회가 되면 살 계획이다. 어떤 날은 너무 우울해서, 나를 위한 선물로 미니언즈 블루투스 스피커를 샀다. 지금도 볼때마다 기분이 좋고, 매일 음악을 듣기 때문에 항상 사용하고 있다. 내가 좋아하는 캐릭터는, 굿즈는 항상 나를 기쁘게 한다. (아쉽게도 캐릭터들이 작은 머리숱이 있어서, 동그란 안경을 끼고 있어서 실물 인형이 그렇게 이쁘지는 않았다. 그래서 인형은 사지 않았다.)

길을 거닐다가 <미니언즈 특별전> 전시 홍보를 봤다. 이건 가야한다. 다행히 내년 3월까지이다. 바글바글한 미니언즈들을 보면 마냥 기분이 좋다. 내가 사랑하는 미니언즈 전시라니 이건 꼭 가야한다. 전시 유형은 인터렉티브 체험형 전시라고 한다. 이렇게 대놓고 '체험 및 포토존' 전시는 또 매력이 있지. 현실에 존재하지 않는 공간을 가상으로 꾸미면 또 얼마나 매력이 있게. 이렇게 더 많이 친숙해지면 좋겠다. 물론 지금도 핫하게 자리잡았지만, 더 많이! 그림만 있는 전시의 영역으로도 갈 수 있게.

난 전시보러 갈 때 노란색 상의와 청바지 (가능하다면 멜빵바지)를 입고 갈 예정이다. 미니언즈랑 같이 맞춰서 사진 찍어야지. 다만 걱정이 되는 건 사람이 과하게 많을 것 같다는... 우려인데. 미니언즈가 흥하면 나도 좋다. 미니언즈의 귀여움을 널리 알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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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당 전시는 전 세계적으로 많은 이들의 사랑을 받는 ‘일루미네이션 엔터테인먼트’의 애니메이션 <슈퍼배드 (Despicable Me)> 1, 2, 3 시리즈와 <미니언즈 (Minions)>를 기반으로 한 다양한 콘텐츠 - 아트웍, 영상, 인터랙티브 멀티미디어, 체험 등을 국내 최초로 한자리에 모은 글로벌 공식 투어 전시이다.

<슈퍼배드> 시리즈부터 <미니언즈>까지 총 4편의 주요 장편 애니메이션 외에도 수많은 단편 영화로 전 세계 박스 오피스의 기록적인 매출을 달성하면서, 세계에서 가장 인기 있는 영화 시리즈 중 하나가 되었을 뿐 아니라 디즈니와 픽사, 드림웍스와 함께 가장 인기 있는 애니메이션이 되었다.

유니버설 스튜디오, 일루미네이션 엔터테인먼트, 비스트킹덤, 지엔씨미디어의 협업을 통해 미니언즈의 첫 투어 전시가 국내에서 개최된다. 이번 전시를 통해 미니언즈를 사랑하는 팬들에게 다양한 형태의 콘텐츠를 소개하고 매혹적인 볼거리와 특별한 즐길 거리를 통해 전 연령대의 오감을 만족시킬 경험을 선사한다.